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그릇으로 쓰임받고 있다면..

순악질 의자왕 2020. 9. 9. 08:29

선거철이 되면 ‘국민이 주인이고 국회의원들은 머슴’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통치자들을 비롯해서 입법, 행정, 사법계가..
하나같이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개소리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귀에는, 목사가 하는 말들이 개소리로 들리고..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은 진리로 들리는 모양입니다.
목사의 말에는 시큰둥하고 정치인들의 말에는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당하고 살면서도 당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멍청한 국민들로 세뇌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을 진리로 여기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국민들뿐만이 아닙니다.
교회의 지도자로 자처하는 목사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한심하고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나라마다 국가를 경영하고 통치하는 엘리트그룹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상류사회입니다.
인구비례 몇% 되지도 않는 그들이 권력을 잡고 부(富)의78%를 거머쥐고..
온갖 특권과 특혜를 다 누리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국가 전체가 어려움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중에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또 자기들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을 못견뎌하는 자들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헤롯왕과 총독 빌라도와 대제사장의 무리들과 성전을 맡아 관리하던 자들과..
돈과 권력을 거머쥐고 있던 사두개인들입니다.(행4:27)
지금도 그 옛날 그들이 행하던 짓을 답습하는 자들이 있는데 바로 정치인들입니다.

진리란 한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시대의 흐름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흔들리고 환경이 급변해도..
고고하게 그 정해진 기준과 규칙이 변하지 않는 것을 진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3,500년 전에 선포되었던 말씀이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영광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분의 큰 계획을..
그림 그리듯이 기록한 책이 성경입니다.
기상이변이 나타나서 태풍과 홍수와 기근이 오고..
세계적 불황으로 경제적 전망이 어두워도..
하나님의 좋은 계획에 지금 내가 쓰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은 그러한 면을 소상하게 기록한 책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우리는..
‘내가 육신의 때를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성경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요셉이 생존해 있는 동안 애굽에서 모든 특권을 다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죽은 후에는..
국가경영그룹에서 밀려나고 떨려나서 하층계급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밥 먹고 애만 낳아서..
불과 400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수백만 명의 큰 무리로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애굽의 통치그룹의 고민은 깊어져갔고..
마침내 이스라엘자손의 인구감소정책이라는 해괴한 정책이 수립되어..
히브리인들을 압박해왔습니다.
아들이면 죽이고 딸이면 살려두라는 악독한 정책이 펼쳐지고..
그게 별 효과가 없자..
이번에는 아들을 낳으면 내버리라는 기괴한 정책이 대두되었습니다.
애굽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기발한 정책이고..
히브리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기 이를 데 없는 정부시책입니다.

이러한 때에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모세의 일생을 통하여 살펴보건대..
사람이 하나님의 좋은 계획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면..
눈앞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세의 부모가 석 달을 숨겨 기르다가 어쩔 수 없이 아들을 버렸으나..
하나님이 공주의 눈에 띠게 하시고 공주로 하여금 모세를 아들을 삼게 하시고..
모세의 어머니는 국가에서 월급을 받으며 아들을 젖 먹여 길렀던 것입니다.
그뿐입니까?
40세가 되는 동안 문명사회의 최고 학문과 무술까지 익혀서..
장차 왕이 될 재목으로 자라갔습니다.
그러다가 40세에 살인죄로 도망자 신세가 되어 산골오지로 피신을 하고..
거기서 목축업자의 딸을 만나 결혼을 하여..
옹색한 처가살이로 또 40년을 보내는 동안..
애굽에서 섭렵했던 모든 문무(文武)와 언변마저 모두 잃어버리고..
꿈이 없는 나날, 무료하기 짝이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을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불꽃처럼 크게 쓰임 받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웃이 조금 흥하면 부러워하고 조금 망하면 혀를 차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은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육신의 때에 하나님의 좋은 일에 재목으로 쓰임 받고..
복을 나눠주는 그릇으로 쓰임 받고 있다면..
사람들이 자기 생각에 따라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통치자들과 같지 아니한..
새로운 세계의 아름다운 통치자로 길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에 하나님이 우리를 크게 칭찬하시고..
크고 작은 나라들을 맡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