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체를 입는 그날에...
세상에는 신령한 것과 속된 것이 있습니다.
신령한 것은 실체이고 속된 것은 실체의 모형이요 그림자입니다.
신령하다는 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세계와 그 가운데 존재하는 신비로운 현상들을 뜻합니다.
그것은 단 하나라도 점이나 흠이 없이 완전한 세계입니다.
그러나 모형과 그림자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어딘가 허점이 있고 한순간에 허물어져 버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세속의 세계에서 남녀가 서로 끌리는 마음으로 만나서 결혼하는 것은..
장차 있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모형이고 그림자입니다.
세속에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을 낳아 기르는 것도..
신령한 세계에서 있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모형이고 그림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속에서도 신령한 세계와 유기적 관계를 이루면서 교통하고 교류하며..
장차 나타날 그날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안타깝지만 이러한 사실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그날이 오기까지 비밀에 속한 일들이기에..
세속의 사람들 눈에는 철저히 가려져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믿는 사람들을 신령한 세계로 인도하는 비밀스런 보물지도와 같습니다.
곳곳에 암초와 함정이 숨어있어서..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정직하고 단순한 사람들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신비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이 그 세계를 알고자 하는 욕심에 끌려,
그 비밀들을 알아내고자 하여 읽고 또 읽어도 짙은 안개 속에서 헤매는 것처럼 오리무중일 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기기묘묘하게 설치하신 암초와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성경을 많이 읽어도..
자기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 전혀 엉뚱한 방향을 치닫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하여 무지하기 때문에 그런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육신의 삶은 끝이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영적인 삶의 신세계가 펼쳐진다는 사실은..
저들의 의식에 철저히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육신의 세계에서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성경에도 육신이 죽었다가 극적으로 다시 살아난 예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실체가 아닙니다.
그런 일들은 장차 있을 그날, 영혼의 때가 시작되는 그날의 그림자이고 모형일 뿐입니다.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것도 일종의 그림자입니다.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지고 봄에 새싹이 나오는 것도 일종의 그림자이고 모형입니다.
여름에 그렇게도 활발하게 활동하던 각종 벌들이나 거미들이..
겨울이 오면 영하의 날씨에 죽은 것 같다가 봄이 오면 슬그머니 되살아나서..
왕성하게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도 알고 보면 부활의 그림자이고 모형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과 비교할 때 앞서 말한 것들은 저급하고 유치한 것들이지만..
부활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측면에서는 그림자이고 모형이라는 소리입니다.
예수님은 믿는 우리의 첫 열매이십니다.
그가 고난을 딛고 찬란하게 부활하신 것과 같이..
우리도 그가 재림하시는 그날에 그와 같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몸으로 부활하여 새 세계의 크고 작은 통치자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 통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스리는 자로 부활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다스림을 받는 자로 부활하는 자가 있고..
영광스러운 부활이 있는가 하면 초라하고 부끄러운 부활도 있는 것입니다.
그날에 입을 부활체는 이 땅의 육신의 때에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만들어 간다는 말입니까?
내 생각을 쓰레기처럼 내어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육신의 때를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광스러운 부활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 내 주관적인 생각에 따라 하는 것은 불순종과 거역과 다름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하는 것이 순종입니다.
성령의 감동하심에 따라 교회생활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 아니라 이웃들을 이롭게도 합니다.
욕심을 내어버리고 말씀을 따라 살면 영적세계가 활짝 열리게 되고..
장차 있을 영적세계를 경험한 자들이 그날에 있을 부활체를 알게 되고..
그것을 위하여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과 충성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또 그런 자들이 그날에 통치자의 권좌에 오르는 것입니다.
사랑해서 결혼합니다.
결혼을 했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아야 합니다.
땅에서도 남녀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부모의 무릎에 안겨드려야 효도하는 것이듯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와 연합하였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아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내어놓아야 진정한 효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자식을 많이 두는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부활의 그날에 영원히 퇴색하지 아니하는 면류관을 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