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이 없는 믿음은..
이스라엘은 신정국가였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대단히 중요한 직책이었습니다.
왕은 몸에 흠결이 있어도 통치에 별영향이 없지만..
제사장은 조금이라도 흠결이 있으면 제사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왕은 왕의 권세와 능력으로 백성을 하나님 앞에 무릎 꿇도록 하는 직분입니다.
제사장은 왕명에 의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는 백성들을 돕는 역할을 맡은 자입니다.
경제권을 거머쥔 장자들에 의해 나라가 건전하게 지탱되도록 되어있는 것이..
이스라엘 국가였습니다.
왕이 왕 노릇을 바르게 수행하지 않고..
경제권을 가진 장자들이 경제권을 잘못 휘두르고..
제사장들은 사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고..
편법을 쓰는 악행에 하나님께서는 치가 떨려서 이들을 잠시 버리셨습니다.
그게 앗수르에게 망한 이스라엘과 바벨론에게 망한 유다입니다.
나라가 망하고 성전까지 약탈당하니 남은 것이라고는 폐허뿐이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의 중심인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니..
성전에서 중추적으로 일하던 제사장들이 설자리가 없어졌고..
백성의 구심점노릇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원수의 나라 이곳저곳에 흩어져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보내셔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열심히 살아라! 집을 짓고 땅을 개간하여 열심히 농사를 짓고..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기르고 살아라!
그렇게 70년이 지나면 고토로 돌아가게 해 주겠다!’
그래서 바벨론 그 이국땅에서 ‘시나고그’라고 하는 회당제도가 생겨났습니다.
회당에서는 제사장이 중요한 존재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올 때에 가져온 양피지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필사할 서기관들이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서기관들이 문서를 필사하고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백성에게 가르치고..
필사하면서는 여백에 주석을 달아놓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들에게서 바리사이파가 나왔습니다.
나중에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이 결정되고..
귀환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견해가 갈려지면서..
바리새파와 사두개파라는 파벌이 생겼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주변을 의식하고 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속과 겉이 다른 행태를 보이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신앙의 문제만큼은 속과 겉이 같아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람에게 좋게 보이려고 자기를 포장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생활에서만큼은 자기를 과대포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시는 가는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을 어떻게 마무리 하여야 하는가는 더욱 중요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시작은 근사하게 하였으나 나중에는 속과 겉이 다르다못해..
예수께로부터 [외식하는 자들, 또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라는..
호된 꾸지람을 듣게 되었습니다.
외식이 뭐지요? 연극배우를 가리킵니다.
가짜가 얼마나 진짜와 똑같은지 기가막히다는 소리입니다.
자기의 문제가 큰 바위덩어리인데..
다른 사람의 주먹만 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기의 커다란 문제부터 해결한 후에..
다른 사람의 작은 문제도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제 주제를 파악하고 속에 가득 들어있는 악을 모두 내다 버린 후에..
선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쌓게 되면 입을 열 때마다 선함이 튀어나오고..
그 입의 말에 따라 좋은 것들이 겉으로..
일상생활 속에 여기저기 널려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면 속에 쌓여있는 더럽고 추악한 것들을 모두 씻어주시고..
선물을 주시되 마음에 좋은 것들을 가득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주(主)라는 말은 절대자라는 뜻입니다.
나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가진 자를 의미합니다.
헤롯 빌립은 기획도시를 만들고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것은 ‘가이사는 빌립의 영원한 주’이십니다. 라는 뜻입니다.
이곳에는 로마황제를 신격화시켜서 황제신전을 건립하고 숭배하던 지역입니다.
예수님은 그 한 가운데 서서 제자들을 돌아보시면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이 말하기를, 더러는 세례요한이라고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고도 하고..
어떤 자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들 말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다시 묻기를,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께 대하여 주여! 주여! 라고 말하는 자들 중에는..
입을 열기만 하면 거짓말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입으로는 떠들면서 그중 하나도 행하지 아니하기 때문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입니다. 구원받지 못할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주라고 인정하면서 진실로 절대자로 여기면서..
그의 말씀을 명령으로 받아 일상생활에서 실천한다면..
건물의 기초를 깊이 파고 그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