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중앙정보국에서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여 56년 만에 1300건의 극비문서들을 공개했는데..
1954년 3월경에 작성된 이 문건들 중에는..
북한이 다시 남침해올 경우..
북한은 물론 북한과 인접해 있는 만주지역과 칭다오, 텐진 등..
대 규모 병기창고가 있는 다섯 곳을 핵무기로 공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북한을 지원하던 중국을 핵무기로 초토화 시키면..
소련이 중국을 살리려고 북한을 포기할 것이라고 여기고 수립한 계획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들 상당수는..
정보의 불확실과 그로 인한 판단착오로 잘못 세워진 계획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와 잘못된 판단으로 세운 계획들이..
얼마나 섬뜩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인가 하는 점이 확연히 드러난 비밀해제였습니다.
비밀이란 어떤 중대한 사건의 성취를 위하여..
꼭 필요한 사람들 말고는 그 모든 계획을 철저히 감춰두는 것을 말합니다.
계획 된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비밀에 부치는 이유는..
그 일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그러한 예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중 한두 가지를 언급하자면..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탈출할 때와..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를 침공할 때입니다.(출11장-12장, 수3장-6장 참조)
열 가지 재앙이 이집트에 단계적으로 쏟아져 내릴 때..
당하는 사람들은 그게 어째서 자기 앞에 닥쳤는가 짐작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애굽왕은 재앙을 만날 때마다 뉘우치고 히브리인들을 그 요구대로 내보내려고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돌처럼 굳어지고..
히브리인들에 대하여 악감이 들곤 했는데..
그것마저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던 일임을 그도 까맣게 몰랐을 것입니다.
모세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을 해줬어도..
당사자 바로는 지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생각과 마음이 따로 노는 그 괴이한 노릇을 어쩌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장차 정복할 여리고에 몰래 침투했던 이스라엘 정탐꾼들에게는..
‘여리고에서 벌어질 무서운 일’에 대하여 함구해야할 극비사항이었습니다.
그 모든 계획이 여리고인들에게 알려지면..
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심각한 저항에 부딪칠 게 뻔한 노릇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생 라합과 정탐꾼들 간에 오갔던 약속도 극비사항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점령하게 되는 날..
여리고 성은 질서가 파괴되어 아비규환이 될 터인데..
그때에 점령군 이스라엘에 협조한 기생라합과 그 집 사람들은..
견고하게 보호되기로 한 맹약입니다.
그것은 '빨강 줄이 창문에 매어있는 집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약속입니다.
여리고인들이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는 유일한 길은..
기생라합의 집으로 피신하는 길이었습니다.
잘 훈련된 군대와 숙련된 조직과 노련한 국가경영으로..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애굽을 탈출함에 있어서..
전쟁이나 테러를 통한 피 흘림도 없이 모조리 빠져나온 일이나..
바다에 길을 내어 마른 땅을 밟고 건넌 일이나..
범람하는 요단강을 뗏목도 없이 건넌 것이나..
견고한 석(石)성 여리고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일들이..
사람의 능력과 지혜로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큰일을..
순차적으로 이루어가기 위한 원대한 계획으로..
그것이 성취되기까지 때로는 적군뿐 아니라..
아군들에게까지도 비밀에 부쳐야만 했던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으로 인하여 생명이 솟아나게 되는..
그 오묘하고 기묘한 계획 또한..
원수마귀는 물론 아군인 천사들에게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것은..
그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긍휼의 주 예수님은..
때가 되기도 전에 자기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시때때로 발견되는 비천한 자들의 형편과 처지를 차마 두고 보실 수 없어서..
자기에게 이미 와있는 권세와 능력을 발휘하여..
질병을 고쳐주시고, 죽은 자를 살려주시고, 귀신에게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기가 그리스도임을 소문내지 말라]고 엄히 경계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난해하게 생각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성경에 모두 기록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여서..
그들은 눈을 번히 뜨고도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합니다.
손에 쥐어 줘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아채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생라합이 자기 아버지와 오빠 혹은 남동생들과 자매들과 아끼는 친척들에게..
[우리 집으로 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불붙는 심정으로 말했을 것입니다.
그 비밀을 듣고도 믿어지지가 않아서 그날에 멸망당한 친척들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비밀은 때가 되면 해제되기 마련입니다.
비밀은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하나님이 세워놓으신 계획들입니다.
이것은 점쾌로 말할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40일 금식기도로 알아내서 광포할 문제도 아닙니다.
인생이 답답하고 캄캄하게 여겨져도 조급히 여기지 말고 잠잠히 기다리면..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밝은 날 시원하고 유쾌한 인생이 되게하시는 것입니다.
'오, 나의 하나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표를 세우시고... (0) | 2010.08.20 |
---|---|
모형과 그림자.. (0) | 2010.08.19 |
육신의 때 고난은 왜 오는가? (0) | 2010.08.09 |
존재의 가치... (0) | 2010.08.05 |
빚보증.. (0) | 2010.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