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백제의 마지막 왕이었던 의자왕을 말할 때 마다..
꼭 삼천궁녀라는 수식어를 붙입니다.
어떤 여자들은 의자왕을 무슨 변강쇠 급으로 여색만 밝히는 무식한 짐승처럼 여기고..
어떤 남자들은 의자왕을 질시와 부러움의 대상으로 여깁니다.
이 의자왕이 아들 다섯을 두었는데 적자로는‘효, 태, 풍, 융, 연’이고..
서자로는‘궁’을 비롯해서 41명이나 두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여색을 즐기기를 좋아하고 정력이 변강쇠 급이라고 해도..
3천명의 궁녀를 거느리고 살았다고 하는 것은 암만 생각해도 뻥인 것 같습니다.
의자왕은 부모에 대한 효심이 대단했던 왕이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형제들과의 관계도 우애가 돈독했다고 합니다.
그는 전쟁에서 패하고 나라를 잃어버린 왕이었기에..
죽은 후에 받는 묘호 또는 시호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의롭고 자애로운 왕이었습니다.
성경속의 인물인 솔로몬도 1천명의 비빈을 거느리고 살았다는 기록이 있는데(왕상11:3)
‘아가서’에서는 왕후가 60에다가 비빈이 80이라고 기록함으로써..
140명의 여자를 거느리고 여생을 보낸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아6:8)
그런데 궁녀가 1천명이었어도 아들은 단 하나뿐인 것 같습니다.
성경에 솔로몬의 아들로 르호보암 외에 다른 아들의 이름은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르호보암은 자기 모친의 영향을 받아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했던 왕이었습니다.
르호보암의 모친 ‘나아마’는 암몬족속의 여인이었는데..
암몬족속은 롯의 작은 딸에게서 나온 아들 ‘벤암미’의 후손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서 몰아내고 우상숭배의 사상이 찌들었던..
암몬족속의 여인이 아들을 어찌 길렀겠는지 우리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솔로몬은 왕이 되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는데..
그게 하나님을 감격하게 하심으로 부귀영화까지 누렸으나..
우상 숭배하는 이방여자들을 무수히 불러들여 즐김으로써..
자식교육에는 실패한 왕입니다.
어쨌거나 무수한 시녀들이 우글거리는 속에서 살았지만..
솔로몬은 마음 둘 곳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숫하게 많은 여인들 속에서도 솔로몬의 마음을 독점한 여자는 한명 뿐이었습니다.
그가 바로 ‘술람미’여인입니다. 술람미는 수넴을 뜻합니다.
수넴에는 사람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여인들이 많이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로몬의 여인처럼 이성적으로 남자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여인이 있었는가 하면..
영적 사역을 하느라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던 하나님의 사람을 돕는 여인..
나그네로 순회하는 선지자의 숙박문제를 해결해주고 먹을것과 마실것과 입을 것으로..
엘리사를 크게 위로해 주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넴성에는 유명하나 이름 없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불처럼 뜨겁게 사역하였던 선지자 엘리사를 헌신적으로 섬기고 돕던 여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에게 있어서 특별한 여인입니다.
그녀는 수넴에서 유력한 남자의 아내로써 귀히 여김 받던 여주인이었습니다.
엘리사가 나타나면 강권하고 간청해서 그의 필요를 채워주던 여인입니다.
여행하는 선지자를 위한 생각이 주도면밀한 여인입니다.
그의 섬김은 아무런 조건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선지자의 영성을 또한 귀하게 봤습니다.
영적지도자의 고독을 이해하던 여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물질로 풍족하게 섬기던 여인입니다.(왕하4:8-10, 빌4:15-18)
엘리사에게 있어서 수넴여인은 참 고마운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 끝에 그녀의 아쉬운 부분을 알아내어 그 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그 후에 엘리사가 7년 기근이 올 것을 미리 알고..
그 여인에게 불레셋 땅으로 피난 가도록 조언하였고..
흉년이 끝나고 돌아왔을 때는 빼앗겼던 토지와 재산을 되찾게 해 줌으로써..
은혜를 갚기도 하였습니다.(왕하8:1-6)
초대교회시대에서도..
하나님의 종들에게 이와 같이 헌신적으로 섬기고 돕는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자주장사 하던 루디아, 브리스길라, 겐그레아교회의 뵈뵈, 도르가, 유니아..
그리고 드루보나, 드루보사, 버시, 압비아 등등(행16:14-15, 17:4, 롬16:1-16)
그 외에 이름없는 여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때를 살고 있는 오늘 날에도..
이와 같이 수넴 여인 같은 여종들이 곳곳에 있고..
바울을 돕고 베드로를 돕던 여인들과 같이 헌신적인 여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녀들은 현재도 곳곳에 숨어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듯이..
주의 종들의 사역에 협력하면서 물질로 돕고 있고 말없이 섬기고 있습니다.
영적 지도자들에게는 선지자 엘리사를 돕던 수넴여인처럼..
생각이 주도면밀한 위로자와 격려자가 필요합니다.
영적 지도자는 때때로 과중한 업무로 인해 건강이 위협받을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아 어이없는 비난에 직면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 위로자가 꼭 필요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시마다 때마다 위로해 주시지만..
주변의 성도들과 동역 자들로부터의 위로가 필요하고 격려가 필요하고..
힘이 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과 섬김이 절실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주의 몸 된 교회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런데 알아주지 않는다고, 기분 나쁘다고, 자존심 상했다고 교회를 떠나고..
대놓고 망신을 주었다고 발악하면서 교회를 무너뜨릴 것처럼..
목회자를 배신 때리고 떠나는 자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여러 날을 잠 못 이루며..
근심 중에 기도하다가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고..
몸에 이상이 생겨서 병원신세를 지고..
남모르게 속으로 골병드는 주의 종들이 많이 있습니다.
목사들은 의자왕처럼 망해서는 안 됩니다.
주의 종들은 솔로몬처럼 세상과 짝해서 살아서도 안 됩니다.
주의 종들을 자처하는 목사들은 사라처럼, 라헬처럼 한나처럼 엘리사벳처럼..
후사 두기를 날마다 눈물로 소원하는 자들입니다.
교인들로 하여금 라헬의 심정이 되어서 불붙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믿음의 자녀들을 많이 낳기를 소원하는 자들입니다.
낳기만 하고 방치하는 게 아니고 주의 말씀과 훈계로 양육하여서..
하나님을 놓치면 죽는 줄로 아는 믿음의 자녀로 길러내기를 소원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위로자들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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