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 한 번 내고 죽자..
사사는 그리스도의 표상입니다.
사사는 선지자의 직분을 수행했던 자입니다.
사사는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던 자였습니다.
사사는 왕과 같은 자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세상일에 분주하여 하나님을 소홀히 여기며 마음에서 내어버리고..
이방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따라 그들의 습관을 받아들여서..
하나님을 서글프고 노엽게 하였습니다.
성경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년 동안 불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니라]..
그러면 하나님이 규정하신 악이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그것은 불레셋 사람과 가나안 사람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이방민족들과 교류하며..
그들과 통혼하고 그들의 문화와 관습과 종교를 분별없이 받아들인..
생활방식과 삶의 태도입니다.(삿3:6, 출 34:6-7)
이런 배도와 생활태도가 하나님의 노를 격발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그 행위대로 갚으시되..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면서까지 그렇게도 신뢰하고 의지하던..
이방인들의 밥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지만..
거짓 신을 섬기는 이방인들은 가혹하고 잔인한 자들이었습니다.
맹수와 같은 이방인들의 억압과 수탈과 학대의 삶은 생지옥과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날이면 날마다 신음하며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이..
구원자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그 구원자들을 가리켜 사사라고 합니다.
사사가 생존하는 동안은 이스라엘에 평안이 있었지만..
사사가 죽은 후에는 어김없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마음이 변하여서 악을 행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사사 중에는 멋있는 삶을 살다가 간 사람도 있지만..
무슨 특별히 한일은 없고 밥 먹고 애만 줄줄이 낳아놓고 간..
입산과 압돈이라는 사사도 있고..
연약하기 짝이 없는 겁쟁이 기드온도 있고..
심지어 기생의 아들인 입다도 있고..
여자로써 사사로 일했던 드보라도 있습니다.
그중에 삼손은 그 출생부터가 심상치 않은 자였고..
다른 사사들에 비해 많은 분량의 사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부모는 단지파로서 신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자식을 주시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겠느냐’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는 기록을 보면 우리가 이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손의 부모는..
아들의 인생길의 진로를 올바르게(?) 인도하거나 변경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스라엘과 불레셋은 당시에나 현재에도..
서로 원수이면서 이웃인 불가분의 관계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사들 중에서도 삼손은 가장 독특하면서도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적으로 비극적인 일생을 마쳤습니다.
부모에게 효도도 하지 못하였고..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낳아 기르면서 보는 즐거움도 누리지 못했습니다.
인생길을 마감할 무렵에는 두 눈이 빠진 채..
원수의 나라에서 원수들의 음식을 마련하는데 쓰였을 맷돌이나 돌리면서..
원수들이 여흥을 즐기는데 필요했을 '재주를 부리는 일'에 사용되어지는..
그러한 비참한 신세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인생을 실패한 인생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장이라고 일컫는 히브리서 11장은..
그를 가리켜 믿음의 조상의 반열에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가 살아서 일생동안 죽인 원수 불레셋 사람들의 숫자보다..
죽으면서 함께 죽인 원수 불레셋의 수가 더욱 많았다고 기록된 사실을 놓고 볼 때..
그의 인생은 결코 실패한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그가 살아계셔서 그의 영이 내 속에 좌정하시고 함께하실 때에만..
우리의 인생이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를 멀리 할 때에는..
우리 인생이 고달파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기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아야..
그가 맡기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인생길이 꼭 길어야만 행복이 아닙니다.
짧아도 큰 일 한번 하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행복한 인생도 있습니다.
어떤 인생은 생지옥과 같은 인생길이 길기만 하고 가치도 없고 의미도 없는..
그야말로 부질없는 인생이 있습니다.
어떤 인생길은 가까운 가족친지들에게 큰 상처만 안겨주고..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인생일지라도..
하나님이 그의 죽음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에 따라..
그 인생의 최종목적지에 다다랐을 때의 영광과 치욕이 판가름 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땅에 수많은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몸담고 있는 이 교회를 통하여..
내가 하나님 앞에 무엇을 내어 놓아야 하는지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교회를 출석하다가 수틀리면 다른 이웃교회로 적을 옮겨서..
문화생활을 즐기듯 교회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 나가면 새지 않는가]라는 우리 속담처럼..
지금 있는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말썽을 부리다가..
징계를 받고 책망을 받게 되면 팩 토라져서..
다른 교회로 서슴없이 떠나버리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하나님이 좋아하시겠습니까?
인생 육신의 때는 한 번 뿐입니다.
주와 복음을 위하여 한 번 크게 일하고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헌신하고 충성하면서 삼손처럼 한번 크게 일하고 떠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