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장로노릇..

순악질 의자왕 2011. 11. 8. 18:21

장로란 무리의 어른이란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학식이 뛰어나며 덕행이 높고 나이가 많은 스님을 장로로 불렀습니다.

유대교 회당에서는 유대의 의회격인 산헤드린 의원을 장로라 불렀는데..

사도바울의 스승인 랍비 가말리엘도..

산헤드린 의원 72명에 속한 장로 중의 한사람이었고..

또 밤중에 남몰래 예수님을 찾아와서 우문현답을 이끌어내었던 ‘니고데모’도..

산헤드린 의원으로서 장로로 불렸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지배 속에서도 정국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대의 마을마다에는 장로들이 있었고..

그들은 부자였으며 학식과 무예를 갖추고 병법에도 능한 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도 능통하였으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마을의 번영과 평안을 위하여 늘 노심초사하던 지도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장로와 감독(監督)과의 구별이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교인들 중에서 선출하여..

사도들의 승인을 받고 안수를 거쳐 장로의 직무를 맡았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 교회의 장로들도 주의 몸 된 교회와 신앙생활의 어른으로서..

목사를 도와..

교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하고 성도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들을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도와주는 책무를 짊어진 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회의 교인들은..

누구든지 장로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권면의 말에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로들과 목사들이..

각각 지교회에서 총대로 선출되어 모인 회를 ‘노회’라 하는데..

지역마다 있는 이 노회는 교회의 크고 작은 사안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의결하여..

각 지교회로 하여금 시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로회로 모인 모임의 논의와 결의된 사항들은..

교회마다 행정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크게 두 종류의 신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섬김을 받는 무리’, 또 하나는 ‘섬기는 무리’입니다.

즉, ‘직분 자들’과 아직 ‘직분을 받지 못한 자들’입니다.

교회마다 목사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살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교우들을 든든히 떠받들어 주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목사는 그들을 살피고 눈여겨보아두었다가 섬김을 받는 무리 중에 속하였던 그를..

교회 섬기는 봉사자의 무리로 옮겨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을 받은 후에 그를 교회의 집사로 임명합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이 독실하고 섬기는 직분에 신실하며 충성스러운 자들 가운데..

교인들의 신임을 물어서 장로의 지위에 올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장로의 반열에 오른 장로들 중에는..

더러, 집사 시절과 장로가 된 후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지는 자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달라진다면 교회와 자기 자신을 위하여 더없이 좋은 일이겠으나..

목사에게는 견제하는 자로, 교인들에게는 지배하고 명령하고 군림하는 자리로..

잘못 이해하여서..

교회와 목사와 교인들의 영성을 심각히 훼손시키고, 교회를 분열시키며..

교묘히 악의적인 모사를 꾸며 목사의 인격을 모독하고..

모욕을 안긴 후에 교회에서 쫓아내는 악질적 장로들이 더러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들이 두루 모여서..

장로로서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들을 함부로 내뱉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심지어는, 막 장로로 임직한 신임 장로들에게..

[자네네 교회는 목사 월급을 얼마씩이나 주는가?]라고..

빈정거리듯 묻는 일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들의 특징은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와 같고..

니골라당과 같은..

세속적 명예욕과 제왕적 지배욕으로 단단히 뭉친 부류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이 장로로 있는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세상으로부터의 치욕과 굴욕적 비난이 쇄도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요셉이라는 장로는 별명이 ‘바나바’였습니다.

요셉이란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일 것이고..

바나바란 이름은 교인들이 지어준 이름일 것입니다.

바나바란 이름의 뜻은 ‘권위자’입니다.

바나바는 자기가 높아지려고 노력했거나..

권위를 세우려고 목에 힘을 주고 살아서 얻은 부정적인 의미의 이름이 아닙니다.

교회 전체 또는 교인 개인들에게 어떤 큰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자기 사재를 털어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였고..

그것에 생색내지 아니하였기에..

그의 권위는 저절로 교회에서 세워지게 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한 바나바의 명예와 권위에 도전적 자세와 사기적인 생색내기 헌금으로..

큰 징계를 받아 유명을 달리한 자들이 바로 ‘아나니아와 삽비라’부부였습니다.

장로는 목사를 견제하라고 세운 직분이 아닙니다.

교인들 위에 군림하고 함부로 다스리라고 세운 직분도 아닙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돌아보고..

목사를 도와 주님의 양 무리를 주의 말씀과 그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나님이 교회를 통하여 세우신 직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