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하인과 상속자..

순악질 의자왕 2014. 9. 20. 20:18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적군이 미국의 군 통신..

즉 암호해독이 불가능한 하와이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하와이 사람들은 다민족 주이고..
40개가 넘는 언어와 지역마다 변형된 사투리를 섞어 썼기 때문에..
독일이나 일본 등 적국사람들은..

그들의 통신 내용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비유는 어떤 사람들의 생각처럼..
모든 사람이 ‘알아듣기 쉽게 풀어 설명한 말씀’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사람들에게는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말씀이고..
원수들에게는 해석이 전혀 불가능한 암호와 같은 말씀입니다.(막4:10-12, 마13:10-11)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구약의 그리스도는 선지자, 제사장, 왕입니다.

그들은 잘 몰랐지만,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그들은..

예수그리스도의 모형과 그림자로서 실체이신 예수..

즉 진짜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하나님이 맡기신 사역을 각각 담당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모형과 그림자였던 그들은 모두 신분상 종들입니다.
종들이기에 주인의 깊은 속내를 알지 못하고..
그저 단순노동자들처럼 시키는 일만 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죽기까지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그 죽기까지 순종한 아들이 참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구약에서도 아버지의 계획과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순종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입니다.
그러니까 이삭은 예수그리스도의 표상입니다.(창22:2-10)
그때도 종들은 주인의 깊은 의중을 파악할 수 없었고..
오직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는 주인의 말에 따라..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한곳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창22:5)
마치 율법을 신봉하는 자들이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리스도께로 인도되는 그날까지 거기에 하염없이 머물러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죽었다가 사흘에 다시 사시고..
40일 동안 땅에 두루 다니시다가 승천하신 후 열흘 만에..
그의 이름으로 성령이 사람들에게 내려오셔서..
비로소 ‘임마누엘’을 성취시키신 이 모든 일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창세전에 이미 계획하셨습니다.
이것은 당사자인 아들에게는 알리셨으나 종들인 천사들에게는 비밀에 부쳤습니다.
종들은 시키는 일만 하였을 뿐..
자기들이 하는 일이 무슨 일인지 시작과 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종들에게조차 비밀에 부쳤던 이유는 원수들에게는 극비사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아름다운 계획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착착 이루어지고 나타남으로써..
종들이나 원수들은 뜻밖의 결과에 놀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들은 때가 되어 가룟 유다가 자기를 팔 것도,..
베드로가 닭 두 번도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자기를 부인할 것도..
도마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기 전엔..

그가 살아날 것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할 것도..
그리고 마침내 성령이 자기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내려오셔서..
그들의 육체와 함께하실 것까지 이미 다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하신 때가 되기도 전에..
하나님의 경륜의 비밀이 원수들에게 탄로가 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황제로 등극한다든지..
이스라엘을 세계최강의 국가로 만들어 세계를 지배하는 경찰국가로 만드는..
그런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아버린다면 안될 말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로 오신 목적은..
대속제물로써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피 흘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직 내 때가 되지 못하였는데 물로 포도주를 만들라고 하느냐’고..
자기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요2:2-4) 
  
그가 고난을 받으신 목적은 그를 믿는 나로 하여금 하나님처럼 살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를 믿는 우리는 그가 주신 종자돈으로 장사를 하여 이익을 남겼다가..
그가 다시 오시는 그날에 그 앞에 그대로 내어놓기 위함입니다.
장사를 해서 그 남긴 것으로 칭찬과 함께 크고 작은 상을 내리시려고 계획하셨습니다.
교회를 통하여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장사하는 일입니다.
그 장사란 이웃을 이롭게 하여서 그 일로 그리스도가 칭송을 받게 하는 일입니다.
하늘나라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의 말씀과 약속이 세상살이의 푯대로 세워져서..
무형의 가치가 우뚝 솟게 되어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일입니다.
우리의 그러한 삶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더욱 가치 있고 아름답게 하는 것입니다.
육신의 때에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면..
한 므나를 수건에 싸 두었던 악한 종과 다름없습니다.
(눅1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