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열린예배...

순악질 의자왕 2007. 7. 17. 09:17

[열린예배]라고 해서 전통의 틀을 과감하게 부수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예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린예배라는 것을 떠올릴 때마다..

오래 전에 보았던 어떤 영화가 생각납니다.

영화 제목은 생각이 안 납니다만..

그 내용은 대충 기억합니다.

술집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던 흑인 여가수가..

마약갱단을 잡아넣기 위한 증인으로 법정에서 증언을 한 후에..

갱단의 보복을 피해서..

어떤 수녀원인지 하는 곳에 수녀로 위장하여 숨었습니다.

고리타분한 전통을 고수하던 성당인지 수녀원인지 모를..

그곳 성가대의 다듬어지지 않은 노래도 이가 갈리도록 지겹고..

은둔적이고 격리된 듯한 그곳 생활자체도 생리에 맞지 않아서..

답답하고 숨이 막혀 미칠 것 같은 주인공은..

자기를 그곳으로 보낸 경찰관에게 전화를 해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릅니다.

그러다가 어차피 한동안 이곳에서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무엇인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무료하고 갑갑하여 미칠 것 같은 차에..

[대빵수녀]는 그녀에게 성가대를 맡아달라고 합니다.

음악을 아는 전문 가수가 볼때..

그곳 성가대의 수준은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고 보니 주일날 성당에 사람이 모이지 않아서 점점 쇠락 해가는 원인도..

늙은 신부의 천편일률적인 설교와..

다듬어지지도 않은 채..

낡아빠진 전통만 고집하는 성가대에 있음을 간파한 그녀는..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개혁을 시도합니다.

뻣뻣하게 서서 거룩한 척 노래하는 것도 확 바꾸어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자유분방하게 몸을 흔들어댑니다.

탁월한 음악감각으로 성가대원들의 음색과 장점을 파악하여..

가장 적절하게 성가대를 다스려 가고 노래 기술을 지도하여..

마침내 멋진 찬양대로 거듭나고 뛰어난 지휘로 인해 명성을 얻습니다.

소문이 꼬리를 물고 퍼져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흉물스럽게 퇴락해 가는 예배당 여기저기를 손보기 위해..

교인들은 자발적으로 헌금을 듬뿍듬뿍 던집니다.

비록 가상적 스토리로 엮어진 영화였으나..

참 그럴듯한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편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나도 모르게..

강렬한 거부감이 솟구쳐 올라왔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세상 적 방법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지시하시는 대로 행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엇에 갇히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갈3:23)

율법은 선한 것이나 범하면 틀림없이 죽는 것이기에 두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범하면 반드시 죽는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아야만..

복음이 무엇인지도 선명히 알게 되기 때문에..

교인들은 율법을 부지런히 공부해야합니다.

율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율법을 범한 사람에게 형벌이 가해지는데..

그 형벌을 사람대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몽땅 받았다는 선언이 [복음]입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율법의 사슬을 끌러주어 자유를 선언하셨는데도..

사람이 그것을 믿지 못하고 여전히 율법에 갇혀있다면..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는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무엇에 갇히면 자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 보혈에는 풀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주의 보혈에는 묶였던 것이 풀어지고 매어있는 것이 끌러집니다.

굳게 닫혀있던 것도..

하나님의 약속의 보혈을 믿기만 하면 가볍게 열립니다.

주의 보혈에는 가난이 사라지고 부요가 넘치게 됩니다.

다만 자유를 남용하는 방종을 경계해야 하겠으나..

그것 또한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하나님께만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공급하시기에 세상 모든 것이 살며 존재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생명을 창조하며..

그 생명을 내뿜으면서 의기양양 하는 피조물은 없습니다.

오직 생명을 만들어내시며 풍성히 공급하시는 하나님이 계실뿐입니다.(요6:63)

죄로 죽게 된 나를 살리시려고..

하나님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보내셔서 떡과 음료가 되게 하셨습니다.

떡은 밥인데 밥을 먹어야 힘이 나고 살아납니다.

좋은 음료를 마셔야만 참지 못할 갈증이 해소됩니다.

말씀을 밥으로 알고 먹으면 힘을 얻고 모든 것이 살아납니다.

말씀을 음료로 알고 마시면..

살면서 생기는 모든 갈증과 아쉬움이 해소됩니다.

유언은 죽은 자의 명령이나..

말씀은 살아계신 자의 명령입니다.(요6:53-58) 
 

살아있는 꽃에는 향기가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조화가 아무리 화려하고 멋있게 보일지라도..

그것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수천 년 전 사람일지라도..

미이라에는 생명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말씀을 따라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우리는 신앙이라고 일컫습니다.

이것이 우리 기독교회의 정체성입니다.

세상 것이 아무리 화려하고 그럴듯하고 멋있게 보여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도..

하나님이 거기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손으로 바람을 잡으려는 헛된 노력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의 노력에 의해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적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에 의해서만 일어납니다.

세상적 최신방법이나 첨단적 모양에 의해서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말씀을 따라가며 하나님을 섬길 때..

기적은 영락없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는 것이 우리에겐 더 중요합니다.

그분 앞에 나아가기만 하면 ..

모든 좋은 것이 우리 앞에 선물로 예비되어 있습니다.

가슴 깊이 그분을 사모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