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스승의 날..

순악질 의자왕 2015. 5. 14. 19:41

스승의 날을 지정해 놓은 것을 보니..

아마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을 공경하자고 하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승이란 말이 무엇인가 하고 어학사전을 뒤져보니..

이북의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나온 지방 사투리였는데..

어이없게도 그것은무당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귀신의 지시에 따라 손 없는 날을..

사람들에게 지정해 주는 무당을 가리켜스승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하긴 요즘도 많은 정치인들이..

입신양명을 위하여 무당을 찾아가 묻는 일이 흔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옛날이나 오늘이나..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기로에 서 있을 때..

이렇게 가야할지 저렇게 가야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

무당에게 가서 점을 치며 묻고 진로를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무당의 말이 들어맞을 때도 있고 전혀 쌩뚱맞은 소리일 때도 있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이래저래 무당을 즐겨 찾았던 것입니다.

초급학교가 생기고 중등학교와 고등학교와 최고학부라는 대학교가 생기면서..

그 말은 크고 작은 인생길을 가르치는 선생들이나..

지식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사들이나 교수들을 가리키는 말로 일컬어져왔지만..

그러한 학교의 선생들이 있기 전부터 삶의 지침을 가리켜 주는 사람들을..

무당, 즉 스승이라고 하였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기가 막힐 일은 무당들이 그만큼 존경을 받는 지위에 있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더 기가 막히게도 지금 이 나라에서는 무당들을 조직적으로 길러내는 대학교들이..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스승에 대하여 성경에서는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뒤져봤습니다.

성경에는 가르치는 선생에 대하여 많이 말씀하고는 있지만..

스승이라는 단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바울선생은 디모데 전서 24절에서 7절까지의 내용으로..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가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시고..

단 하나인 참된 중보자 예수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생명의 속전으로 주셨으며..

이러한 사실을 유대인 외에 모든 이방인들에게 알게 하려고 사도로 세움을 입었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진리 안에서..

자기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딤전 2:4-7)

바울은 또한 고린도 전서 4장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4:15)

또 디모데 후서 4장에서는 말세에 믿음 없는 사람들의 행태에 대하여 예언하시기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딤후4:3-4)

구약에서도 스승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구약성경 하박국 2장의 그 전문을 그대로 발췌하면..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이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라고 일갈하였습니다.(2:18)

이렇게 쓰고 보니..

[스승]이라는 단어는 다분히 기독교적인 단어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즉 하나님을 믿고 그를 섬기지 하지 아니하고..

가짜신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이 주로 사용하던 말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러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그와 연합하여 하나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스승이라는 단어를 배척해야 하겠습니까?

예부터 스승이라는 말 속에는..

[내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 극히 존경스러운 분]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주로 듣고 극존의 영예를 뒤집어쓰고 있던 자들이..

믿는 자들의 독실한 입장에서 극히 혐오하는 무당들이었음을 생각하면..

배척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는 성경을 기준삼아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사람들을 바르게 가르치고..

지도하고 감독하고 치리하고 인도하는 선생들..

즉 교사들과 목사들과 장로들을 많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굳이 스승이라는 단어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목사를 일컬어 굳이 스승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그냥 말씀을 맡은 자로 여겨 함부로 대하지나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선생님을 찾아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만..

사실은 사회적으로나 영적으로 성공하여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어려울 때 자기의 인생길을 지도하고 결정적인 기로에서 옳은 길로 인도하여..

오늘날 자기가 그 지위에 오를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하였던 선생님을 기억하고..

짭짤한 선물로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일이고 사람 앞에도 좋은 일입니다.

갈라디아서에는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6:6)

구약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을 섬기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복 주셨다는 내용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르치는 자와 가까이 지내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