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북 베트남의 정치지도자 호치민은..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항상 머리맡에 두고 살았다고 합니다.
목민심서는 전체가 48권으로 되어있는데..
그것을 무슨 부적처럼 머리맡에 놓고 살았던 게 아니고..
청렴과 애민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던 정약용처럼..
호치민도 그만큼 목민심서를 가까이 두고 늘 탐독했다는 뜻입니다.
호치민이 위대한 것은..
그가 나라와 민족의 번영과 안녕을 도모하는 통치방향의 지침서로..
목민심서를 택했다는 소리입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베트남의 호치민이나 중국의 마오쩌뚱이 위대하게 느껴지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멋있는 정치지도자가 없다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왕 웃시야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개떡 같았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결속과 통치에는 탁월한 정치지도자였습니다.
그가 통치할 때에는..
어지러운 주변정세에도 불구하고 유다가 안정적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었고..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탁월한 정치력으로 위기를 모면해 나갔던 것입니다.
이러한 웃시야가 죽자마자 주변정세가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웃시야가 살았을 때는 애굽과의 관계가 돈독했었고..
앗수르와의 관계도 원만했으며..
바벨론과도 문화와 경제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수완이 뛰어났던 그가 세상을 떠나자..
유다와 밀월관계에 있던 애굽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들고 일어섰습니다.
앗수르는 신흥강국으로써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고..
바벨론도 부국강병을 위해 급박하게 무장을 시작함으로서..
주병정세가 심상치 않게 휘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온 나라가 주변국들의 움직임에 놀라고..
흉흉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날아다녔습니다.(사6:1-5)
유다의 정치가들과 지식인들과 상류사회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술렁거리며 우왕좌왕하고 허둥댔습니다.
웃시야가 죽은 마당에 이 난국을 타개할 인물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이러한 때에 선지자 이사야는 성전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야의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함을 보게 된 것입니다.
여섯 날개 달린 스랍(seraph)들이 모셔 섰는데..
그중의 하나가 화로에서 핀 숯불을 가져다가 이사야의 입에 대며..
죄악이 사해졌다는 선언을 하는 장엄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장차 이루실 계획들을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유다의 처참한 멸망을 예고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처참한 멸망 가운데서도 그루터기는 남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그 계획이 이룰 때까지 유다의 사람들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마음이 둔하고 귀가 막히고 눈도 감기는’
그러한 기가 막힌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모습에 너무나 황망하여..
하나님이 명하시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눈치 챌 수 있는 것은,
사람이 환경을 보고 놀라서 기도하고 자기 생각과 뜻에 따라 기도할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 자신의 뜻과 생각에 따라..
일을 진행하신다는 것입니다.(사6:8-13)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세상이 아무리 흉흉하고 요동칠지라도..
우리는 흔들림 없는 신앙을 견지하여야 합니다.(시11:1-4)
예수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은 세상 돌아가는 정세를 살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높이 달리신 예수그리스도만 바라보아야 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국제정세의 흐름을 살피면서..
자기가 어떤 자세를 잡고 있어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국제정세나 경제상황과는 아무 상관없이 오직 예수만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야 하고..
하나님이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앞으로 해야 할 환상적인 일들을 마음에 그림 그려야 합니다.
미디안으로 도망하여 광야의 모래바람과 하늘에 떠있는 구름과..
황량한 산의 나무들과 들판의 풀들을 바라보던 모세가..
날마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어느 날 환상을 보았던 것처럼..
믿는 자들은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하고..
환상적으로 일할 꿈을 꾸어야 합니다.(출3:5-10)
기름병에 의지하여 험난한 여행길에 나섰던 야곱이..
하나님께로부터 놀라운 약속을 받고..
기름병을 깨뜨려 돌기둥에 쏟아 부어버렸던 것처럼..
믿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받은 후에는..
세상 것을 의지하는 버릇을 쏟아내어 버리고 하나님만 의지하여야 합니다.
여호와의 날 그날이 올 때까지 믿음을 지키기 위해..
날마다 약속을 따라 사는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생각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더 깊고 큰 생각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만 신뢰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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