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여호와라파..

순악질 의자왕 2021. 9. 23. 16:38

우리가 몇 십 년의 인생길을 가면서..

좋은 일만 계속 만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100년도 못되는 인생길에서..

행복한 일보다는 불행을 겪으면서 고통스러운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97세 되신 우리 어머니께 여쭈어보아도..

행복했던 시간보다 그렇지 않았던 시간들이..

몇 배는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그 연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행복을 원치 않는 원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 원수는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존재를 우리 눈에 숨겨서 우리 인생들을 농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하나님이 계신 것이 분명한데도 어째서 하나님은..

그의 귀한 자녀들에게 고난을 겪게 하시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 편에 서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상을 위한 과정입니다.

아기를 낳는 출산의 고통을 겪어야만 새 생명이 탄생하게 되고..

그 새 생명의 기쁨과 희열은..

출산의 고통을 순식간에 잊어버려질 만큼 강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고통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평안과 행복이 무엇인지 진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행복을 쟁취하게 하시려고..

잠시 동안 불행도 겪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430년 동안 애굽에서 혹독한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원한 맺힌 일생을 살다간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아들딸과 손자 손녀들은..

조부모와 부모의 개고생을 목격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세를 통하여 400년의 원한을 풀게 되었습니다.

유월절의 희생으로 인한 저주와 형벌의 면제와 급박한 탈출과..

좌우에는 바하히롯과 바알스본의 벽이 버티고 서있고..

눈앞에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바다와..

뒤에서는 함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애굽군대의 기세에 눌려..

사면초가와 같은 위기를 맞기도 했고..

극적인 순간 홍해도하를 통하여 구원을 받은 후에..

400년 원수들이 깊은 바다에 그 병마와 물건들과 함께 수장되는..

통쾌한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후에는 그들의 앞길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미리암은 감격어린 시와 노랫말로 소리 높여 노래하였으며..

미리암은 수많은 이스라엘 여인들과 함께..

소고 치며 춤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계속될 것만 같던 그 행복도 잠시..

홍해를 건너고 나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삭막하다 못해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수르광야에 들어가서 사흘을 더듬고 다녔지만..

마실 물을 얻지 못하는 난관에 놓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마라라는 동네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우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 물이 사람이 마실 만한 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갈증은 심한데 써서 마시지 못하게 되니까 마음이 상하게 되고..

뒤집어진 마음에 원망이 쌓이다 못해 폭발하여서..

고약한 말들이 난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초자연적 기적으로 바다를 건넜고..

그날은 400년의 원한을 한방에 갚는..

그 후련함과 전율과 흥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을 텐데..

잠시 곤경이 닥쳤다고 그렇게 쉽게 원망과 야료가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수 있을까요?

원망이란 말은 고집이 세다는 뜻입니다.

문제 하나를 놓고 끈질기게 중얼거리고 웅성거리고..

수군수군 뒷말이 무성하여 사람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모세가 너무너무 괴로워서 하나님 앞에 높은 소리로 비명을 지르듯이 기도합니다.

그랬더니 응답이 내려왔습니다.

지시하시는 나무를 베어 우물에 던졌습니다.

물이 고쳐져서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었습니다.

 

인생들이 처한 환경이 변화무쌍한 세상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 보면 일이 생각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왕왕 벌어집니다.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가 종종 생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바른길을 제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제시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청종하며 모든 규례를 지키려고 노력하면..

즉,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면..

애굽사람들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라도 내리지 아니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질병이 창궐해도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면..

안전하고 평안을 누리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이입니다. 그래서 여호와 라파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그를 두려워했던..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셨습니다.(창20:17)

치료는 ‘원상복귀, 최적의 상태’라는 뜻의 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기만 하면..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드시는 것입니다.(사41:10)

사람은 누구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도록 변화무쌍한 인생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인생길을 어떻게 경영하여야 할 것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생길의 경영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 그가 돌보아 주십니다.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지팡이와 막대기가 안위하여 주십니다.

사람이 주안에서 경영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어 주시고..

최상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는 것입니다.(시23:4, 벧전5:7, 잠16:3)

성전에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 시작됩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강물이 되어 흐르고 그 물이 주변을 모두 치료합니다.

우리 주님이 그 물을 우리에게 주십니다.(겔47:1-12, 계22:2, 마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