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거듭나지 아니하면..

순악질 의자왕 2017. 7. 15. 14:21

나는 강단에 설 때마다 하나님을 향해 예배에 임하는 교인들의 태도가 한눈에 들어옴을 느낍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준비해서 강단에올라 선포할 때에 말씀을받는 태도가 참예쁜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이른 봄에 매서운 봄바람을 이기고 새싹을 틔운 봄나물들의 모습과 같고..
따뜻한 4월에 화사하게 피어오른 복숭아의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5월의 장미처럼, 활엽수들의 연두색 새싹처럼 아름답고 6월의 소나무 새싹처럼 예쁩니다.
7월의 잔뜩 부풀어 오른 복숭아 열매처럼 탐스럽고 10월의 사과와 감처럼 보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어떤 교인들은 말씀을 받을 때 마음에 맞는 것은 잘 받는 것 같으나..
마음에 맞지않는것은 튕겨내고 거역하고 심지어는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강단에 선 목사는 절망적인 아픔을 경험합니다.
저들은 속에 감추고 있는 완고하고 패역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으나..
강단에 선 자의 마음과 눈에는 그런 역겨운 것들이 다 보이고 느껴지기 때문에..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내 아내는 지금까지 수십 년을 이렇게 못난 나를 따라다니면서..
어르고 달래면서 어렵고 힘들게 목회자의 생활을 이어가게 하였습니다.
[미운 것들 바라보고 상처받으면서 감정에 치우쳐서 고함지르지 말고..
한없이 예쁘기만 한 것들만 바라보면서 마음을 차분히 하고 성령이 감동하심에 따라 설교하라]고..
나를 다독이고 힘을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젊어서는 성질에 못이겨서 사소한 일로 아내에게 고함지르며 분풀이를 해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짧은 소견에 못난 짓 저질렀어도, 가증스러운 욕심에 치욕을 불러들이는 실수를 저질렀어도..
언제나 내편이 되어 주던 아내를 말입니다.
좋을 때는 별 달달한 소리를 다 쏟아내고, 심지어..
[목사님을 사랑합니다. 목사님이 우리 목사님이라서 행복합니다]고 씨부렁거리던 교인들이..
한순간에 나를 배신 때리고 등에 비수를 꽂듯 안면을 바꾸고 떠났어도..
돌아보니 내 아내는 여전히 내 곁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내 아내에게 사랑한다거나 고맙다거나 그런 소리는 면전에서 냉큼 못합니다.
감정이 북받치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가 그리스도임을 믿은 유대인들과 대면하여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내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하게 되리라고 하느냐’고 힐난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종]이라고 하시고 앞으로 자기가 하실일을 고하시면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인들에게 의미심장한 말씀을 한마디 더하셨습니다.
[내 말이 너희 속에 있을 곳이 없으므로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요8:37)..
실제로(예수께 대하여 정치적인 기대를 하였으나) 예수께 실망한 유대인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를 죽여 달라고 떼를 써서..
결국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버렸고 또한(영적으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나타나신 그가 내신말씀을..
유대인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튕겨버렸기에 저들 속에 말씀이 들어가지 못하여..
말씀이 죽은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자기 생각에 좋은 것은 받고 자기 생각에 맞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뱉어내고 튕겨내면서..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교인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저 예수 죽인 유대인들처럼 말씀을 영접하지 아니하고 밖에 버려서 죽게 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이고 생명입니다.
어떤 말씀을 주셔도 아멘하여 영접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듣는 자의 영(靈)속으로 들어가서 기적적인 역사를 일으키시는 것입니다.
그러지 아니하면 영접하지 아니한 그도 죽고 사람에게서 배척받은 말씀도 죽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 니고데모와의 대화중에..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요3:3)
그런데 거듭난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두 번 난다는 소리인데..
그 첫 번째는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만나서 생성되는 육신을 뜻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영이 만나서..

그에게 새 생명이 태동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난자의 일생은 한 달 남짓 뿐입니다.
그러나 정자를 만난 순간 거기서부터 신비롭고도 기적적인 현상이 나타납니다.
정자는 그 머릿속에 2만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데..

유전자란 인체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자가 난자 속에 들어가 유전자를 심어주면 1개월의 시한부 적이었던 난자에게서..
신비하고 기적적인 현상들이 나타나서 10개월의 태중 생활이 시작되고..
태아의 때가 지난 후에는 80-90년의 육신의 때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난자가 정자를 만나지 못하면 난자도 죽고 난자에게 들어가지 못한 정자도 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 속에 들어가면 신비롭고 기이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80-90년의 시한부 적인 존재인 사람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이 태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생명이 그 사람의 마음에 자리하고 그의 생각과 말을 주관하므로..
그의 삶이 연한 풀 위에 내리는 가는 비로 역사하고..

채소위에 단비처럼 역사하시는 것입니다.(신32:2)
전도하다보면 거절당할 때가 많습니다.
거절당하면 그에게서 복음이 빛을 잃고 죽습니다.
전도를 받고 반응하면 하나님의 생명이 그에게서 살고 역사가 나타납니다.
오늘도 주께서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립니다.
마음을 열고 영접하면 생명과 복이 꽃피우고 열매 맺습니다.
교인들은 목사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영접하여서..
그 말씀이 자기에게서 새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게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