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마음에 영접하였으면..
사람이 경영하는 일에 공정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공정할 수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잣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명석하고 판단력이 예리한 사람들이 나라를 경영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윤리와 도덕에 더하여 긍휼과 사랑도 함께 품어야만..
조화로운 나라경영이 될 것입니다.
엊그제는 티브이드라마를 보면서 갑자기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가가 어떤 인물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어떤 부분을 부각시켜서 사건을 어떻게 전개시켜 나아가느냐에 따라서..
드라마의 색깔이 선명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그것이 사극일 때는..
정통역사와 전혀 상반되게 그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때로는 드라마들이 현실 정치상황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도 발견되어..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최고경영자를 도와서 정책을 수립하고 기획하는 권력의 멤버들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편법을 구사하고..
위법의 범위를 넘어서서 범법으로 암수(暗數)를 함부로 써서..
정당하고 옳은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짓들은..
정치판에서는 흔한 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들에게 당부하시기를..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도 아니고..
그들에게 무슨 기특하다 할 만한 요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권세를 위임받은 그들이..
자기의 헛된 욕심에 따라 미친 짓(정신 나 간 정책을 세워)을 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함부로 다스리고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일제가 조선을 점령하고..
조선인들의 의지와 뜻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제 입맛대로 다스리고..
대동아경영의 기치를 올렸었습니다.
조선인들은 노예나 다름없었습니다.
열심히 생산하여 꼬박꼬박 세금을 납부하고..
괴롭고 고통스럽더라도 그들이 하라는 대로..
복종하고 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조선인들은..
이토 히로부미처럼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그 머릿속에 구상한 대로..
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는 비참한 존재들이었습니다.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그렇게 수난을 당하며 고통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우리민족의 힘으로 일제를 몰아내고 나라를 회복하였더라면..
친일 잔재들을 가차 없이 몰아내고..
나라의 기틀이 정상적으로 잡혀나갔을 테지만..
강대국들의 승전에 편승하여 일제의 손아 귀에서 벗어났기에..
우리 의지대로 국가경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점령군인 미군이 들어 와서..
자기들 멋대로(친일 국정경험자들을 등용하여) 국정을 경영했고..
그들과 그 후손들이 지금도 세력을 형성하여 아성을 쌓고..
서민들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로마의 지배아래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할..
메시아를 눈이 빠지게 기다려왔습니다.
이방민족이 이스라엘 사람들 위에 군림하면서 갖은 학정을 펼쳐도..
변변하게 항거하지도 못하고..
뼈 빠지게 일하고 무거운 세금을 내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모세처럼 민족을 구해낼 구세주로 비쳐졌습니다.
죽은 자가 살아나고..
문둥이가 깨끗해지고..
귀신이 쫓겨나가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비롯하여 무수한 이적과 표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희망을 품게 하였습니다.
그가 드디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마침내 대대적인 환영인파가 형성되었으나..
이상하게도 그 왕은 화려하게 말을 타고 입성하시는 게 아니고..
초라하고 꾀죄죄하게 나귀새끼를 타고 입성하셨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환호성을 내지르며 열광하였던 것은..
그분이 일으키신 놀라운 일들을 숱하게 목격했 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능력의 사람이 왕 노릇을 한다면..
아무리 세계최강의 군대를 보유한 로마라 할지라도..
이스라엘이 자주독립을 이루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믿어졌기 때문입니다.
시체를 묶어서 관에 넣고 그 관을 틀에 얹어 상여소리를 하며 메고 나가..
장사를 치르는 장면에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십자가는 국가에 반역하는 범죄자들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형틀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바로 상여와 같이 꺼림을 받는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십자가를 통하여..
생명과 복과 선물이 샘솟듯 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린 예수그리스도의 피의 효력이..
사람들 마음에 발생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십자가에서 흘린 주의 피로 말미암아..
육신적으로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이방의 우리까지..
복의 근원인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여..
아브라함이 받는 복을 함께 받아 누리는 지위를 얻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들이 나에게 오해를 받지 말아야 내가 복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경청하여..
마음을 기경(起耕) 하는 자들입니다.
땅이 그 위에 자주내리는 비를 인하여..
밭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 마음을 지성소 삼아 오신 왕을 무시한 일이 한두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