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너는 하나님만 바라라..

순악질 의자왕 2023. 3. 24. 14:27

2023년 1월 29일 주일
고라는 레위인이었습니다.
고라가 가족들과 함께 망한 것은, 하나님이 맡기신 직분의 분수를 넘어서..
좀 더 고위급에 해당하는 직분을 탐내어 벌어진 비극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은 성전에서의 직분을 세습하였습니다.
레위자손들 중에 고라자손들은 대대로 성전 문지기 직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인간적으로 문지기 보다는 제사장들이 제단과 가깝고..
제사장들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가 문지기 보다는 더 고귀해 보일 수밖에 없고..
그들이 누리고 있는 각종 특권이 탐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집사보다는 목사가 고급저보이고..
교인들로부터 받는 각종 예우들이 어쩌면 부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문지기는 저급해 보이고 제사장은 고급저보일수 있습니다.
집사는 말 그대로..
하나님의 집을 관리하고 돌보고 잡다한 일들을 무보수로 일하는 자들입니다.
목사는 교회로부터 매달 생활비를 받아쓰면서도..
교회에서나 사회적으로도 집사와는 격이 다른 예우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사장과 목사를 동격으로 놓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전의 문지기와 제사장, 교회의 집사와 목사의 직분이 다른 것만은..
분명하다고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우리를 하나님이 적절하게 직무를 맡기셨다고 믿고 있다면..
불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평가는..
물질세계 붕괴 후에 올, 영적세계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그날에..
하나님의 면전에서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16장은 고라가 250명의 족장들과 한마음 한 뜻이 되어..
반역을 도모하였다는 사실과..
그 사건의 핵심적인 인물들인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그 가족들과 함께..
땅의 갈라짐으로 하여 산채로 생매장을 당하였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50명의 족장들 또한 그들이 가슴에 안고 있던 향로에서 불이 나와서..
모두 살라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아 멸망을 당한 것을 목격한 사람들 중에는..
그들의 유족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끔찍한 저주와 형벌을 목격하였던 그들의 후손들은..
조상들의 전철을 밟지 않고 그 일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후일에 더욱 여호와께서 맡기신 사역들을 성심을 다하여 수행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시편 42편은 고라 자손들의 마스길, 영장으로 한 노래라는 소제목이 붙어있습니다.
‘영장으로 한 노래’라는 뜻은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노래하라’라는 의미이고..
마스길은 명상, 상고, 통찰, 깊이 들어가기의 뜻을 포함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후에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였고..
힘겹게 모아놓았던 재산이 허무하게 약탈을 당하였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 신세가 되어 적국으로 끌려갔습니다.
극도의 공포와 씻지 못할 수치와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날들이..
그들 앞에 펼쳐졌습니다.
아마도 고라자손들은 포로로 잡혀와..
바벨론의 을래강변에 앉아서 자기들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며..
그 옛날 자기들의 조상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250명의 족장들이 받았던..
저주와 형벌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가슴을 후벼 파는 이 노래를 불렀을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합니다!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하고 조롱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습니다!]라고 탄식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자기의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처량한 신세로 도망치던 때의..
그 참담함과 비견될만한 광경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도망 다니다가 불레셋으로 망명하였고..
거기서 미친 체 하며 대문에 끄적거리던..
그 참담함과 모욕과 수치를 생각나게 하는 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시편 42편의 결론은 [네 하나님만 바라라]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때때로 고약한 일들을 당할 수 있습니다.
원치 않게도 이런 일들은 종종 겪을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말과 행동 때문에 일어날 수도 있고..
아무 잘못도 없이 억울하게 이런 고약한 환경에 던져질 수도 있습니다.
저들이 겪었던 것과는 달리..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은 곤란 중에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바라보기만 하면 결코 망하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만 하면..
아무리 거센 파도가 몰려와도 그 가운데서 멸망하지 않습니다.
모든 저주와 형벌은 예수께서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좋은 것들은 내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