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택..
2023년 7월 2일 주일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지만 팔레스틴 지역의 기후는 우기와 건기로 나뉩니다.
대략적으로 우기는 10월이나 11월쯤부터 이듬해 3월이나 4월까지이고..
건기는 5월에서부터 9월까지입니다.
우기에는 비가 자주 내립니다.
우기가 시작되는 10월경부터 내리는 비를 ‘이른 비라고 하는데..
이때는 곡식의 씨앗을 심는 때입니다.
이때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아니하면 파종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기가 끝나가는 3월부터 4월경에 내리는 비를 ’늦은 비라고 일컫는데..
이때 내리는 비는 곡식의 결실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신 11:14, 약 5:07)
이스라엘민족의 태동은 애굽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400년 동안 애굽에서 길러지고..
열 가지 재앙과 유월절의 양의 피를 인하여 애굽을 탈출한 후..
홍해바다를 건너 미디안 광야에 들어가서 40년 동안 애굽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정신을 가지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범람하는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거룩한 생활을 살아야 할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이방민족의 생활습관과 풍습을 따라..
그들과 교제하며 통혼함으로써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 된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어..
하나님 앞에 역겨운 모습을 보임으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 머리위에 쌓이게 되었습니다.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에게 선지자들의 경고가 잇따라 내려지고..
선지자들의 경고에 기분 나빠진 백성들은..
선지자들을 괴롭히고 죽이는 짓을 거듭함으로..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택을 거두시어서..
이스라엘은 암흑기 400여 년의 끔찍한 참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대로 5월부터 9월까지는 건기인데..
우리나라의 가을쯤에 해당하는 9월-10월로써 이른 비가 내리는 계절입니다.
이때가 이스라엘의 민간 달력으로는 1월에 해당합니다.
이때부터 밭갈이와 씨앗심기를 준비하는 한편 올리브열매가 결실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시기에 나팔절과 대 속죄일과 초막절과 거룩한 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점차 날씨가 따뜻해지고 3,4월부터 늦은 비가 시작됩니다.
이 늦은 비는 보리와 밀의 결실에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이때에 보리추수가 시작되면서..
유월절과 무교절과 초실절의 절기를 지키게 됩니다.(출12:18, 레23:6, 레23:10-11)
초실절이라고도 하고 오순절이라고도 하는 이 맥추절은..
구약에서는 시내산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십계명)을 받은 날이고..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승천하신 40일 후..
성령이 믿는 사람들에게로 내려오신 날입니다.
선지자 요엘은 당시 이스라엘이 북방의 이민족들의 침략과 약탈을 당함으로써..
또 중다한 메뚜기 떼의 습격에 의한 재앙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기근에..
백성들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질려 허덕이고 있을 그때에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이 참상의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계를 촉구하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세상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면..
이방민족의 침략과 약탈에 대한 원한을 갚아주실 뿐만 아니라..
어김없이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의 경고를 듣고 돌이켜 회개하면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주시겠고..
전과같이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택으로 인하여..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올리브 기름) 넘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맥추절은 단지 물질의 풍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기만 하면..
육신의 때에 건강과 번창함과 물질의 풍요와 심령의 평안에 대한..
복을 안겨주시겠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맥추절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말씀(율법)을 받은 날입니다.
또한 맥추절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자들에게..
하나님이 성령을 선물로 부어주신 날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에게 성령을 선물로 부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바른 인생길을 걷도록 인도하시고..
그로 인하여 우리의 인생여정이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지막 심판의 그날까지 예수 믿는 이 믿음을 굳게 붙들고..
인생길에 파도처럼 수시로 닥쳐오는 모든 고난을 넉넉히 이기는 힘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이 육신의 때를 하나님 보시기에 좋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