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이 넘게 수술을 받고 마취에서 깨어나..
며칠 동안 병실에서 신음하고 있던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문밖에서 갑자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통곡소리가 터졌습니다.
그 소리는 듣는 자들로 하여금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게 하였습니다.
그 통곡소리는 젊은 나이에 암병에 걸려..
고통 중에 죽은 이의 가족들이 내지르는 절규였습니다.
거기에는 자존심도 없고 체면도 없었습니다.
세상이 온통 어둑 캄캄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절망의 포효가 3층 병실 전체를 뒤흔들었습니다.
그 음산한 소리들과 분위기는..
듣는 사람들의 심장을 점점 오그라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죽음의 공포는 물결처럼 밀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 곡소리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야!]..
[저 고약한 분위기에 괜히 휩쓸리지 말자!]하고..
마음을 다잡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출애굽 때의..
그 피의 약속을 움켜쥐고 발발 떨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생각났습니다.
피를 문설주와 문 인방에 바르고 잔뜩 긴장한 채..
숨죽이고 집안에 웅크리고 있던 이스라엘인들을 생각했습니다.
저주의 땅 이집트를 떠나 꿈의 땅 가나안으로 가려고..
긴 여행에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서..
노예생활을 청산하는..
애굽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들은 그렇게 지새웠던 것입니다.
그들도 아마 이웃집의 곡소리를 들으며 잔뜩 긴장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피의 약속이 없던 애굽 전역에 절망의 통곡소리가 울려 퍼졌던 그때..
양잡아 먹고 그 피를 문에 뿌려 재앙이 지나가게 했던 히브리사람들도..
이웃집에 펼쳐진 무서운 일들을 보면서 마음이 떨렸을 것입니다.
실상 그 장자가 죽는 재앙은 그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눈앞의 환경은 그들로 하여금 긴장되게 하고 떨게 하였을 것입니다.
저주와 재앙은 죄가 있는 곳에 반드시 내려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피가 있는 곳에는..
저주와 재앙 대신 생명과 복과 선물이 널려있기 마련입니다.
출애굽 하던 히브리사람들이 양의 피를 문에 뿌려 저주와 재앙을 피했다면..
오늘날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마음에 예수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있어야 합니다.
누가 별소릴 다해도..
마음에 예수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있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뿐이고..
저주와 재앙이..
그를 덮치려고 인생길의 굽이마다 요소마다 숨어 도사리고 있고..
세상 마지막 날에는 영원한 형벌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의 피가 마음속에 뿌려져 있다면..
옆집의 곡소리에 마음이 흔들릴 이유가 없습니다.
피의 약속 중심에는 언제나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피 안에 있으면 시온성에 안전히 숨어있는 것과 같습니다.
피 안에 있는 자인가 아닌가가 중요합니다.
피안에 있는 자는 장차 크고 작은 나라를 다스릴 통치자들입니다.
피 없는 집 장자는 저주와 재앙과 멸망을 받으나..
피 있는 집 장자는 그 생애에 걸쳐 생명과 복과 선물이 풍부하여..
어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믿어 생명과 복을 움켜쥔 사람은..
어떠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질지라도 불평이 없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환경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중에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고..
내 생각은 낮으나 하나님의 생각은 높고..
내 생각은 재앙같으나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생명과 평안이요 복과 선물의 보물 창고이기 때문에..
내 주관적인 양심의 판단이나 지성적 윤리와 법률적 도덕을..
판단의 잣대로 사용하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태어날 때부터 뇌가 고장 난 [인간의 양심]을 절대적인 잣대로 여깁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죄로 고장나고 악으로 망가진 인간의 양심을..
절대적인 잣대로 사용하여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죄도 없으시고 악도 없으시며..
사랑과 자비와 긍휼이 풍부하신 하나님..
지혜와 모략과 명철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께 모든 판단을 맡겨두고..
오직 자비를 구하고 사랑을 구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망가진 양심으로 의를 행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무능한 죄인인 자신에게 속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고장 난 양심까지도 고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양심의 가책에 속지 않는 사람은 크게 복 받은 사람입니다.
믿는 자의 기준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마음에 뿌려진 사람의 가슴은 따뜻합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그를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마음에 뿌려진 사람은 항상 감사가 그를 휘감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옷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언제나 누추하지만..
나의 속과 겉을 보배로운 자기 피로 감싸는 분은..
언제나 그리스도 예수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세상에 빼앗겨버리면 세상의 옷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을 그리스도께 모두 드리면..
그리스도로 옷입게 되어..
모든 좋은 것들을 선물로 받아 마음껏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밖을 바라볼 필요가 없는 것은..
밖은 저주와 재앙과 형벌이 난무하는 생지옥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들은..
밖에서 생지옥의 소리와 끔찍한 장면들이 아무리 무섭게 연출되어도..
두려워하지 말아야합니다.
오직 피 안에만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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