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지도자

순악질 의자왕 2010. 12. 28. 13:38

우리나라에는 현재 존경받을 만한 지도자가 없습니다.

민족의 중흥과 국가의 부강발전에 따른 부의 분배와..

이념과 계층 간의 화합을 위하여 헌신할 지도자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있었지만 정적들에 의해 암살되었거나..

반대자들에 의해 악랄하게 매도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중요해도 과정이 고약하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이 있는..

그런 양심과 자질을 가진 지도자가 없는 것은 서글픈 일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에는 민족을 선하게 이끌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의 장래에 대하여 사심을 버리고..

깊이 생각하는 지도자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이나 왕들, 또는 선지자들이 있었고 랍비들이 있었습니다.

예수가 육체로 오신 당시에도 바리새인들이 있었는데..

예수님의 신랄한 독설과 비판을 듣기는 했으나..

적어도 그들은 무엇인가 생각이 있는 집단이었습니다.

유대민족의 장래에 대하여 심각히 생각하는 집단이었고..

자기들의 어깨에 민족의 장래가 얹혀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소수의 엘리트계층이..

국민대다수의 비율을 점하고 있는 서민들의 머리꼭대기 위에 도사리고 앉아서..

아래로 한참을 내려다보며 나라를 경영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들]로서..

인성과 감성은 부족한 채..

기억력 하나로 엘리트코스를 밟아 상류사회로의 진출을 꾀하던 사람들이고..

그들 중 일부가 성공하여..

이 사회의 중요한 요소요소에 박혀 쉽게 돈을 벌고 있으며..

능력에 비해 너무 과도한 열매를 챙겨가는 사람들인데..

문제는 그들의 수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사실이고..

그렇게 쌓은 부의 분배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고..

이것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 나라 다수의 서민들의 불만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바울은 참 이스라엘사람이었고 바리새파 사람이었으며..

대 선생 가말리엘의 문하생으로 발탁되어 수행을 마친 자로서..

민족의 장래가 촉망되던 인물이었습니다.

랍비로 칭함 받는 사람들은 소수 엘리트들로서..

수많은 서적을 독파하고 다양한 지식을 섭렵하여..

훌륭한 인격수양과 국가경영의 틀을 만들어가던 자들이었으며..

보통사람들이 무엇을 질문하던지 즉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고도의 학문과 경륜을 겸비한 선생들이었는데..

바울도 그런 선생의 길로 거침없이 뻗어가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율법에도 통달한 사람이었고 민족적 지도자로 세워져 가던 그릇이었으나..

율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기독교의 박멸이 하나님께 충성하는 일임을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 지도자로서..

대제사장들의 허가를 받아 기독교인들을 체포하러 다니던 중에..

십자가 처형을 받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예수를..

햇빛보다 밝은 빛과 함께 다메섹에서 만난 후에..

안구를 다쳐 식음을 전폐한 채 기도하다가..

3일 후에 아나니아의 안수로 다시 시력을 회복하고 성령을 받은 후..

[개종자의 대열]에 합류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자기 속사정을 자기 외에는 아무도 알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속사정도 하나님의 성령 외에 알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사람을 향한 좋은 계획들은..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공부하고 연구하여 알아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목사도..

7-8년을 학교에서 공부하고 여러 번의 시험의 관문을 통과하여 목사가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학교라도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는 수박겉핥기 뿐..

하나님에 대하여 깊이 알 수는 없습니다.

바울이 걸었던 길과 다를 바 없이..

세상의 학문과 지식은 습득할 수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성령은 신학을 하여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한 채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된 목사들 중에는..

하나님이 원수로 여기는 자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선생은 자기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도..

정작 자기는 버림을 당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였던 것입니다.

즉 자기의 배운 학문과 섭렵한 지식과 자기 머리에서 발생한 교묘한 논리로..

교인들에게 예수를 소개하고 가르칠까 두려웠다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입니다.

그가 예수 피를 타고 사람마음을 지성소 삼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을 시시때때로 감동하셔서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게 하시고..

우리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시는지 알게 하십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그가 누구든..

세상적 지식이 있든 없든 학문을 많이 했든 안했든 지도자로 길러지는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