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어린이날, 어버이날..

순악질 의자왕 2020. 5. 2. 17:13

엊그제 뉴스에 올랐던 이야기 한토막입니다.
50대의 아들이 80대의 노모를 날마다 두들겨 팼다고 합니다.
노모의 신음소리를 견디지 못한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하였고..
온몸에 피멍이 든 채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어머니는 결국 숨졌다고 합니다.
노모는 숨지면서도 아들이 감옥에 가지 않도록 두호하였다는 소리가..
마음을 묵직하게 후벼 팠습니다.
못돼먹은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아들이 그 지경에 굴러 떨어지기까지..
그 어머니는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였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들의 인생을 망친 사람은 그 어머니일수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비근한 예가 있습니다.
어떤 집에 아들 형제를 둔 가정이 있었습니다.
맏아들이 어려서부터 명석한데다가 말솜씨도 좋았다고 합니다.
부모는 맏아들에게 큰 기대를 갖고..
맏아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왕자처럼 떠받들어 주고 말썽을 부려도 야단치거나 매를 들지 못하였고..
고작 몇 마디 부드럽고 좋은 말로 타이르는 게 전부였습니다.
아들은 인내도 모르고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는..
주변사람들을 들들볶는 철딱서니 없는 애늙은이로 자라갔습니다.
결국은 부모에게 감당키 힘든 짐만 잔뜩 지워주고 의미 없는 인생을 허비하다가..
부모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 세상을 일찍 등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그 부모는 육신의 때가 다하기까지 생지옥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어떤 댁은 우리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로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고심 끝에 고아원에서 사내아이 하나를 입양하고 정성껏 길렀습니다.
아들이 청소년시기가 되기까지 한 번도 매를 든 일이 없고..
큰소리를 지른 적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여워서 떠받들며 왕자처럼 길렀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청소년기부터 온갖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였고..
그 많던 재산은 없어지는 줄도 모르게 슬금슬금 없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들은  40이 되기도 전에, 제맘대로 외지에 나갔다가 무슨 고질병에 걸려 죽어버렸고..
그 댁은 모든 재산을 잃어버리고 달랑 집 한 채만 남았을 뿐입니다.
아들이 그 부모에게 효도를 한 것은 고작 어렸을 때의 10여년이 전부였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면..
땅에 사는 동안 잘되고 장수하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 크고 더 좋은 언약을 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효도하면 영생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땅의 부모는 하나님의 그림자입니다.
그래서 땅의 아버지께 효도하는 자들은 육신의 때를 살아가는 동안..
장수와 복락을 누리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잘 섬기고 효도하면..
이 땅에서 뿐 아니라 육신의 때가 끝나고 영혼의 때가 올 그때에..
행복한 가운데 영생하도록 하시겠다는 언약입니다.
이것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하신 하나님의 변개치 못할 약속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이 약속이 마음 중심에 꼭 있어야 하고..
이 약속이 신앙생활의 기본으로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자식들은 일생을 통하여 살펴볼 때, 어렸을 때가(사춘기가 도래하기 전 까지)..
그 부모에게 가장 크게 효도하는 것입니다.
사춘기가 오면 호르몬 변화에 의해 천지가 개벽할 듯이..
몸에서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몸과 마음이 안정을 찾기 힘들어집니다.
그게 좀 심한 아이들을 향해서 어른들은 ‘반항이 심하다’고들 말합니다.
사춘기를 혹독하게 치루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서 어떤 부모들은..
‘부모 속을 지독하게 썩이는 년놈이라’고도 하고..
‘저런 것을 낳고 미역국을 먹었다’며 신세 한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불효자식을 심하다싶을 만큼 정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심히 생각해 보면 불효자식은 그 부모가 그리 만든 것입니다.
어린 자식이 잘못을 저지를 때..
때로는 강하고 단호하게 훈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시편에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초달을 아끼지 말라’는 말씀으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교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교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용납되는 것과 절대로 안 되는 것을..
확실하게 선을 그어줘야 합니다.
이 가르침을 못견뎌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교회에서 완장을 차는 것이 교회의 불행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교인들은 세상의 일과 교회의 일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를..
한번 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육신의 생각과 영혼의 생각, 육신을 위한 일과 영혼을 위한 일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일인가 판단하여야 합니다.
삶에서 우선순위에 놓고 행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로 한번 깊이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시작하여야 할 일입니다.
부모가 세상을 등진 후에야..
가슴을 치며 눈물을 쏟고 후회하는 넋두리는 눈뜨고 못 볼 꼴불견입니다.
세상말로, 잘나갈 때에 주의 몸 된 교회와 복음을 위해서 헌신해야 할 일인데..
힘이 있을 때 주를 위한 일을 열심히 하지 못하고..
젊어서 돈 잘 벌고 힘이 넘칠 때는 세상일이 바빠서 교회 일에는 등한히 하다가..
재물이 다 없어지고 늙고 기력도 쇠하여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때..
그때 한숨을 내쉬며 후회하여 본들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그런 모습을 하나님 앞에 보이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몰골일 뿐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 젊은 사람들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늙은 부모님들이 늙고 인지능력도 형편없이 떨어지고..
수십 년의 잘못된 습관을 냉큼 버리지 못해서..
자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모습까지도 측은한 마음으로 다독여 드릴 긍휼이 꼭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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