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방

의자왕은 성추행범...?

순악질 의자왕 2009. 8. 29. 10:27

어제는 모처럼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조상님들 묘소 금초를 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해마다 형님과 아우가 아들들을 데리고 금초를 하는데..

저는 금초행사에 참석을 못하므로..

1년동안 창고에 넣어두었던 예초기를 수리점에 맡겨 손보게 해서..

금초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형제들과 조카들이 사용할 예초기와 어머니가 사용하실 농약분무기를 맡기고..

고향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또 몇몇 친하게 지내던 목사님들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지요..

다들 반가운 얼굴로 만났습니다.

처음엔 점심식사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고향교회 은사목사님이 우릴 보령시에 있는 허브식당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입구는 허름한데 안으로 들어가니 무슨 식물원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새싹비빔밥을 맛나게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가 이어졌는데..

갑자기 목사님 한분이 의자왕을 성추행자로 몰아갔습니다.

의자왕이 고향교회 목사님 사모님의 젖을 만진 비화를 터뜨린 것입니다.

 

고향교회(홍산제일교회)에서 있었던, 벌써 17년 전의 사건입니다.

주일낮 예배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

목사님 내외와 장로님 내외와 집사님들과 우리가 그렇게..

사택 마루에 다들 걸터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말씀도 시원시원하게 잘 하시고 웃으개소리도 펑펑 터뜨리던 사모님..

체격은 자그만~ 해가지고 당찬 분..

한번 성질이 꼰두서면 눈이 도끼눈이 되고 입술은 경직되어 무서운 사모님..

그래서 의자왕이 그 사모님의 별명을 [도끼눈]으로 붙여드렸었습니다.

약자에게는 한없이 약하시고 강자에게는 대쪽같은 사모님이었습니다.

의자왕이 그런 사모님의 젖을, 만장하신 여러분 앞에서 물커덩~ 만진것입니다.

어쩌다가 그 무서운 사모님의 정면에 서서 젖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는지..

하도 경악스럽고 폭소가 터진 사건이라서 그 전후 스토리는 다 잊어버렸습니다.

아마 의자왕과 갈빗대를 두고 사모님과 교인들이..

특히, 안효정 장로님 내외가 약간 진하게 놀려댔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만..

왁짜지껄 하다가 갑자기 동네가 떠나갈듯 한 폭소가 터져버렸던 것입니다.

[목사님은 의자왕 각시젖 못만져도 의자왕은 목사님 각시젖을 만질수 있다]고..

의자왕이 낄낄대며 너스레를 떨었던 것 같은데, 그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아무튼 점심먹고 커피타임에 다들 눈물이 나올만큼 웃어제꼈습니다.

9월 어느날 날잡아서 고향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한무더기가 되어서 의자왕의 집을 쳐들어 오시겠다고 벼른다는데..

고향교회 목사님은 억울하다며 의자왕 각시 젖을 만지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의자왕은 [만질테면 얼마든지 만지시라]고 큰소리 탕탕치고 왔습니다.

이거 몽땅 인터넷에 공개해서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우리 은사목사님은 의자왕 각시 젖 죽어도 못만집니다.

형수 젖은 만져도 제수 젖은 못만지는 법이거든요~ ^^

우리 은사목사님은 현재 홍산제일교회에서 22년째 위임목사로 시무하고 계십니다.

지금도 우리 목사님 내외는 의자왕을 지칭해서 [내 새끼! 내 새끼!]그러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