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이렇게 나약할 수가..

순악질 의자왕 2022. 11. 24. 15:15

호렙산과 시내산은 같은 산의 다른 두 봉우리를 가리킵니다.
호렙산은 모세가 떨기나무에 붙은 불꽃을 바라보고..
이상하게 여겨 가까이 다가가다가..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신발을 벗고 대면하였던 곳입니다.(출 3:1-5)
시내산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불러 두 돌 판에 새긴 십계명을 주신 곳입니다.(출20:1-17)
신명기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호렙산에서 십계명을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신4:10)
그러니까 호렙산은 모세가 최초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던 곳으로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신령한 장소로 여겨졌던 산입니다.
나중에 같은 산의 다른 봉우리, 호렙산보다 더 높은 시내 산에서 모세는..
40일 동안 식음을 전폐한 끝에,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두 돌비석을 받아가지고 산을 내려와서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큰 산의 높은 봉우리 시내산은 지금도 까맣게 보인다고 하고..
그보다 조금 작은 봉우리 호랩산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큰 봉우리가 까맣게 된 것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
여호와께서 거기에 불로 강림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구약의 대표격인 인물입니다. 율법을 가져온 자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들 간의 언약을 뜻합니다.
지키면 복을 받지만 지키지 않으면 저주를 받기로 언약을 맺은 관계라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선지자는 언약을 잘 지킨 자들에게 보내는 게 아니고..
지키지 못한 자들에게 보내는 자들입니다.
그러니까 선지자들이란 여호와의 심부름꾼들이라는 소리입니다.
엘리야는 선지자의 대표격이라고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를 통하여 가져온 율법을 지키면 복 받고..
지키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기로 여호와 앞에 맹세하고..
레위를 앞세워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자들입니다.
언약을 지키지 못하였기에 저주를 받아 마땅하나..
여호와께서는 즉시 저주를 내리지 아니하시고..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돌이키는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
선지자를 보내어 경고하게 하신 것입니다.
경고의 소리를 외면하고 계속하여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더욱 강력한 능력을 행사할 선지자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들이 엘리야와 엘리사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들이라고 해서..
인간의 연약함과 죄악이 전혀 없는 완전한 자들이 아닙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자들입니다. 성정이 무엇입니까?
어학사전에 따르면 ‘성정’이란 ‘인간의 성질과 마음씨’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환경에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는 자들이라는 소리입니다.
시돈의 왕이자 바알숭배의 제사장, 엣바알의 딸 이세벨이..
아합왕의 왕비가 되어 바알숭배의 전도사가 되었고..
북이스라엘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바알숭배자들이 되어갔습니다.
그러잖아도 북이스라엘 국민들의 여호와 신앙은..
여로보암을 비롯한 역대 왕들에 의해 왜곡되고 굴절되어서..
하나님의 눈에 가증하고 역겨운 지경인데..
아합과 이세벨에 의해 더욱 혼탁하게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나타난 선지자가 엘리야입니다.
엘리야는 아합왕에게 누가 진정한 하나님인가 밝혀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바알이 하나님인지 여호와가 하나님인지 밝히 드러나면..
가짜는 없애버리고 진짜만 섬기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열왕기상 18장의 내용입니다.
결과는 여호와가 진짜 하나님이고 바알과 아세라가 가짜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가짜하나님들을 섬기던 선지자 850명이 엘리야에 의해 모두 죽임을 당하고..
모든 백성들이 여호와가 참 하나님인 사실을 인정하고 결말을 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마어마한 능력을 나타내던 엘리야가..
갑자기 나약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세벨의 낮을 피하여 광야로 도망치는 것입니다.
왕비 이세벨이 엘리야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서..
사형당한 바알제사장들의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는 소리를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잃을 것이 두려워서 도망치는 모습은..
그동안 대쪽 같은 기세로 여호와가 진정한 하나님이신 것을..
만천하에 나타내던 엘리야가 보일 행동은 아닙니다.

믿는 사람들도 신앙의 기복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도 교회생활의 환경이나 일상생활의 환경이 바뀌었을 때..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생각해 봅니다.
근자에 나타나고 있는, 공권력에 의한 종교적 탄압이 나타났을 때의..
우리의 태도는 어떠했습니까?
많은 교회들이 주일 낮 예배를 중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주일예배를 행하였어도 축소하거나 생략하였습니다.
점심식사를 나누는 일도 일제히 중단하였습니다.
감염병을 예방하고 차단한다는 미명아래..
모이는 인원수를 정부에서 지정해 주고 있고..
어길 경우에는 처벌한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효과도 입증되지 않고 심각한 부작용 사례만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 백신을..
맞으라고 강요하고 있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매매를 금하는 작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제한이라는 해괴한 행정명령은 제멋대로입니다.
병의원마다 환자들로 바글바글합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제한하지 아니합니다.
백신을 불신하는 자들에게 기발한 방법으로 제제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엘리야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에게는 엘리야의 나약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 나의 하나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만 사랑하라..  (0) 2022.11.29
하나님의 집에서..  (0) 2022.11.29
말씀에 의지하여..  (0) 2022.11.10
제사와 순종..  (0) 2022.11.10
초막절과 추수감사절..올  (0)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