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게 있어야 내놓을 수 있지..
근자에 우유회사의 횡포를 적나라하게 까발린 뉴스를 보면서..
온 국민이 모두 경악했을 것입니다만..
우유를 생산하는 농가를 직접 가서 젖소사육장의 실상을 목격한 필자로서는..
우유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심해지고 말았습니다.
우선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는 축사에서 똥 바다에 발목이 푹 빠진 상태로..
엄청난 크기의 젖통을 드리운 채 체념한 듯 서 있는 젖소들의 모습은..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싱그러운 초지에서 신선한 풀을 먹고 살고 있는 젖소가 아니고..
더러운 환경에서 성호르몬제제와 항생제가 섞인 사료만 먹고..
비정상적으로 젖만 생산하다보니 면역력이 약해지고..
흙바닥이 아닌 시멘트 바닥에서 지내다 보니..
발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러한 현실에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싶었고..
저런 환경에 있는 젖소들이 항생제와 성장호르몬 제제를 투여 받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름우유이야기라든가..
유방암에 걸린 젖소에서 짜낸 우유에 대하여서도 말들이 많습니다.
우유회사에서는 ‘완전식품’이라고 선전을 해대지만..
저들의 행태를 생각해 볼 때 그 말이 곧이곧대로 믿어지지도 않습니다.
육아기간이 긴 인간을 제외하고는, 젖을 먹여 새끼를 기르는 대부분의 동물들이..
1년 내내 젖을 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새끼가 다 자라고 젖을 떼면 어미는 더 이상 젖을 계속 내지 않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나라의 젖소들은 1년내내 계속해서 젖을 생산합니다.
호르몬을 투여해서..
1년 내내 가상임신상태로 만들어 계속하여 젖을 분비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자 일이 이지경이니 과연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한 문제지만..
혹자는 유방암 걸리지 않은 젖소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이 모든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신빙성이 있는 일이라고 한다면..
이건 보통문제가 아니고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체 우리가 우리 자식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살아왔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6.25사변이 끝나고 3년 만에 우리 어머니는 필자를 낳으셨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환경이 어려운 시절에 필자는 생겨났던 것입니다.
첫돌이 되기도 전에 삼촌의 등에 업혀 봄날 꽃놀이 하던 어른들의 행렬을 따라..
산꼭대기에 올라갔다가..
술 취한 어른들이 반강제로 먹이는 막걸리를 마시고 며칠 동안 죽다 살았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가슴에서 내어놓는 젖을 먹어야 할 시기에..
몸에 해로운 것을 먹어서 여러 가지 장애가 생겼습니다.
생각하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나 행동이..
민첩하지 못하고 항상 반 박자쯤 느려서 오는 불이익과 고생이..
늙어가고 있는 지금까지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나는 평생 안고 가야할 몇 가지 장애를 얻었는데..
그런 것들이 나를 조금 고생스럽게는 하였어도 망하게 하지는 못했던 것은..
순전히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큰 은혜입니다.
짐승이나 사람이나 뭔가 먹어야 내놓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좋은 음식을 먹어야 그 영양이 젖을 만들어서 아기에게 전달합니다.
엄마가 뭔가를 먹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수유하고 있는 엄마가..
술과 담배, 그리고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약을 먹고 있다면..
그 모든 해악이 모두 아기에게 전달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개도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기르다가 이유식을 먹일 때가 되면..
음식을 먹고 반쯤 소화한 것들을 토해내어 새끼들에게 먹입니다.
비둘기도 새끼가 부화하면 처음 3일 동안 목구멍에서 젖을 게워내어 먹이고..
며칠 후에는 보통 음식을 먹고 반쯤 소화된 것들을 게워내어 새끼에게 먹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 먹는 것입니다.
영혼을 윤택하게 하고 평안케 하고 복되게 하는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에..
목사의 입을 통하여 내놓는 그의 말씀을 경청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인들의 기도하는 모습들을 들어보면 그의 신앙의 성숙도를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을 생명으로 알고 경청하여 먹은 자들은 바로 그것을 내놓습니다.
교인들 중에는 복음을 알고 기도하는 자가 있고..
율법을 신봉하면서 기도하는 자가 있고..
우상숭배 적으로 기도하는 자가 있습니다.
또 교회는 크게 두 종류의 신자가 있는데 섬기는 자와 섬김을 받는 자입니다.
섬기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직분을 받은 자들은..
복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기도 내용도 그에 걸맞은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를 받습니다.
아버지는 하나님 한 분 뿐이고 그는 거룩하신 분이고..
그의 의는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신봉하는 자가 올리는 기도는 하나님 앞에 악취를 풍기지만..
예수 안에서 복음을 받은 자가 올리는 기도는 하나님 앞에 진한 향기입니다.(계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