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순악질 의자왕 2023. 2. 17. 15:36

‘코람데오’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입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죽을 죄인이 되어서..
감히 하나님 앞에 나타나지 못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만 듣고도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숨었습니다.
사람이란 죄가 드러나면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서서 일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며 노래하는 것은..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후에야 비로소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기쁘고 즐겁고 평안하게 먹고 마시며 노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시대는 전에 없이 말세의 징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말세의 끝에 예수께서 재림하실 것입니다.
개인의 종말은 물론, 물질세계의 종말을 앞두고 현 시대에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에서나 있을법한 현상들을 목격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그가 좋아하실 만한 자세를 갖추어야합니다.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러 재림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바울은..
예수와 천국을 바라보면서 엄히 명령하였습니다.
무엇을 명령하였습니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항상 힘쓰라는 명령입니다.(딤후 4:1-2)

이 명령을 전도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서..
길거리에 서서 스피커로 크게 소리치되..
예수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그가 하신 큰일을..
믿어야 천국에 들어가게 되고 거절하면 지옥에 가게 된다고 외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냥 소음정도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더러는 입을 삐죽이고 눈꼴이 시다는 듯이 미움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지나갑니다.
그런 광경을 목격한 그리스도인들은, 더러는 동병상련을 느끼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전도자에게 차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어 합니다.
더러는 민망해서..
‘저런 노방전도는 이제 그만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울선생을 통하여 말씀하신 이 명령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람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길거리에서 메가폰을 들고, 또는 자동차에 스피커를 장착하고..
고함지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죽음을 앞둔 바울선생이 유언 적 마지막 말로 경계한 내용입니다.
디모데는 유대여자와 헬라인 남자 사이에서 출생한 사람입니다.
그는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행16:1-3, 딤후 1:5)
젊은 목회자가 설교를 함에 있어 회중들의 반향을 의식하지 말고..
하나님이 좋아하실만한 설교에 힘쓰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설교를 배제하고..
하나님이 좋아하실 설교를 하라는 것입니다.

근신은 어떤 잘못을 인하여 처벌받는 자의 자세를 뜻합니다.
어학사전을 따르면..
근신이란 ‘일정 기간 동안 출근이나 등교, 집무 따위를 하지 아니하고..
말이나 행동을 삼가는 모습’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도 사람인지라 세상을 살다보면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습니다.
사람들 눈에 감추어져 있어서 그렇지..
내면적으로는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저촉되는 구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근신하는 자세로 고난을 감수하라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적은 실수로 과도하게 비난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근신하라고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 중에도 과감하게 전도인의 일을 하며..
하나님이 맡겨주신 직무를 다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현시대의 잣대로 보면, ‘실패한 목회자의 전형적인 모습의 인물’입니다.
열정적으로 목회를 하였지만 이루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목숨을 바쳐 길러놓았던 교인들이 배반하여 괴로웠고..
심혈을 기울여 가르쳐 놓았던 교인들이..
기가 막힌 화술을 갖춘 가짜 선생들에게 홀랑 빠져..
바울의 가르침을 한순간에 헌신짝 버리듯 버림을 보고 한탄하기도 하였습니다.
감옥에 갇혔다가 목이 잘려 육신의 종말을 맞이할 자신의 앞날을 내다보았는지..
바울은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엄히 명령조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교훈을 싫어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리사욕을 하나님 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승을 많이 두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영적생활의 성공보다 물질세계의 성공에..
삶의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