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들이 되지 맙시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고..
약간의 노력을 했을 뿐인데 너무나도 잘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이 자기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다고..
굳게 믿고 살 때에 나타나는 현상이고..
후자는 인생이라는 것이 캄캄한 밤중을 더듬어가면서 사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인식하며 살고 있는 차이일 뿐입니다.
다만 후자는 자신을 인생에 대한 맹인으로 여기고..
눈 밝은 하나님을 캄캄한 자기 인생길의 인도자로 영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약속을 신뢰하고 사는 것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사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구약성경을 통하여 명명백백히 우리 눈앞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율법을 범해서..
저주와 형벌과 징계를 받았다고 잘못 알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고..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너무나도 번거롭고 성가시다고 해서..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혹독하게 야단치시는 하나님이 무섭고 두려워서..
그 속박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하고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웃나라와 민족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아도..
행복하고 자유롭게 잘만 살고 있는데..
자기들만 두려움에 벌벌 떨며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 신경질 났고..
걸핏하면 선지자들을 보내 고약한 말만 쏟아낸다고 생각하여..
하나님을 미워하고 극도의 적개심을 품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조항들을 나열하며 억압하는 하나님의 품을 떠나..
신이 아닌 것들을 신격에 올려놓고..
그것들을 섬기며 허무한데 굴복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은 누구든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하도 말 안 듣고 속을 썩이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서 400년 동안 손을 떼시기로 작정하시고..
선지자들을 보내서 최후의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나타나기 전까지 400년 동안..
하나님이 눈 감고 귀 막은 듯 이스라엘을 버려두신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손을 떼시자 마침내 참혹한 광경이..
기원전 알렉산더 대왕의 부하 장군들에 의해서 천하가 나누어진 후에..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시리아와 애굽사이의 150년 전쟁을 통해서..
유다인들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것처럼..
억울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무서운 전쟁 속에 목자 없는 양들처럼..
유다인들은 속수무책 유린을 당했습니다.
마치 울타리 없는 집, 대문이 없는 집, 잠금장치가 없는 가정집에..
무장 강도들이 침입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반항하는 남자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불구가 되고..
여자들은 무수히 강간을 당하였고 아이들은 노예로 붙잡혀 갔으며..
양식과 가재도구들은 약탈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과거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구원자를 보내어 구원하시기도 하였고..
비명을 지르며 기도하면 이래저래 응답이 있었으며..
선지자들을 보내어 [잠시 참으라거나 곧 구원자를 보내겠다거나]..
그런 응답이 구체적으로 있어왔으나..
이제는 아무리 목구멍에서 피가 솟구쳐 나오도록 울부짖어도..
하나님은 안 계신 것처럼 묵묵부답이셨습니다.
그래서 이때를 암흑기라고도 하고 신구약 중간기라고도 일컫습니다.
혹자는 이러한 몰골의 이스라엘을 두고 비아냥거리며..
[하나님은 없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렸다]고도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천상천하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여호와처럼 악독한 신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역사적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신 적이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한번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먼저 하나님을 철저히 버렸고 하나님을 철저히 떠났습니다.
저들의 배신은 출애굽 시절부터 계속했습니다.
나라를 세운 후에는 잘못을 지적하는 선지자들을 학대하고..
해코지하여 못살게 굴고..
심지어는 바른말 하는 선지자를 속이 빈 통나무에 집어넣은 후..
톱으로 썰어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두둔하여 말하기를..
[잠시 하나님을 떠나기는 하였으나..
버리거나 떠나거나 미워하거나 적개심을 품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에 대하여..
적개심을 가질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적개심이 없는데..
어떻게 선지자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그렇게 죽일 수 있습니까?
미워하지 않는 데..
어떻게 헛것들을 신격위에 올려놓고 그것들을 섬깁니까?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 약속을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고..
무시하며 그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오늘날에도 이스라엘과 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는 자들이 교회에 참 많습니다.
율법보다도 더 중하고 두려운 게 복음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들을 죽여 그 피로 인간의 모든 죄와 허물을 담당하셨건만..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이익을 따라 목회자를 버리고..
교회를 떠나고, 성도들을 미워하고, 모두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며 떠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