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로 돌아가자..
구약성경을 읽다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잔인한 신’으로 읽혀질 수도 있습니다.
선택하신 이스라엘 자손들을 징계하시는 장면이..
너무 가혹하다 싶을 만큼 끔찍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왕의 사후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랐을 때 나라가 둘로 갈라졌습니다.
열 지파가 다윗왕가를 버리고 북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웠지요.
그런데 배신과 반란으로 시작한 그 나라는..
멸망을 당할 때까지 우상숭배와 반역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건국한지 200년 만에 그 나라는..
당시 세계 최고의 패권국가였던 ‘앗수르’에 의해 초토화되었습니다.
전쟁 중에 남자들은 죽임을 당하고 여자들은 겁탈을 당하였으며..
힘겹게 모은 재물들은 허무하게 약탈당하였습니다.
앗수르는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짐승과 같았습니다.
쓸만하다싶은 아이들과 전문직 기술자들과 아름다운 청소년들을 포로로 잡아갔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짐승취급을 하였습니다.
앗수르에서 흉악범죄를 저지르던 죄수들을 북이스라엘로 강제 이주시켜서..
거기서 섞여 살게 함으로써 인종 간의 잡종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제 아무도 북이스라엘 사마리아 사람들을..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으로 볼 수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종적으로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었고..
종교적으로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 없는 종족들이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마치 여러 가지 재료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믹서기로 갈아서 음식을 만들 듯이..
새로운 인종을 만들어버렸던 것입니다.
일본이 35년 간 우리나라를 통치하면서..
아이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일본 말과 일본글을 가르치게 하면서 창씨개명을 통하여..
조선 사람들을 모두 일본사람으로 개조하려고 획책했던 것과 같이..
앗수르는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철저하게 앗수르의 국민으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구약의 역사서를 읽다보면..
‘하나님이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남유다는 다윗왕의 후손들이 344년간 통치하다가..
앗수르를 무너뜨리고 세계패권국가의 지위를 차지한 바벨론에 의해..
치욕스럽게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이 나라는..
솔로몬이 멸망의 쓴 뿌리를 심어서 후세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후에 여호사밧 왕이 ‘남북왕국의 평화를 위한 연합’이라는 미명아래..
북 왕국 왕 아합과 아들딸을 주고받는 정략결혼을 저지름으로써..
사악한 우상숭배가 온 나라에 만연하게 되었지요.
솔로몬은 1천의 비빈들을 거느렸는데..
대부분 주변나라들의 왕녀들과의 정략결혼에 의해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친정에서부터 우상을 숭배하던 그녀들이 솔로몬을 졸라 신전을 설치하고 섬김으로서..
자연스럽게 온 나라가 우상숭배로 더럽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치하에서는..
마침내 바벨론의 침공에 의해 온 나라가 참혹한 생지옥으로 변하였고..
아름다웠던 왕궁의 여자들은 모두 바벨론의 왕과 군인들에 의해 더럽혀지고..
왕자들은 살해당하고..
그 참혹한 장면이 눈앞에서 벌어짐을 목격하고 고통스러워 하던 시드기야 왕은..
두 눈이 뽑혀 개처럼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사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러십니까!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올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구약의 역사를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의 입장에서도 한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열지파가 배신을 때리고 나가서 따로 나라를 세웠어도..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레위기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들이 언약을 맺었습니다.
어떤 언약입니까?
율법이라는 계명을 주시면서, ‘언약을 지키면 복을 받는다! 는 언약과..
언약을 지키지 못하면 저주와 형벌을 받는다!’는 언약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두 아멘! 하므로 이 언약이 원만히 성립되었습니다.
남북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두 언약을 지키지 못하였기에..
언약에 따라 당연히 저주와 형벌을 받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저주와 형벌을 내리시기 전에 먼저 선지자들을 보내어 경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선지자들을 업신여기고 불신하고 심지어 죽여 버리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모욕을 당하면서까지 계속해서 선지자들을 보내어 경고하시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도록 호소하셨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모욕하고 배반하고 버리고..
오히려 우상숭배를 재미있어하였습니다.
실로 천년 동안을 하나님은 그렇게 기다리시면서..
선지자들을 보내어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호소하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이 너무하신 걸까요?
이런 하나님이 잔인한 신으로 대우받는 게 타당한 일입니까?
그 어떤 잔혹함의 형벌을 내리셔도 ‘너무 심하다’는 소린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더럽게 오염된 사마리아 사람들도 버리지 아니하셨습니다.
패역과 배역을 마구 저지르던..
이스라엘사람들과 유다사람들을 하나님은 버리시지 아니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잡혀갔던 다윗의 후손들에게..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다시 언약하셨습니다.
70년 동안 벌하시고 그 후에는 자유를 찾고 모든 것을 회복시켜 줄 테니..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포로가 되었다고 실의에 젖고 코가 빠져 세월을 낭비하지 말고..
거기서 결혼하고 자식을 많이 낳아 기르고 열심히 살면서..
너희 평안한 삶을 위하여 그 나라가 잘되기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예언을 씨부렁거리는..
거짓 선지자들을 멀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렘29:4-9)
70년만 잘 견디면 됩니다.
그러면 고향땅을 다시 밟을 수 있습니다.
망하고 치욕을 맛보게 된 이 큰 저주와 형벌은..
결과가 아니고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는 것입니다.(렘29:11-13)
사람이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복된 인생길입니다.(호6:1-3)
과거의 역사는 미래의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인 성경에서 인생길의 역사를 눈여겨 찾아보고..
거기에서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나의 교훈은 내리는 비요 나의 말은 맺히는 이슬이요]..
[연한 풀 위에 가는 비요 채소위에 단비로다]..(신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