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로 치면 세 번째로 긴 강 미시시피의 하류 쪽에는..
강이 범람할 때마다..
영양분이 풍부한 고운 흙이 떠 내려와 쌓이면서 평원을(삼각주) 이루었고..
그곳에 면화농장이 들어서고..
백인 농장주들이 흙인 노예들을 혹독하게 다스리면서..
노동력을 착취하여 부를 쌓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도 법은 존재했었으나..
소수의 지배계급에게는 유리하고 피 지배계급에는 불리한 불평등규칙이었습니다.
남북전쟁이라는 정변이 일어나서 겉으로 보기에 일대변혁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노예생활이 몸에 배어있는 흑인들에게 좋은 쪽으로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겉으로 나타난 법은 그럴듯 했습니다.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었으나..
주인노릇 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던 흑인들에게는..
경작해서 먹고 살 땅은 없었습니다.
흑인들은 백인 대지주들에게서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
소작농(小作農)으로 연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은 소득의 50%를 지주가 먹고 50%는 소작인이 먹도록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합리적인 제도가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똑 그런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백인지주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이대며 소작인들의 몫을 야금야금 갉아먹었고..
국가에 내야하는 세금까지도 소작인들에게 떠넘겼으며..
흑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평생 갚지 못할 빚더미에 올라앉도록..
교묘하게 수를 썼습니다.
흑인들은 차라리 노예시절보다도 못한 형편과 처지에 놓여있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자유를 얻은 것 같았으나 속은 여전히 노예입니다.
미국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소수의, 힘은 있으나 자비롭지 못하고..
영특하기는 하나 사랑과 긍휼이 결여되어 있는 사악한 자들이..
무리를 이루어 지배자로 부상하여..
착하고 순수하고 자비와 긍휼은 있으나..
힘도 없고 똑똑하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을 억압하고 다스렸습니다.
순수한 우리 민족이 아닌 외국에서 들어온 자들이 통치자가 되어..
다수의 원주민들을 함부로 다스렸던 것입니다.
구한말에도 서민들을 위한 법은 멋있었습니다.
지주는 소작인들에게 토지를 빌려주고..
임대료로 [소득의 20%만을 받으라]고 했고..
소작인들은 힘들게 일하였으므로 총 [소득의 80%를 차지하라]고 했습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멋있는 법조항이었습니다.
그러나..
영리하기는 하나 교활하고 힘은 있으나 악독한 지주들은..
법의 허점을 찾는데도 능했고..
법의 맹점을 악용하여 소작인들에게 20%도 못되는 곡물을 차지하도록 했고..
지주들이 소출의 80%이상을 거두어가 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정부에 바치는 세금마저도 소작인들에게 떠넘겨버렸습니다.
흉년이 닥쳐도 소작인들이 지주에게 내야하는 임대료는 어김없이 내야했고..
먹고 살 수가 없었던 소작인들은..
지주들에게 고리채의 빚을 얻어 흉년을 견뎌야 했습니다.
당연히 소작인들은 빚더미 위에 올라앉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풍년이 들어도 풍족할 수 없었던 것은..
흉년 때 얻어 연명했던 빚을 갚아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종을 부렸습니다.
하나님이 신분의 차별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종을 가혹하게 다루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셨습니다.
50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해방의 해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희년(禧年)입니다.
그러면 왜 사랑과 자비가 풍부하시다는 하나님께서..
가혹한 노예제도를 묵인 또는 인정하셨는가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수 없습니다.
더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시고..
장차 그 나라를 상속시켜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왜 자녀들을 이렇게 혹독한 환경에 던져 고생하게 하시는가 그 말입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믿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가혹한 처지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또한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깊은 경륜과 섭리의 단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이 주인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종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종의 처지를 몸소 경험한 자만이 종을 이해할 수 있고..
종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 예수그리스도도 육신을 체휼하셨기에..
연약한 육신의 삶을 힘겹게 살고 있는 우리를 이해하시고 용납하시는 것입니다.
천사들은 거룩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인간사에 간여하여 그분의 일을 하는 자들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볼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천사들의 모습이나 활동상에 넋이 나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와서 좋은 일도 하고 고약한 일도 하는 그들을..
하나님으로 생각하고 섬겼던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실상은 그들이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이라는 것입니다.(갈4:8)
복음이 무엇입니까?
천사들에게 더 이상 종노릇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로부터 섬김을 받아야할 우리가..
오히려..
그들을 섬기는 생활에 놓여있다고 한다면 불행한 일이라는 것입니다.(히1:14)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보자..
또는 매개자로 보고 그들에게 의존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행위..
또는 그들 밑에서 종노릇해야 겸손인줄로 여기는 어리석음이 그것입니다.(골2:18)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 자들은 아들의 위치에 서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딸들도 아들로 대우하십니다.
믿는 자들은 종이 아니고 참 자유자들입니다.
나중에 주인노릇 하게 될 때에..
종들의 입장을 항상 깊이 생각하고..
그들을 너그럽게 대해주라는 아버지의 뜻을 깊이 생각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아 누릴 상속자라는 사실을..
이 땅에 사는 동안 항상 기억하고 살면서..
사랑하는 아버지를 만날 그날을 꿈꿔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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