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
경외한다는 말은 공경하면서도 두렵고 떨린다는 소리입니다.
저 크고 거룩하고 두렵기조차 하신 하나님이..
속된 인생들과 가까이 하시려 하다니, 하면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모습이 경외입니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번제로 드리려 할 그때에..
여호와께서 비로소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고..
처음으로 그를 칭찬하셨습니다.(창22:12)
지금 우리 사회 이곳저곳이 썩어 더럽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각종 편법과 불법을 마구 저지르고 수많은 국민들을 불행에 빠뜨렸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종교 언론 법조계에 까지 더럽고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부익부빈익빈의 폐단이 사회 곳곳에 만연하였습니다.
불과 몇 십만 원의 통장잔고를 가지고 있는..
가난하고 가련한 사람들을 향해서는 서릿발 같은 법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수천억, 수백억의 뇌물을 주고받고 온갖 특혜를 누리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인생길 중에서도 이러한 인생길의 모습들은..
추악하기 이를 데 없는 더러운 인생길입니다.
이러한 인생의 길들은 그리 장구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소리가 아닙니다.
권력을 잘못 휘둘러서 주변을 어지럽게 하고..
많은 사람들을 불행의 늪으로 밀어 넣으면서..
자기와 일가친척들과 또 가까운 지인들만 행복하게 하는 권세 자들의 말로가..
비참해지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道)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라고 말씀하심으로서..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인생길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계십니다.(시19:9)
사람이 육신의 때를 살아감에 있어서..
경제적 풍요보다도 더 가치 있고 복되며 영광스러운 인생길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길이라는 소리입니다.
옛날에는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선생노릇을 하면서 존경도 함께 받았습니다.
요즘은 지식이 경제와 연결되어서 왜곡되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의학적 지식을 많이 쌓아서 의사가 되고..
학문적 지식을 많이 쌓아 교수가 됩니다.
의사나 교수가 자기의 쌓은 지식으로..
이웃과 주변을 이롭게 하여야 하겠다는 신념을 버리면..
불행이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더불어 잘 살아야 하겠다는 신념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경제적 부를 쌓겠다는 욕심만 가득한 듯 보여서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기업도 어렵고, 자영업도 어렵고, 월급쟁이 생활도 어려워서..
항상 불안하다고 다들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병원과 대학교가 망하고 파산했다는 소리는 못 들어보았습니다.
오히려 부를 쌓고 건물을 늘려가는 모습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마다 지식을 쌓아서 부와 명예를 쉽게 움켜쥐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참된 지혜와 지식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고..
모든 지혜와 지식의 근본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잠1:7, 9:10)
세상이 날로 발전하는 것 같고 진보해 나가는 것 같지만..
지뢰밭처럼 인생길 곳곳에 위험이 숨어 도사리고 있습니다.
욕심 때문에 육지에서는 곡식과 과일을 많이 생산하려고 농약을 많이 퍼붓고..
바다에서는 김 양식에 염산을 마구 퍼붓고..
어류양식장에서는 항생제를 마구 퍼 먹이고 있습니다.
시멘트 공장을 비롯해서 각종 공장들이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고..
가축들도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먹여 기르고..
자동차들은 배기가스와 타이어의 분진을 내뿜어서..
사람들과 사람 사는 환경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언제 어떤 병에 걸려서 고생하다 죽게 되지나 않을까..
불안하기 짝이 없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생명의 샘’이라고 말씀하십니다.(잠14:27)
영도 날로 새로워져야 하고, 정신도 건강하여야 하고..
육체 또한 건강하여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평안하여야 하는데..
이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발생한다는 소리이고..
언제까지나 변치 않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경외는 어떤 때 생기는 것입니까?
율법을 들을 때 생깁니다.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배우고..
자녀들에게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가르쳐야 복입니다.(신4:10)
경외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려는 마음을 품을 때 태동됩니다.(시111:10)
강단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할 때 경외가 생깁니다.(시22:22)
경외의 결론은 죽기까지의 순종입니다.
경외의 백미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빌2:5-8)
이렇게 경외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복을 주십니까?
손으로 수고한 것을 빼앗기지 않는 복입니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생산하여 건강하게 잘 기르는 복입니다.
시온에서 복을 주십니다.
시온은 하나님의 품이라고 할 수도 있고..
오늘 날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은혜를 주시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가문을 일으켜서 저절로 잘 되게 하시고..
손자손녀들도 많이 생기는 복을 주십니다.
육신의 생활도 복되지만 영적생활에도 큰 복을 주십니다.
이러한 상을 그 앞에 나아갈 때마다 풍성히 안겨 주십니다.(시1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