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가지마다 일일이 약을 처방하지 않아도

순악질 의자왕 2004. 7. 14. 09:53

얼마 전에..

예수 믿어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장차 천국을 상속받는..

이 구원 문제에 대하여 미묘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를 모르고 살다가 죽은 사람들..

예컨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과..

예수를 모른 채 살다 가신 우리 조상들의 운명과..

어린 나이에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의 운명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로마서에는 양심심판을 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구절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완벽한 해석이 될 수 없습니다(롬2:14-15)

그런가 하면..

1965년 카톨릭 제2 바티칸공의회에서 [칼 라너]는..

'익명의 크리스찬'이 있어..

'예수를 몰랐어도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 뜻은 '예수 복음을 알지 못한 것이 자기 잘못이 아닌 한..

하나님을 신실히 찾고 양심대로 산 사람은..

영원한 구원을 얻을 것'이라(양심심판)는 요지였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완벽한 해석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각 교파마다 구원관이 다소 다르므로..

해석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설들이 있을 수가 있겠으나..

필자의 입장은..

'구원의 문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고유한 권한이며 절대적 영역'이므로..

사람이 '어떻다'고 못박듯이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이치입니다.

신명기23장에서는 신낭(腎囊)이 베인자에 대한 언급과 함께..

사생자(私生子)에 대한 규제와 함께 그리고 암몬 민족과 모압 민족의 총회출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한 내용이 기록되어있습니다(신23:1-6)

그러나 룻기서의 기록에 의하면..

믿음의 조상으로 일컬어지는 위대한 인물들 중에 '룻'이 거명되고 있고..

그 룻은 모압 민족의 사람입니다(룻1:1-4)

그러므로 사람이 경솔히 못박아 결론을 내릴 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구원하시겠다고 한다면..

그 누구도 이의를 나타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하다고 하시면 사람 눈에 악할지라도 그것은 선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악하다고 하시면 사람 눈에 선할지라도 그것은 악한 것입니다.

침례, 혹은 세례를 반드시 받아야만 구원이 성립된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예수님 옆에서 못 박혔던 강도가 야단칠 것이고..

지금도 율법을 지킴으로 온전한 구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면..

바울 선생의 벽력같은 일갈이 쏟아지지 않겠습니까!

이미 예수님은 수 천년 전에 골고다 언덕위에서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예수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저 십자가사건 이전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분은 피를 흘리셨을 뿐 아니라..

2천년이 지난 현세사람들의 죄를 해결하시기 위해서도 그분은 고난을 받으셨고..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 십자가에서 단번에 몸을 찢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식적으로..

예수의 십자가 고난으로 인한 이 큰 구원을 완강히 거부하고..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것이 아닌 이상..

구원은 그분이 선물로 주시는 것이라고 믿으면 어떻겠습니까?

 

수많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 창조되었습니다.

천사들은 자녀를 생산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영 자체로 완전한 존재로 지음 받은 자들입니다.

사람은 오직 하나를 지으셨습니다.(말2:15)

그리고 자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유전학적으로 자식은 양쪽 부모의 특성을 50%씩 유전(遺傳)받습니다.

바람직한 특성만을 유전하지는 않습니다.

고약한 특성도 고스란히 유전합니다.

죄는 고약한 특성입니다.

아담은 인류의 그루터기입니다.

그루터기가 심각한 병에 걸려 죽게 되어서..

치료약이 개발되기까지는 약간의 시일이 요구된다고 보았을 때..

예수님은 치료의 명약입니다.

몸통 하나만 치료하면 수많은 가지들은..

가지마다 일일이 약을 처방하지 않아도 살아납니다.

수 천년의 세월이 흐르고..

드디어 몸통의 치료를 위한 명약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은..

병든 나무몸통을 비롯한 수만 가지의 공통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병에 걸려 있던 나무와 가지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식입니다.

 

다만, 기쁜 소식을 전해듣고도..

그것이 기쁜 것인지 어떤지 알지 못하고 그저 멍청히 앉아있다거나..

그 좋은 소식을 전해 듣고도..

전혀 믿지 못하고 오히려 그 소식을 전하는 자들을 비방하고..

괴롭히고 중상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자들이라면..

하나님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지실 만도 합니다.

그러나 미련하여서, 어리석어서 그저 멍청히 바라보기만 했던 자들까지..

같이 싹쓸이로 지옥에 쓸어 넣어 형벌하신다고 한다면..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도 억울하고 분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이나 복음서의 기록에 의하면..

천국에 대해 여러 가지로 묘사해놓은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혼인집에 초청된 자가..

예복을 입지 않아서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났다고 하는 것과..

성안에 있는 자와 성밖에 있는 자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구원은 받되 밝은 곳에 있지 못하고 어두운데 있게 되었다든지..

성안에 있으면 영광스러울 텐데 성밖에 있다든지..

다스리는 지위에 있는가 하면..

일방적으로 다스림을 받는 위치에 있게 되었다든지 하는 일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구원과 선물과 상급에 대한 문제들은 모두 그분의 고유한 권한이므로..

그분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시든 우리는 [아멘]할 뿐입니다.

아홉시에 온 자나, 열두시에 온 자나, 세시에 온 자나, 오후 다섯시에 온 자가..

똑같이 품삯을 받게되는 그 일에 대하여 일체의 시비를 하지 맙시다.  e, e,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