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구약에도 신약에도 주께로 나아가는 문은 오직하나..

순악질 의자왕 2017. 6. 4. 08:28

이 세상에 출입문이 없는 집은 없습니다.
옛 어른들은 풍수지리에 의거하여 집을 지었는데..
대개 남향으로 집을 지었으면 출입문의 방향은 남동쪽이나 정남쪽으로 두었습니다.
북쪽을 집의 전면으로 했을 경우에도 대문은 남쪽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향으로 집을 짓고 대문을 남쪽으로 내면 흉가가 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풍수지리에 근거하여 집을 지어 출입문을 내고..
심지어 안방과 건넌방에서 식구들이 잠을 잘 때에도..
머리를 어떤 방향에 두고 잠을 자야 하는가 하는 이야기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당치 않은 풍설일 뿐입니다.
성경에도 풍설을 믿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출23:1)
 

수십 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만..
어떤 목사직함을 가진 분이 우리 집을 방문하였는데..
차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중에..
갑자기 이분이 나에게 잠잘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들들은 이쪽에 머리를 두고 잠을 자야하고..
딸은 저쪽에 머리를 두고 잠을 자도록 하여야 이롭다는 것이었습니다.
당황스러워서 웃어넘기려다가 생각하니 슬그머니 부아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목사라는 이가 그런 말을 한다는 게 참 어이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목사가 되기 전에 풍수지리를 공부한 사람이었습니다.
집 아래 땅속으로 큰 수맥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풍수지리 믿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살 것이고..
설사 당신의 말이 사실이어서 우리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올지라도..
나는 당신의 말을 따라 그리 살지 아니하겠노라’면서..
정면으로 면박을 퍼붓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집에서 잠잘 방향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자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머리의 방향을 동서남북 아무데나 두고 자고..
편안하세 생활하며 건강하게 잘 살았고..
교회생활도 비교적 잘 했고..
아이들도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그 집에서 잘 살았고..
20여 년 전에 그곳을 떠나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집에도 문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문입니다.
속된 사람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러 들어가는 문입니다.
불의한 자가 의로운 그리스도와 하나 되고..
사망의 몸이 생명에게 삼킨바 되어 거룩하신 아버지를 뵙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러 성막으로 가서..
동쪽으로 난 문을 통과하여 성소로 들어갔습니다.
신약에서는 사람마다 하나님을 만나러..
예수그리스도라는 문을 통하여 아버지께로 들어갑니다.
구약의 성막은 동쪽으로 난 문이 유일하였습니다.
다른 문이 없습니다.(출27:13)
신약의 생명의 문은 오직 예수그리스도가 유일한 문입니다.(요10:7,9)
그러니까 성막의 동향한 문은 장차 그리스도로 오실 예수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성막에 문을 사방으로 낼 수도 있었겠지만, 어째서 하나만 냈습니까?
구원의 문은 오직 예수그리스도 한 분 뿐임을 나타내려고 그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도 요한복음에 그 점을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요5:46)
하나님은 우리를 양이라고 하셨고..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짐승의 피 그릇을 들고 성막으로 갔던 것처럼..
신약의 우리는 생명과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수그리스도의 피를 가지고 그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목사가 되고 집사가 되고 장로가 되었어도..
옛것을 버리지 아니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은 가증한 짓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기 전에 품고 가졌던 것들은 가치 없고 낮은 것들입니다.

그것들이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하나님께 나아가 생명과 복을 선물로 받는 일에..
걸리적거린다면 쓰레기로 여기고 속히 내어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산을 내려온 모세의 빛나는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모세가 자기 얼굴에 수건을 덮었던 것을..
바울은 고린도 후서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율법에 갇혀서 복음을 발견하지 못하는 우매하고 어리석은 율법주의자들의..
이상한 모습을 그렇게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출34:29-35, 고후3:14-16)
누구든 마음을 활짝 열어젖히고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해..
목마른 사슴의 심정이 된다면 그 수건은 훌러덩 벗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마음과 머리에 먼저 들어와 또아리를 틀고 있던..
오점투성이 선지식과 어설픈 경험들을 과감히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통한 피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영접하고 그 문에 들어선다면..
그 두꺼운 수건은 힘없이 흘러내리고 활짝 벗어던져질 것인데..
옛것을 버리지 못해서..
모든 좋은 것들을 다 놓쳐버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목이 곧고 완고하여..
하나님의 선지자들로부터 심한 책망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외에..
구원에 이를만한 다른 길이나 문이 없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행4:12)
 

우리는 율법을 통하여 자신이 죄인이고..
이 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우리의 모든 죄를 이미 씻어주셨음을 깨닫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제 자신을 위하여 육신의 때를 살려고 하지 말고..
주와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고 살려는 마음의 결단이 있어야 하고..
이러한 생활을 지속해 나갈 때..
영혼의 그날에 받을 상급을 쌓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