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서 물이 스미어 나오더라
간난 아기의 생존은 엄마에게 매어있습니다.
나의 손녀는 이제 생후 7개월이 넘었습니다.
제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엄마와 잠시라도 덜어져 있으면 불안해합니다.
엄마가 주변에 있으면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서 놀기도 하지만..
엄마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하고 낮 가림이 심합니다.
밤에 잠을 잘 때도 가끔 깨어서 엄마가 곁에 있는지 확인을 한 후에 다시 잠이 든다고 합니다.
엄마와 함께 있는 한 아기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모든 욕구를 충족 받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듯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좋은 것이 나온다고 믿으므로..
그 말씀이 들려질 때면 세상근심을 모두 내려놓고 그 약속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즐거워합니다.
예수 그 품에 있을 때에 안심하게 됩니다.
손녀가 생긴 후 그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쩌다 한번 씩 코빼기를 보는 손녀에게..
나는 그녀석에게 나의 모습과 목소리를 기억해주기를 바라거나..
녀석을 향한 내 감정이 어떠한 것인가 알아주기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 평범한 보통아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한없이 미소 짓고 즐거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손녀의 뜻 모를 외침소리 몇 마디에..
숨넘어갈 듯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나는 하나님을 깊이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예수를 통하여 자녀 된 우리에게 무슨 큰 기대를 갖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즐거워하고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작은 반응을 보이면 그가 감격하시고 즐거워하시는 그 모습을..
나는 내 손녀를 향한 나의 마음에서 찾고 놀라는 것입니다.
성막 가장 깊은 곳에 지성소가 있었습니다.
40여년 광야생활을 경험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성소에 안치되어있는 법궤뚜껑에서 피어오르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에 의해서 보호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생명과 복이 성소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몇 번인가 언급했지만 토끼는 새끼에게 하루 한차례 젖을 먹입니다.
젖 때를 놓치면 죽는 줄 아는 새끼들은..
어미가 젖을 먹이려고 하면 어미의 냄새를 맡고 필사적으로 젖꼭지를 물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말씀으로 낳으신 줄 믿고 아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마치 젖 때를 맞이한 토끼새끼들처럼 갈급한 심령이 되어 발버둥을 칩니다.
성전은 생명과 복이 스미어 나오는 곳입니다.
선지자 에스겔은 성전 문지방 밑에서 물이 스미어 나오더라고 했습니다.
그 물은 보통 물이 아니고 모든 것을 살리는 물이라고 했습니다.(겔47:1-12)
광야에 있었던 성막이나 솔로몬시대에 있었던 성전은 하늘에 있는 것의 그림자이고 모형입니다.
실체는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성전이라고 하셨습니다.(요2:19-21)
인생이 육신의 때를 사는 동안..
모든 좋은 것들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선물로 공급됩니다.(요7:38)
육신의 때는 고난의 파도가 수시로 춤추는 때인데..
사람마다 고난과 맞닥뜨리면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살리는 것은 영이요 육은 무익하니라]고 말씀하심으로서..
그런 인간의 수고가 헛된 노력이라고 하셨고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면..
생명과 복이 강물처럼 흐르는 곳으로 인도하신다고 권고하십니다.(요6:63)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 들을 때는 그것이 선뜻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성령의 감동이 없으면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한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이면의 세계에 대하여 말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단한 육신의 때를 살아가면서 사람마다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기 때문입니다.
거짓과 사기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힘으로는 심히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십니다.
그 약속은 어떤 환경이나 형편에도 변함이 없기에 진리라고 일컫습니다.
그 말씀이 어떤이들에게는 무시하기 딱 좋을 만큼 유치하게 들릴 수도 있고..
그냥 가볍게 귓등으로 흘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은 능력이고 그 말씀은 신비이며 그 말씀은 생명의 씨앗입니다.
믿음의 말 한마디가 별스럽지 않게 들릴 수도 잇지만..
그 말들을 무시하지 않고 마음에 담아 깊이 생각하고 산다면..
그 파장이 사람의 생각을 바뀌에 하고 육신의 무질서가 바로잡혀지게 되기도 하고..
치명적 질병에서 놓이게 되기도 하며 그 주변환경을 변하게도 합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고 감동하시면 생명과 복이 생활속에 넘쳐흐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