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절..
무교절은 누룩을 첨가하지 아니하여 만든 빵을 먹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유월절 다음날부터 한 주간을 무교병과 쓴 나물을 함께 먹었습니다.
(출12:8, 15)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으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셨을까요?
빵은 이스트로 부풀려서 부드럽게 숙성시킨 다음 익혀 먹어야 하는 것인데..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부풀리지 않은 빵을 만들어서 먹으라고 명령하셨을까요?
또 나물은 본래 물에 삶아 쓴물을 충분히 우려낸 후에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인데..
하나님은 왜 쓴물을 우려내지 말고 그냥 먹으라고 하셨을까요?
그것도 하루나 이틀이 아닌 일주일씩이나 그리 고약한 식사를 하도록 하셨을까요?
자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아마 세상적인 누룩의 영향을 받지 말고..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의 의미와 하나님의 베푸신 은혜만을 가슴에 깊이 새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 희생의 어린양은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의 그림자입니다.
그러니까 유월절과 무교절은 장차 실체로 오실 예수그리스도의 모형이고 그림자라는 소리입니다.
유월절은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그리스도를 예표한 것이고..
무교병과 쓴 나물 또한 인류를 위한 그리스도의 고난을 예표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육신의 때를 마감하는 그날까지..
사람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을 찢으심과 피 흘리심을 붙들고 살아야 하고..
하나님이 예수그리스도 안에 숨겨두신 영원한 생명을 받기까지..
세상 것에 유혹받아 그것을 놓쳐버리는 불행이 없어야 합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은 누룩 없는 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지체로서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은 과감히 내어버려야 합니다.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양이 되셨기 때문입니다.(고전 5:6-8)
예수를 구주로 믿는 자들은 교회 안에서 순전하고 진실한 떡처럼 되어야 합니다.
교인들은 교회에서 순전하고 진실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두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자들은..
묵은 누룩이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으로 하나님 앞에 발견될 뿐입니다.(갈5:9-10)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아들을 죽여 그 피로써 세우신 생명과 복의 약속이 복음입니다.
이 약속의 복음이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율법이나 그 밖의 사람의 유전이나 어떤 사람의 사적인 견해를 기준삼아..
교회에서 주장하고 가르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입니다.
쉬는 것을 안식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안식하는 날에 반드시 하나님 앞에 성회로 모였습니다.
무교절에는 첫날도 성회로 모이고 마지막 날에도 성회로 모였습니다.
(마11:28-30, 히4:1-11, 레23:5-8)
무교절은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시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것을 예표하는 절기입니다.
무교절은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의 날이었습니다.
무교절의 시작하는 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죽으셨습니다.
그날은 유대력으로 1월 15일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 날을 큰 날로 삼아..
안식일처럼 성회로 모였고 또 제 칠일에도 성회로 모였습니다.(출12:16, 레23:7-8)
성회로 모였다는 것은 그날이 복된 날이라는 뜻입니다.
성회로 모이는 날이 왜 복된 날입니까?
노동을 그치고 쉬면서 회복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주인만 쉬는 날이 아니고 집에 온 손님들도 쉬고, 모든 노예들이 쉬고..
심지어는 가축들까지 모두 쉬는 날입니다.
노동을 그치고 쉬는 것을 노동력 낭비로 여기는 것은 하나님 앞에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몸 된 교회에서는 그 이름으로 모일 때마다 모든 것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영이 새로워지고 혼이 강건해지고 육신이 고쳐져야 합니다.
소원했던 교인과 교인 간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새 사람을 낳는 전도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다양한 환경에서 살던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각각 경제적인 형편도 다르고 지식적인 면면도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모인 사람들의 성격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에게 경배하며..
그의 말씀을 받고자 하는 뜻으로 한 곳에 모였습니다.
한 주간 세상살이를 하면서 보고 들은 것을 자신도 모르게 마음 구석구석에 쌓아..
그것을 통하여 여러 가지 상처를 받은 채 지친 모습으로 교회에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찬양을 부르면서 마음을 씻어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흐트러진 마음과 생각을 정리정돈 하여야 합니다.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들을 모두 쓸어내어 버리고..
하나님의 온전하고 순결하고 진실한 말씀을 받아서..
그것으로 마음에 가득 채우고 생각을 숨고르기 하듯 하여야 합니다.
그게 생명이고 복입니다.
누룩 없는 떡이 되어 하나님 앞에 순결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고난이 춤추는 육신의 때를 힘차게 살아낼 힘과 능력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을 놓치지 아니하는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굳게 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