‘경외’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 하여 어학사전을 찾아보니..
[공경하고 두려워 함]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공경’이라는 말 역시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방에 대하여 몸가짐을 조심히 하고 받들어 모심]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성경에서도 경외라는 말씀이 종종 발견되는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과연 지금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육신의 때를 살고 있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구원이 공짜로 얻는 허접하고 값싼 물건취급을 받고 있는 시대에..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놓여 있는지..
자신을 살피고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원은 싼값에 넘기는 싸구려 중고 옷가지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우리에게 넘겨주신 선물입니다.
영은 피를 흘릴 수가 없기 때문에..
영이신 하나님께서 피를 흘릴 수 있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큰 고난을 겪은 끝에 주신 선물이기에..
구원을 결코 허접하고 값싼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나는 지금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공경하면서 살고 있는지,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베풀어 주신..
이 큰 구원의 은혜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하여도..
깊이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숨 쉬고 사는 공기의 비율이..
대략적으로 78% 질소와 22%의 산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비율이 깨지면 숨을 쉬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비율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동조절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 병원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산소 호흡기를 사용하면..
이게 어떤 이는 한 달에 30만 원쯤 지불해야 된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150만 원 정도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이 비싼 것을 하나님께서는 자동조절 되게 하시고 거저주시는 것입니다.
지진이나 화산폭발이나 해일을 목격한 사람들은..
신에 대한 경외심을 저절로 느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정말 문제입니다.
40-50년 전의 우리의 일상생활을 회고해 보면, 우리 조부께서는..
외출 시에 반드시 머리에 망건을 두르고 갓끈을 맨 의관정제를 하신 후..
두루마기에 도포를 맨 다음 지팡이를 잡고 반듯한 자세로 집을 나가셨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외출했다 들어오시는 할아버지의 사랑채에 나가서..
평안히 잘 다녀오셨느냐며 절을 올렸습니다.
그뿐 아니라 아버지가 외출했다 돌아오시면서..
사랑방에 먼저 들러 잘 다녀왔다고 큰절을 올리며 보고 인사를 올렸기 때문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나도 역시 집을 나갔다 돌아오면..
반드시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큰 절을 올렸던 것입니다.
그때는 유교적 관습이 우리의 정신세계를 장악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것은 누가 말이나 글로 가르쳐서 몸에 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오십이 넘어서까지도 엎드려뻗쳐를 한 채..
노기가 충천한 할아버지에게 작대기로 엉덩이를 맞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아버지는 할아버지께 반감을 드러내지 않고..
아들로서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하셨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못마땅 했지만..
그것이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공경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감히 한마디도 토를 달지 못했습니다.
저 힘없는 노인을 왜 저렇게 두려워하고 바보처럼 저리 쩔쩔매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그렇게 사셨을까...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것이 부친에 대한 우리 아버지의 경외와 공경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날 예수 믿는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도 너무나 얕고..
하나님을 향한 공경의 모습도 너무나 빈약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몸으로 표현한다든지..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율법주의자라고 매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복음주의자로 표방하면서, 자유분방하게 말하고 행동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향한..
유교적 관습에 세뇌된 사람들만큼도 되지 못하고 있다면 이건 분명 문제입니다.
믿는 자들에게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도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공경하는 모습도 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큰 복을 받습니다.
그가 베푸신 십자가의 도를 따라 사는 사람은 큰 복을 받습니다.
어떤 복입니까?
첫 번째로 수고롭게 일해서 번 재물이 헛된 곳으로 날아가지 않고..
눈앞에 그대로 남아있는 복입니다.
두 번째로 그 인생길이 막힘없이 잘 되는 복입니다.
세 번째는 가정이 견실하고..
자녀들이 눈앞에서 보기에 좋은 모습으로 자라 가는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에게 크게 복을 주시는데 어디에서 주십니까?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선포되고 있는 교회에서..
예배 중에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주를 경외함으로 그 말씀을 받는 사람들은 이와 같이 복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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