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인생사 새옹지마..

순악질 의자왕 2009. 1. 21. 20:14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어떤 노인이 수말을 한 마리 기르고 있었답니다.

그 말은 노인에게 있어서 전 재산이었는데..

어느 날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버렸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찾아와..

[말을 잃어버려서 얼마나 속이 상하십니까?]하고 위로했습니다.

노인은 [괜찮습니다! 잃어버린 것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그랬답니다.

잃어버린 말을 잊을 만 할 때에..

도망쳤던 수말이 건장하고 윤기가 흐르는 암말을 한 마리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동네사람들은 몰려와서..

[나갔던 말이 좋은 암말을 데리고 들어왔으니]..

[장차 새끼를 낳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제 부자가 되게 생겼으니 얼마나 기쁘시냐]고 축하를 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크게 표정변화도 없이..

[수선 떨 것은 없습니다!]..

[저 암말이 화를 불러올는지 누가 알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이 잘 들지 않은 그 말을 길들이겠다며..

하나뿐인 아들이 사나운 그 암말을 몰고 들로 나갔다가..

그만 말에서 떨어져 불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동네사람들은 찾아와서 불구가 된 아들의 일로 위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말하기를..

[아들이 장애를 입은 게 오히려 복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에 나라에 변고가 생겼습니다.

이웃나라와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을마다 장정들이 전장 터에 끌려 나가 수도 없이 죽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불구가 된 아들은 군대에 나갈 수 없어서 목숨을 부지하였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병신이 된 노인의 아들을 부러워하면서 통곡했다는 소리입니다.

믿는 자들은 오늘 눈앞에 어떤 현상이 벌어져도..

낙심하거나 좋아라고 나대지 말아야 합니다.

믿는 사람들은 오직..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한번 죽는 것은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세상 살다가 어떻게 쓰임 받고 가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셨습니다.

이삭의 부모 아브라함과 사라, 사무엘의 부모 엘가나와 한나..

삼손을 낳은 마노아부부, 므나쎄의 부모 히스기야와 헵시바..

세례요한의 부모 사가랴와 엘리사벳 등등..

이들은 후사를 두지 못해서 노심초사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뜻과 경륜 속에서..

보통사람들과 달리 특별한 아들을 두는 복을 누렸습니다.

그들은 자식을 두는 일이 사람의 노력이나 이웃의 도움으로 되는 일이었다고 한다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아들을 두었을 것입니다.

성질대로 안되는 게 후사문제였기에..

그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날마다 탄식하였을 것입니다. 
 

이삭이 세상에 나던 날의 그 감격과 기쁨은..

그 부모 외에..

자녀들을 몇씩 두었던 보통사람들의 느낌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었을 것입니다.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 유례없이 큰 잔치를 벌임으로써..

그 부모의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나타냈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사무엘을 낳았을 때의 그 기쁨은..

산고의 통증을 상쇄시키고도 남았으리라고 여겨지고..

삼손을 낳은 마노아부부 역시..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 안은 그 기쁨을 말로 형용키 어려웠을 것이며..

히스기야 왕 또한 죽을병에 걸렸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목숨의 연장을 선물 받은 그 기간에..

뜻하지 않게 아들까지 낳게 되어 온 세상을 얻은 듯 즐거워하였을 것이며..

노년의 사가랴부부도..

세례요한을 얻은 그 희열은 주체하기 힘든 분량이었을 것입니다.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은..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라헬이 낳은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창세기를 읽으면서..

사랑하는 여인이 낳은 아들을 안고 야곱이 얼마나 행복해 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라헬은 요셉의 아우 베냐민을 낳고 산후 후유증으로 죽었습니다.(창35:16-20)

요셉이 아버지 야곱에게 효도할 줄로 기대하였더니..

청소년기에 짐승에 찢겨죽었다는 비보를 접하게 되었으며..

그 슬픔은 십 수 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흉년으로 양식을 구하러 아들들을 애굽에 내려 보냈다가..

요셉이 살아있다는 소식과 세계에 우뚝 선 인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사무엘은 어떻습니까?

한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들을 낳고 치솟았던 기쁨도 잠시..

젖 뗀 어린 아들을 제사장의 몸종으로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했을 것인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온갖 마음고생 끝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사회의 큰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되어..

그 부모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삼손역시 그 부모에게 존귀한 아들이었으나 중간에 처참한 죽음을 당하였고..

히스기야의 아들 므나쎄 역시 존귀한 왕자의 신분이었으나..

국가와 민족이 멸망의 길로 들어서는데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는 인물로..

역사에 회자되었습니다.

세례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때에는 그 부모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아들이었으나..

중간에 광인으로 취급받기도 하였고 크게 반짝 쓰임을 받았지만..

옥중에서 목이 잘려 죽음으로써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적어도 일생에 한번은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됩니다.

악한 일에 쓰임 받고 버림을 당하든지 아름다운 일에 쓰임 받고..

주님 앞에 서는 날 크게 위로받고 상을 받든지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좋은 일에 한번 크게 쓰임 받았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사람보기에 말로가 평안이든 말로가 비참하든 상관없습니다.

그날에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로부터 크게 위로 받고 존귀케 되며..

면류관을 씀으로써 통치자의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