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함받았는가?
2024년 9월 22일 주일..
신학교에 입학을 하였다고 해서 모두가 졸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학교를 졸업하였다고 해서 모두가 목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목사로 임직을 하였다고 해서 모두가 목회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목사로 임직을 하였다고 해서 모두가 하나님이 부르신 것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려고 택하신 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거나 택하시지도 않았는데..
애굽 왕궁에서 사십년을 살았던 모세와 같이..
자기 열심에 취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다가 처절하게 실패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안타깝게도 비명횡사한 자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힘을 주시지도 않았는데..
자기 열정으로 온몸을 불사를 듯이 덤비다가..
뜻하지 않은 질병에 걸려서 시름시름 앓다가..
가정문제, 자녀문제, 경제적 문제만 잔뜩 남겨두고..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고 만 이들도 있습니다.
마음에 죽어도 믿어지지도 않는데, 지능지수가 높고 기억력도 좋아서..
많이 배우고 뚜렷한 체계를 발견하여..
사람보기에 그럴듯하고 멋진 이론과 학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가 하신 큰 일이 죽어도 믿어지지가 않는데, 목사가 되어..
사람의 방법과 현란한 화술로 뭇사람들을 많이 끌어 모아서..
나름대로 큰 집단을 이룬 사람들도 있습니다.
엘리야 시대와 엘리사 시대에도 선지학교가 있었습니다.
선지자 생도는 선지자를 길러내는 학교의 학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생도란 말이 학생이란 뜻이기 때문입니다.
열왕기하 4장 앞부분은 선지자의 생도들 중 하나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부인과 두 아들에게 빚만 잔뜩 남겨놓고 죽었습니다.
과부가 된 선지자의 아내는 두 아들이 노예로 팔려갈 운명임을 알고..
눈앞이 아득하여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와서 부르짖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며 울부짖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셨고 부르셨으면..
어째서 생도신세를 벗어나지도 못하고 빚만 남겨둔 채 이생을 마감하였습니까?
사람 보기에만 하나님을 경외했던 것은 아닙니까?
어쨌거나 이 답답한 문제를 토로하는 여인이 너무나 측은하여..
엘리사가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응답이 왔으니까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집구석에 남아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말하라고 하였더니..
그 여인의 말이 기름 한 병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기름은 아마도 올리브유였을 것으로 유추해석 할 수 있습니다.
답답한 문제를 내놓았으면 응답에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면 됩니다.
이웃집에 가서 빈 그릇을 많이 빌려와서 그 빈 그릇에 기름병을 기울여 따르고..
채워지면 다시 다른 그릇에 가져다 놓고 따르고..
그렇게 하여 온 집안이 기름병으로 가득하였을 것입니다.
엘리사의 말이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생활하라]였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런 일들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믿고 그대로 행하면 기적은 종종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것을 계속하여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욕심입니다.
위기를 벗어나게 하기 위한 일회성 기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의 종들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초대교회에도 주님의 종들을 온 마음을 다하여 돕고 섬기던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러한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나무나 가난하여 저축할 여유도 전혀 없는 사람들이..
주와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는 일이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생활에 조금은 여유 있는 사람들이 즐겨 헌신하고 풍족히 섬깁니다.
이러한 섬김이 하나님 눈에 아름답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조건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관계된 사람들과 일들을 아낌없이 돕고 섬기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도움을 받은 주의 종들은..
고마운 동역자들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나님께 간구하며..
어떻게 좋은 것들로 은혜의 사례를 할까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가정마다 사람마다 인생에 갈증문제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마다 사람의 욕심과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문제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한번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