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식..
태아의 때는 일하는 때가 아닙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명과 복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의 창조하심에 따라..
아름다운 육신의 때를 준비하는 때입니다.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때입니다.
심지어 먹는 것이나 숨 쉬는 수고도 필요 없는 때입니다.
그러나 육신의 때는 일을 해야 먹고 살아갈 수가 있는 때입니다.
몸을 위하여 일하면서..
입고 벗고 먹고 마시고 때때로 쉬는 시간도 꼭 있어야 하는 때입니다.
갈증이 있을 때는 반드시 마셔야 하고 시장 끼를 느끼면 꼭 먹어야 합니다.
아무리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어도 먹고 마시지 아니하면..
몸을 위하여서는 아무런 유익이 없는 것입니다.
먹어야 내 것이 됩니다. 마셔야 내 것이 됩니다. 입어야 내 것이 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에서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살을 먹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레위기는 ‘어떤 육체의 피든지 피를 마시면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고 하셨으나..
요한복음은 인자의 피를 마셔야 생명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인자는 예수님 자신을 가리킵니다.
짐승의 피를 마시지 말라고 하신 것은..
어떤 짐승이든지 짐승에게서는 생명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하나님께로 부터만 나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사람의 육신을 입고 오신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예수의 피를 마시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그의 피를 마시는 것과 그의 살을 먹어야 한다는 말씀은..
어떻게 해석을 하여야 합니까?
인생의 갈증문제는 예수의 피를 마셔야만 해소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허기는 예수의 살을 먹어야만 해소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의 피를 마신다는 것은 그가 나를 위해서 하신 큰일을 믿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가 사람을 위해서 하신 큰일이란..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기까지 받으신 고난을 의미합니다.
그 큰일을 믿는 것이 그의 피를 마시는 행위라는 소리입니다.
물을 마시면 내게서 갈증해소의 반응이 일어나는 것처럼..
예수가 나를 위해서 피 흘리신 것이 믿어지면..
내 영혼에 커다란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의 살을 먹어야 한다는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마음에 박혀 전율을 일으키면..
마음과 생각과 말과 행위에서 큰 반응이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을 읽거나 듣는 것은 단순히 읽고 듣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의 살을 먹는 것이 됩니다.
그가 하신 큰일을 믿는 것이 그의 피를 마시는 것이고..
그의 말씀을 듣는 것이 그의 살을 먹는 것입니다.
먹어야 내 것이 됩니다. 마셔야 내 것이 됩니다.
물마시고 음식을 먹으면 몸에서 반응이 일어나듯이..
예수의 살을 먹고 예수의 피를 마시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주의 몸 된 교회에서 불일 듯 일어나야 하고..
교인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왕왕 일어나야 합니다.
성찬식은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신 큰일을 기념하는 행위입니다.
어떤 사람들처럼 빵이 예수의 살이 되고 포도주가 예수의 피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념입니다.
그 일을 깊이 생각하고 그 앞에 자세를 바로하고 앞으로 남은 일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진로를 설정하고 마음 깊이 결단하는 기념입니다.
부모의 생일을 기념하려 자손들이 모두 함께 모여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것처럼..
예수께서 하신 그 큰일을 감사하면서 기념하는 것이 성찬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