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우리교회가 있는 마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하수가 모두 오염되어서 물을 마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집집마다 샘을 파서 지하수를 마시고 있었는데..
색깔도 괴상하고 맛도 이상해서 수질검사를 했더니..
비소가 많이 함유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한 끝에 나온 결론은, 논과 밭에 마구잡이로 뿌렸던..
각종 살균제와 살충제농약이었는데 그중에 가장 심각한 농약은 제초제였습니다.
빨래나 설거지도 께름칙했습니다.
밥물이나 마실 물들은 멀리 다른 마을에 가서 약수 물 떠오듯..
길어다 마시는 형편이었습니다.
물론 마을회의를 붙여 농약사용을 자제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마을에 상수도가 보급되자, 과수농사를 많이 짓는 마을인지라..
다시 농약 뿌리는 일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모두 재개되었습니다.
깨끗한 물은 사람을 건강하게 합니다.
그러나 오염된 물은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물을 마시지 않고는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가장 흔하면서도 귀한 게 물입니다. 그래서 깨끗한 물은 생명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 하여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목축업을 하였던 그들에게는 사람뿐 아니라 짐승들에게도 큰 문제였습니다.
데모가 일어났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부르짖다’는 말은 새끼를 빼앗긴 짐승이 날카로운 소리로 비명을 지른다는 뜻입니다.
모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호렙산으로 가서 거기 있는 커다란 바위를 ‘지팡이로 치라’고 하셨습니다.(출14:1-7)
그로부터 40년 후..
가데스에서 물문제로 다시 백성들이 모세를 대하여 원망하면서 시위를 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회막문에 이르러 엎드려서 이 심각한 문제를 놓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민20:8)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세는 입을 열어 말만 하면 될 일을..
전에 지팡이로 쳤던 바위를 한 번도 아니고 다시 두 번이나 쳤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모세와 아론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았을 뿐 들어가지는 못하였습니다.
르비딤과 가데스입니다.
르비딤에서는 반석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가데스에서는 물을 내라는 명령만 내리라고 하셨습니다.
르비딤에서는 딱 한 번 반석을 쳤습니다.
가데스에서는 다시 반석을 치지 말고 입을 열어 말만 하면 되었을 일입니다.
그런데 두 번이나 거듭 반석을 지팡이로 쳤습니다.
다투었다는 기록으로 봐서..
백성들과 지도자들이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리바’물입니다. 서로가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서 성을 냈다는 뜻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반석이십니다.
그 반석에서 나온 물이 모든 것을 풍요롭게 하고 윤택하게 하고 평안하게 합니다.
다윗은 그는 나의 반석,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이라고..
그의 승전가에서 이같이 밝히고 있습니다.(삼하22:3)
시편31편에서 그는 나의 구원의 반석과 산성이시라고 하였습니다.(시31:1-3)
시편118편에서는 집 모퉁이돌이라고 하였습니다.(시118:22)
그 외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택한 돌, 구원의 반석, 견고한 반석, 신령한 반석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시편 78편에서는 광야에서 반석을 쪼개시고 깊은 수원에서 나는 것같이..
저희에게 물을 흡족히 마시게 하셨으며..
반석에서 시내를 내사 물이 강같이 흐르게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시78:15-16)
선지자 이사야는 그는 빈궁한 자의 보장이시며 궁핍한 자의 보장이시며..
환란 당한 빈핍한 자의 보장이시며 폭풍 중에 피난처이시며..
폭양 중에 그늘이 되시는 자라고 하였습니다.(사25:4)
이러한 빛나고 광대하신 그를 배신하고 돌아서는 자의 형벌에 대하여 히브리서는..
실로 무서운 말씀을 하였습니다.
한 번 비췸을 얻고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믿음을 저버린 자들은..
모세가 반석을 지팡이로 두 번 친 것과 같이..
그리스도를 다시 십자가에 못을 치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히6:4-8)
믿음을 저버린 행위에 대한 형벌이 무서운 것은..
도덕과 윤리를 저버린 행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말씀하는 소리입니다.(히10:26-29, 막3:28-29, 벧후 2:20-22)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들을 모두 합쳐도..
예수그리스도 한분 만 못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모든 것을 다 빼앗긴다 해도..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배로운 피를 믿는 이 믿음만은..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을 갖고 있다가 세상의 그 무엇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짓은..
성질부리면서 반석을 두 번 친 모세의 행위가 됩니다.
다른 그 무엇을 위해서 교회생활을 포기하는 짓은..
그리스도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이는 행위입니다.
그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와 물은..
모든 뒤틀린 것을 회복시키고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능력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허무한데 굴복하며 살던 악행에서 돌이키고..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오염된 물이 고쳐집니다.
부패한 마음이 깨끗해지고 꺼져가던 마음이 소성케 됩니다.
생각과 말이 바뀝니다. 삶이 달라집니다.
믿은 이후에는 그를 다시 치거나 다시 못 박지 말고..
믿음으로 말만 잘해도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게 됩니다.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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