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따님이 전도사로써 기도원사역을 하시다가 우여곡절 끝에..
늙은 부모님과 교통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된 남편과..
어린남매를 남겨두고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습니다.
그바람에 친정어머니인 권사님은 가슴에 대못이 박혔습니다.
권사님의 큰아들은 인간성 좋게 보이는 사람이지만..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에 큰아들만 생각하면 권사님은 늘 가슴아파하십니다.
큰아들에게서 손녀딸 하나만 탄생되고..
그것으로 자식생산이 중단된 것도 권사님에게는 몹시도 괴로운 일입니다.
성격이 괴팍스러웠던 남편을 모시고 살았던 수십년의 세월도..
견디기 힘들었던 삶이었습니다.
둘째딸은 사위가 건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돈도 잘 벌어 식구들을 건사하고 사니 좋긴 하였으나..
시댁식구모두가 둘째딸과 사위만 바라보고있는 짐스러운 형편이기에..
권사님으로서는 둘째딸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으십니다.
셋째 딸은 너무도 착하고 예쁜 딸이기는 하지만..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남편이 괴롭히다가 급기야 맨손으로 쫒아내 버리고 말았습니다.
막내아들은 선원으로 오랫동안 일했었는데..
선장이 되고 장가도 들었다고 해서 권사님을 잠시 기쁘게 하였으나..
선수금 500만원을 받아서 하루 밤에 술과 노름으로 탕진하고..
잠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큰아들은 건축 일을 하고 있으나 죽도록 일만 할뿐 임금을 받지 못해..
항상 허덕이는 그야말로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권사님은 몇 년 전에는..
속이 편치 않아서 검진을 해보니 위암으로 판명되어 수술도 했습니다.
권사님에게는 사는 것이 고통스러울 뿐 즐거움이 별로 없습니다.
자녀들이 여럿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가난해도 국가에서 생계비를 지원해주지 않습니다.
권사님의 삶은 괴로움의 연속이고 나오는 것은 눈물뿐입니다.
위를 봐도 옆을 봐도 위로 자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슬픔에 잠겨 밤을 지새우곤 합니다.
권사님은 어쩌면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서 나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나는 마침 권사님께 재고 우유를 가져다 드리기 위해서..
우유박스를 싣고 나갔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난감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무엇으로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도 않았습니다.
자손들이 잘되지 못하는 것도 순전히 권사님 당신에게 권사님 자신도 알 수 없는..
엄청난 죄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고서는..
깊은 자학에 빠져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아닌데...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속성을 간파하고 살면 그게 복입니다.
여러 속성 중에 한두 가지를 들춰(?)내자면..
그분은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거룩한 하나님입니다.
거룩이란 말은 구별하다는 뜻입니다.
그에게는 속된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가치와 미덕은..
세상이 추구하는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뜻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이웃을 친족처럼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을..
거룩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 전체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소리가 아닙니까!
또 이웃을 사랑하되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라는 소리가 아닙니까!
이 땅에 사는 동안..
곤경에 처한 이웃을 친족을 돌아보듯 하는 삶이..
바로 거룩한 삶이라는 소립니다.
친족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악당이라는 소립니다.
성경을 읽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기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할지라도..
곤경에 놓여 있는 친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는 거룩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눈에 안보이듯이..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을 돌아보는 일에..
기업 무를 자의 심정으로 일하되..
눈에 띄지 않게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의 특징입니다.
자신에게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곤경에 처해서 슬픈 사람은 하나님께 호소하고 기다려야합니다.
과일나무를 심고 당년에 열매를 거두려고 하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최소 삼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모내기를 하고서 다음날 추수하겠다고 낫을 가지고 덤비는 꼴과 같습니다.
모내기를 해도 4개월은 기다려야 쌀밥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홍해 앞까지 인도하시고..
애굽군대로 하여금 뒤쫒게 하시고..
이스라엘은 건너게 하시고 애굽군대는 빠져죽게 하신분입니다.
그 모든 일들은 이미 계획된 사건들이었습니다.
눈앞의 상황들이 아무리 고약할지라도..
원망하거나 절망할 일이 아닙니다.
홍해는 갈라지기 위하여 가로놓여있을 뿐입니다.
죽이겠다고 쫒아 오는 애굽군대는..
빠져죽기 위하여 미친듯이 달려오는 것일 뿐입니다.
조금만 인내하고 기다리면 될 일입니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나를 위하여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고약한 일이 크면 클수록..
감사한 내용이 더 엄청 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밭에 감추어진 보물항아리 이야기입니다.
현 상황의 이면에 숨겨진 엄청나게 좋은 것들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빙긋이 웃는 여유를 찾아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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