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과 아군을 잘 분별해야..
딱정벌레가 꿀단지개미굴 속으로 침입해 들어가면 처음엔 개미들이..
이 침입자를 몰아내기 위해서 굴 입구에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고 합니다.
개미들이 침입자의 더듬이와 다리를 물고 늘어지지만..
딱정벌레의 갑옷이 워낙 단단하여 어쩌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딱정벌레의 몸에 개미의 냄새가 물씬 스며들어서..
개미들은 더 이상 딱정벌레를 공격하지 않고..
그냥 가볍게 무시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는데..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개미굴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간 딱정벌레가..
아직 고치를 만들지도 못한 개미의 알들과 새끼들을..
야금야금 먹어치우는 것입니다.
꿀단지 개미들은 자기 집단의 어린 새끼들을 먹어치우는 딱정벌레를..
멀뚱멀뚱 바라보는 것입니다.
적인지 친구인지도 분간을 못하게 되는 것이 비극입니다.
결국 비상식량으로 저장해 둔 꿀단지개미들마저 잡아먹히게 되어..
개미집단 전체가 허무하게 멸망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인간은 태아의 때를 거쳐서 육신의 때를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자기도 모르게 저 보이지 아니하는 세계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육신의 때를 스스로 의식하지도 못한 채 영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담이 범죄한 후 인간의 지적능력이 그루터기만 남고 거의 모두 소멸되어 버려서..
영계에 대해서는 거의 깡통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것을 회복시켜 주시려고..
선지자, 왕, 제사장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예표해 주셨는데..
선지자들을 통하여 당신의 계획하신 여러 가지 말씀을 선포하게 하시고..
그 모든 말씀을 성경책에 기록하게 하셨는데..
그것은 영계에서 어떠한 사건이 있었으며..
그곳에서부터 비롯된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과 원수마귀에 의해 발생한 악영향이..
인간세계에 미치되 세세에 걸쳐 끼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니고는 영계가 어떤 세계인지 인간이 자기의 노력으로 알 수 없고..
더러 어설프게 보였다 하더라도..
그것이 적인지 친구인지 잘 분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죄로 인한 인간의 한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혼란스러운 영계를 분별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사람마다 예수와 가까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들 중에는 선하고 의로운 자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
성경의 일관된 선언입니다.
유대전승에 의하면 얀네우스는..
800명의 바리새인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체포하여 예루살렘으로 압송한 후..
자기들의 잔치자리 주위에 빙 둘러서 십자가를 세웠고..
거기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매달아 처형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의 부인들을 비롯한 측근들과 함께..
십자가 앞에서 주흥과 향연을 베풀었으며..
십자가에 매달린 바리새파 남자들이 내려다보는 현장에서..
죄인들의 부인들과 아이들의 혀를 잡아 늘여 칼로 자르고..
잔혹하게 살해하도록 하였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죽었으나..
그 피들은 인간들의 죄 문제에 아무런 효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분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매달림과 피 흘림은..
모든 인간의 죄 문제를 단 한번으로 해결하셨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피 흘리심으로 인하여..
사람 눈에 감취어져 있던 영계의 빛과 어두움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고..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그와 연합하여 하나가 된 자들만이..
비로소 영계의 선악을 확연히 분별하여..
육신의 때를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게 살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상천하에 참 신은 한 분 뿐임을 천명하셨습니다.
하나님 외에 신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이 세상에는 많으나..
그것들은 신이 아니고 다 헛것들입니다.
간혹 신이 아닌 것들이 요사를 부려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으나..
그들은 실상 자기 지위를 버리고 자기 처소를 떠나 하나님인 체 하는..
악한 천사들, 즉 창조주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기 위해’ 피조 하신..
그 천사들이 배후에 도사리고 앉아 요사스런 짓을 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사악한 것들에게 속지 말라고..
하나님은 처음부터 십계명을 통하여 경고하셨던 것입니다.(출20:3-6)
그러나 인간은 왕 같은 육신의 요구에 종종 굴복하여..
영적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흐려지다 못해 멀어버리고..
영적 형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에 대한 염려와 근심으로 자기를 찔러..
천지분간을 못하고 세상일과 육신의 일에 빠져서..
영계로부터 쏟아지는 악독하고 더러운 페로몬에 취하여..
적군과 아군을 분별하지 못하게 되고..
육신의 때가 끝날 날이 다가올수록 쓰러지고 넘어져서 우왕좌왕하다가..
비참하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기를 힘쓰라고 엄히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일에 대한 욕심을 조금쯤 버리고..
자기의 일상생활이 어떠한 형편에 있는지 약간 떨어져서 바라보고..
영적형편의 어떠함을 살펴보는 여유가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