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제사와 순종..

순악질 의자왕 2022. 11. 10. 17:55

교인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에 앞서..
반드시 점검하고 돌아보고 갖춰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살펴야 합니다.
체경에 비친 자기의 표정과 옷매무새를 점검하고 이쪽저쪽 돌아보면서..
고치고 바로잡아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교인들은 하나님 앞에 예배드려야 할 자기의 내면의 진실을 잠시 파헤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들어 영접할 자세가 되어 있는 가..
자신을 세심히 점검하는 일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열납하실 것인가..
아니면 열납하지 아니하실 것인가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받는 이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생각을 따라 드리는 것은..
결코 예배가 아닙니다.
예배라는 이름으로 공연처럼 군중을 감격시키고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아닙니다.
예배가 행사가 되고 의식이 되고 있다면 가인의 제사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예배가 자기도취에 젖어, 드리는 자들의 마음은 개운할지 몰라도..
하나님은 거기에 계시지 않는다고 한다면..
시내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하던 이스라엘 군중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정하신 예법을 따라 의관을 갖추고 그에게 절을 올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예법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우아하게 절을 올린다면..
사람보기에 감동적인 의식은 될 수 있겠지만 참된 예배는 아닙니다.

속죄제사의 목적은 짐승의 피로 사람의 죄를 잠시 감추고..
생명과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만나 뵙기 위함입니다.
화목제는..
속죄제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음을 감사하여 드리는 감사제입니다.
번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온전히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고자 하는..
헌신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건제는..
거룩한 성물에 대한 의도치 않게 범한 죄를 속하는 참회의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제는..
곡식을 화제로 드리는 것인데 반드시 소금을 첨가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제사의 종류는 앞서 소개한 다섯 가지이며..
제사의 방법은 화제 전제 거제 요제 이상 네 가지입니다.
이 제사는 반드시 레위지파에서 선출된 제사장들이 담당하였는데..
일반 백성들로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특별한 직책이었습니다.
제사 종류와 제사방법은 하나님께서 엄격히 제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것이기 보다는 죄를 저지른 사람을 위한 것이 제사입니다.
야곱이 임종을 앞두고 아들들을 축복할 때에..
제사권은 레위지파에게, 왕권은 유다지파에게..
경제권은 요셉지파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각각의 영역은 함부로 침범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제정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고 광야에서 가나안을 향하여 진군할 때..
미디안을 비롯한 여러 부족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하였습니다.
모압족속, 암몬족속, 가나안 일곱족속, 불레셋 족속들이 공격해왔으나..
정면으로 대결하다가 대부분 패하였습니다.
애굽에서 올라온 수백만 명의 떼가 양떼들이 초원의 풀을 베어 먹듯이..
진군해 오는 그 모습은 주변 부족들에게 두려움과 공포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그중에 아말렉 족속은 교활한 자들이었습니다.
수백만 명의 군중이 사막을 가로질러 건너오면서..
닥치는 대로 궤멸시키고 있다는 소문에 전전긍긍하던 아말렉 족속은..
행군하는 이스라엘의 약점을 간파하고..
노약자가 몰려있는 후미를 공격하여 큰 피해를 안겨주었습니다.
반면 겐족속은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도와..
광야 길을 안전한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마침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을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기름 붓게 하시고 그에게 첫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그것은..
아말렉 부족을 전멸시키고 그들의 모든 소유도 모조리 없애버리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고 백성들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명령으로 받기는 하였으나 온전히 순종하지는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말렉의 흔적을 철저히 지우라고 하셨으나..
사울은 적군의 왕을 포로로 잡아왔고 보기에 좋은 양들과 소들을 탈취해 왔습니다.
살찌고 윤기 나는 짐승들을 제물삼아서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심히 가증한 모습입니다.

아말렉을 박살낸 것은 사울의 능력에서가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사울은 전쟁에서 승리한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고 자기가 가로챘습니다.
그래서 갈멜에 자기의 공덕비를 세우는 가증하고 야비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아무리 절박한 상황에서라지만 사울의 그러한 행위는 심히 망령된 행위입니다.
분수에 지난 행동을 가리켜 ‘망령되다’라고 일컫습니다.
‘망령되다’라는 말에는 함부로, 그릇되게의 뜻이 있습니다.
‘망령되다’라는 말에는..
‘이치에 맞지 않고 허황하거나 주책없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툭하면 하나님 앞에서 망령된 행동을 보였습니다.
불레셋 족속이 병거 삼만과 마병 6천과..
수를 셀 수 없는 군대를 갖추고 침공해 왔을 때 백성들은 모두 도망치고 숨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이 약속을 안 지켰다고..
사울은 사무엘이 할 일을 자기가 들어서서 행하였습니다.
이것이 망령된 짓이라는 것입니다.(삼상13:1-14)
그는 또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최적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예배(제사)를 중단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였습니다.(삼상14:19-20)
이 미친 왕은 전쟁을 수행하는 자기의 군인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버리셨어도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받기를 소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