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고라신아 뱃세다야 가버나움아..

순악질 의자왕 2019. 10. 19. 18:20

갈릴리 가나는 예수께서 혼인잔치 집 돌 항아리의 물이 포도주 되게 하신 곳입니다.
예수님의 고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이곳에서 헤롯 안티파스 왕의 신하를 만나서..
그의 병들어 죽게 된 아들을 살리는 기적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헤롯의 신하는 가버나움에서부터..
예수님을 만나 뵙기 위해서 10시간 거리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의 불붙는 듯한 마음을 아랑곳 하지 아니하시고..
딴소리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 신하는 다급하여서 자기 아들이 죽기 전에 내려가자고 보챘으나..
예수께서는 이미 그의 아들을 살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하여서 그 왕의 신하와 그 온 집 사람들이 모두..
예수가 그리스도로 오신 분임을 믿고 영접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요4:53)

 
가버나움은 ‘혼돈과 기적’이라는 뜻의 마을 이름입니다.
이곳은 로마의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던 곳인데..
세관도 있어서 거기에서 세리였던 마태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마9:9)
또 이곳에서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셨으며..
중풍으로 고생하던  백부장의 하인을 고쳐주셨고..
오병이어의 기적과 관련하여 하늘나라의 생명의 떡에 대한 강론을..
베풀어 주셨습니다.(마8:14-15, 8:5-13, 막9:33-50)
그러나 이러한 놀라운 기사와 표적을 많이 베풀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가버나움 사람들은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지 아니하였습니다.
많이 섭섭하셨던 예수님은 고라신과 벳새다와 이 가버나움에 대하여..
흉한 예언을 하셨습니다.(마11:20-24, 눅10:15)

 
고라신이나 벳세다나 가버나움은 모두 갈릴리 호수 근처의 마을들입니다.
어부들이 가난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히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고..
어떤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어부들이 농부들보다 비교적으로 부유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또 군부대의 주둔지 주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가난하게 살았을 개연성도 적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관이 있는 상업적 특성이 있는 소도시들이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이 마을들이 결코 극빈자들의 집단거주지도 아니었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던 마을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마을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았으므로..
예수께서 크게 책망하셨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마11:20-24)
이렇게 각박하고 고약한 가버나움에서 헤롯 안디바 왕의 신하와 그 온 집이..
예수를 구주로 믿고 영접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베푸시는 큰 은혜 속에서 살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지 아니하고..
다급한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너무도 쉽게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감당 못할 큰 문제를 안고 교회를 찾아 나왔다가 문제가 해결되면..
곧 이러저러한 핑계로 교회를 떠나 세상으로 돌아가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먹고 사는 일에 크게 지장을 받아서..
부득이하게 교회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유혹과 재리의 욕심을 떨어내지 못해서..
예수님을 섭섭하시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더러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의 추악함의 모습도 있습니다.
심판의 그날에 소돔과 고모라가 견디기 쉬우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날에는 고라신과 벳세다와 가버나움과 같이..
예수께로부터 책망을 듣게 될 수도 있을 것을 한번쯤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생활은 훈련입니다.
항상 새롭고 깜찍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기대하여서는 안 됩니다.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훈련이 쉽고 재미있을 턱이 없습니다.
훈련이란 이미 아는 것을 반복하여 연습하는 것이기에 고되고 재미없는 것입니다.
훈련받는 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참고 견디다 보면 어느 날 깜짝 놀랄 좋은 것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것들이 이미 내 것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훈련이 고될수록 값비싸고 좋은 것들이 내 품에 안겨지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인내가 부족하여서..
훈련을 쉽게 포기해 버리고, 크고 좋은 것들을 다 놓쳐버립니다.

 
우리의 삶이 혼돈스러울 때 기적이 코앞에 다가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인생길에서 갑갑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닥칠 때에는 왕의 신하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그는 30여km의 거리를, 걸어서 도착한다면 10시간 정도가 소요될 그 먼 거리를..
불붙은 심정으로 예수님을 찾아 왔을 것입니다.
그러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이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복음에 의한 하나님의 은혜는 누려야 합니다.
그 후에 오는 하나님의 은사는..
누리는 것이 아니고 꼭 해야 할 사명과 같은 일거리입니다.
교회에서 맡겨준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생명을 선물로 주시고..
건강을 선물로 주시고 평안을 선물로 주십니다.
구원은 선물이고 헌신은 상급입니다.
은혜는 마음껏 누려야 하고 받은 은사로는 뜨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에 이 땅에서도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인생길을 엮어갈 수가 있습니다.
주께서 피 흘려 만드신 십자가의 길을 가는 인생길이 복된 인생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