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교롭게도 편마비환자들의 가정만 방문했습니다. 작년 1월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버스기사 아자씨였습니다.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여 반신불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말도 할수가 없습니다. 입술만 달싹거리는데 부인도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알아듣는 사람이 딱 한 사람 있는데 아저씨의 2남1녀중 막내인 스무살짜리 딸입니다. 딸은 근처의 축협에서 근무하는데 씻기고 진지를 떠먹이고 주물러드리고.. 지독한 장애를 입어 처량한 신세가 된 아빠에겐 청량제같은 존재였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위대합니다. 딸은 아빠의 입술을 마음을 쏟아 관찰하고 그 하고 싶은 말들을 알아냅니다. 한창 일해야 할 나이 50이 조금 넘은 나이에 반신불수가 되었으니.. 신세가 기가막혀 죽지 못해 사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