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역학 제1법칙을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1법칙에 의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들은 순환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그 존재자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나무나 풀들을 불에 태울 때 그것들이 연기로 사라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형태만 바뀔 뿐 근본적인 원소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어떤 물질이 생겨나고 죽고 분해되고 소멸되고 다른 물질로 전환되어..
다른 생물의 구성체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소리지요..
그런데 인간의 욕심이..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에 역행하여 온 세상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입니다.
죄악과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제7번 염기에 문제가 생기고..
따라서 각종 새로운 질병과 병원균들이 생겨나고..
그것들에게 시달림을 받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열역학 제2법칙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물체가 만들어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허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것이지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어떻게든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아무리 오래 흘러도..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환경이 아무리 극심하게 변해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그 본래의 것이..
전혀 흐트러짐이 없이 보존되고 있는 것을 [진리]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는 그러한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천상에 있는 실체들의 모형과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모형과 그림자로서..
임시적으로 설치해 놓은 것들이기에 변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 있는 것들 중 진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그 약속]뿐입니다.
날마다 해가 뜨고 지고 계절이 순환되면서..
눈앞에 펼쳐진 현상들이 변해가는 것처럼..
사람도 생겨나고 성장하고 늙어 쇠퇴해 가면서 죽습니다.
그런데 믿는 사람들도 세상살이를 하면서..
육신의 삶이 실체가 아니고 그림자인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종종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신자들이 말씀을 따라 산다고 하면서도..
시시때때로 육신의 생각에 끌려 다니다가..
실패와 허무와 좌절을 맛보기도 하고..
못난 짓으로 이웃들에게 상처를 안기는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마다 실패로 여겨지던 한 해를 마감하고..
이번에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서서..
무언가 잘해보겠다는 결심을 다지면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데..
지난해의 오류를 정리하고..
새해에는 지난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말씀을 앞에 놓고 회개한다고 하면서..
죄와 멀리하는 새해를 맞이하게 해 주십사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대체 회개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회개는 돌이키는 것입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코앞이 절벽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서..
깜짝놀라 몸을 돌이켜 가던 길을 바꾸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앞에 놓고..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말씀은 이러한데 자기의 욕심에 따라 곁길로 샜다든지..
하나님과 교회 앞에 순종하고 복종하고 헌신봉사와 충성을 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참회하고..
죄된 과거를 청산하고 새해에는 철저하고 진실하게..
순종하고 충성하며 헌신하는 삶을 살리라는 결심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거침없이 쏟아놓았던 것입니다.
또 그러한 모습이야말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고 겸손한 태도라고 굳게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회개일까요?
죄는 [사람의 노력으로 씻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믿고 그리 말하면서..
[사람이 회개하지 않으면 사함도 없다]고 말한다면 어딘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전통적으로 회개의 모습들을 떠올려보면..
눈물 콧물로 울부짖는 모습이었으니까요..
회개가..
몸부림을 치면서 통회하고 자복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죄가 사해진다고 한다면..
어딘가 모순 된 모습이 아닙니까?
또 요란하지는 않더라도 조용히 자신의 행적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죄를 멀리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시는 죄짓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림으로서..
회개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지 않습니까?
죄라는 것이..
사람의 어떤 행위에 의해서 없어지고 그대로 남고의 문제라고 한다면..
예수가 십자가에서 받은 고난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현대 사람이 생겨나기도 전에..
예수는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려 죽고..
다시 살아난 후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 한마디 남기고 승천해버렸다고 한다면..
지금 나와 그때의 예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결론은 이렇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육신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죄와 불가분의 관계로 지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고..
나의 어떤 행위에 의하여 죄가 사해지고 말고의 조건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아담으로 비롯된 모든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로 올라가셨다는 소리입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내가 죄가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예수가 십자가에서 나의 죄와 악을 모두 담당하셨다는 소식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란..
그 소식을 듣고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을 뜻합니다.
진정한 회개란..
율법적 사고에서 복음의 사고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는 생각만 바꾸어도 복이 넘칩니다.
조약돌을 아무리 갉고 닦아도 다이아몬드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의 죄를 씻기 위한 노력은 헛된 노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셨습니까?
그리고 왜 우리에게..
분에 넘치는 복과 생명을 안겨 주셔서..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게 하셨습니까?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시려고 그런 것입니다.
덕이란 무엇을 뜻합니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원수 마귀에 의해서 뒤틀려버린 질서를..
다시 찾아서 완전하게 제자리로 원위치하게 하는 것입니다.(벧전2:9)
질병과 고통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를 따라 왔습니다.
열역학 제1법칙과 제2 법칙을 생각하면서..
그 질서와 무질서를 회복시킬 분은 오직 예수뿐임을 생각합니다.
예수께로 붙어서 그 마음 안에 들어가면..
그분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가를 알게 되고..
그 마음을 느끼는 사람은 맘껏 악하게 살라고 해도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소원하게 되고..
이웃과의 관계 또한 넉넉하고 훈훈한 관계로 변화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알게 하시려고 열역학 제1법칙을 알게 하셨고..
사람은 가만히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망하고 지옥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하시려고..
열역학 제2법칙을 알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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