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생활을 점검해봅니다.
꿀벌이 꿀을 모으는 일을 극대화시키려고 사람이 꿀벌의 생존과 번식을 돕습니다.
강군의 벌(蜂)군을 육성하여 다량의 꿀을 채취할 때에는..
많은 수의 꿀벌들이 희생을 당합니다.
죽어가면서도 미친 듯이 일하는 그 모습을 보노라면 매우 미안해집니다.
가축을 기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심하게 돌보고 먹이고 기릅니다.
그리고 적절하다 싶을 그때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든지..
혹은 잡아먹던지 도살장에 내다 팔아버립니다.
매우 잔인한 노릇이고 대단히 미안한 일입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였을 때에 양을 끌고 제사장에게로 갑니다.
제사장이 안수한 채 기도하고 죄인이 자기의 죄를 뒤집어 쓴 그 양을 죽여..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립니다.
무죄한 양이 죽을 죄인 대신 피를 흘리고 죽어가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죽을 죄인은 말할 수 없이 미안했을 것입니다.
영은 비 물질이기에 물질인 피를 흘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이신 하나님이 피 흘릴 수 있는 육신을 입고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그가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입니다.
그는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이미 계셨고..
세상만물이 창조될 그때 창조에 관여하셨습니다.(요1:1-3, 빌2:6-11)
그가 오셔서 죽을 죄인 대신 희생을 당한 양처럼 자신을 희생함으로서..
우리에게 섬김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섬김이란 이런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자기가 희생하는 것 말입니다.
어머니가 자녀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던져버리는 것은..
예수가 그리스도로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하신 것의..
모형이고 그림자입니다.
초림 예수는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여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려고 오셨고..
하인처럼 우리를 섬기러 오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오시는 예수는..
더 이상 섬기는 자로 오시지 않고 심판주로 오십니다.
그는 철장으로 질그릇 부수듯..
만국을 다스릴 자로 다시 오십니다.(계12:5, 시2:9)
새벽이 가까울수록 어둠이 짙은 법입니다.
물질세계가 광풍에 날리는 티끌처럼 무너져갈 그날이 오기 직전에는..
반드시 환란이 옵니다.
재림하시는 예수를 기다리는 자들을 고통하게 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질 것입니다.
물질세계가 무너지고 영적세계가 찬란히 펼쳐질 그날이 가까울수록..
환란과 핍박이 극심해질 것입니다.
이 환란의 때를 믿음으로 견디고 믿음으로 이기는 것이..
신앙의 정점이고 막판에 반드시 구원이 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따라 육신의 때를 살아가는 일이..
어떻게 어려운지 말입니다.
믿는 자들은 어둠속의 양들처럼 두려움에 떨게 될 것입니다.
어둠속에서 눈빛을 번뜩이는 이리떼 같이..
사방에서 무서운 공격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타협하면 공포는 사라지게 되겠지만..
대신 영성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이 소멸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시기와 때를 분별하지 못하게 되고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며..
육신의 요구를 따라 살다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영혼의 그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은 숨겨져 있습니다.
하늘의 천사들에게도, 아들에게도 숨겨져 있고..
오직 그날을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아버지만 아십니다.
영성을 잃어버린 자들은..
노아의 때처럼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자식 낳아 기르면서..
분주하게 살아가느라고 그날이 문 앞에 닥치기까지 깨닫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먹고 살아가는 일이 그 무엇보다도 크게 생각되고 있다면..
노아의 때 불순종으로 일관하다 멸망당한 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 세상의 잡다한 일들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날을 예비하고 있지 않으면..
생각지 않은 날 심판주로 오시는 그의 엄위한 얼굴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은 유대인들의 혼인잔치 날과 같습니다.
유대인들의 결혼식은 밤에 거행하였는데..
결혼식 피로연은 1주일간 밤의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신랑이 신부를 자기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신부의 집으로 갈 때에..
신부의 집에서는..
신부의 친구들이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신랑을 맞이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신랑은 그리스도를, 신부의 친구들은 신자들을 가리킵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열 명의 처녀들이 꼭 준비하여야 하는 것이..
등과 그릇과 기름입니다.
그릇은 사람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등은 활력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뜻합니다.
기름은 성령을 나타냅니다.(사61:1-3, 히1:9, 요일2:20, 27)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자들이 누구입니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사는 아름다움이 없는 자입니다.
이들은 심판의 그날에 천국 혼인잔치에서 제외됩니다.
오직 등과 그릇과 기름을 완벽하게 준비한 자들만이..
천국잔치자리의 핵심적 주인공들이 되어 그날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교회생활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신앙을 점검하여야 합니다.
주님의 교회에 마음을 쏟고 있습니까?
그러면 그릇은 준비되고 있는 셈입니다.
세상일은 잠시 접어두고 뜨거운 열심을 품고 교회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등도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성령으로 감동받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복종하며..
주의 종을 도와 교회를 섬기고 성도들을 섬기며..
주와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며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름도 넉넉히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