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당시 지체가 낮고 천한 사람이었습니다.
지체가 높다는 말은..
상류사회에 속하여 사회적 지도층에 위치한 자라는 뜻이고..
지체가 낮다는 말은..
억울한 일을 당하여도 항거하기가 어려운 서민계층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똑똑하고 잘나고 많이 배우고 큰 그림의 경영철학을 갖춘 사람을 등용하여..
자기의 다스리고 경영하는 요소요소에 배치하고 요긴하게 써먹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의 큰일에 그렇게 유능한 자들을 등용하지 아니하시고..
세상의 통치자들의 눈에 쓸모 짝이 없다고 여길만한 자들을 불러 쓰십니다.
예수님의 말씀하신 것처럼..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것입니다.(막12:10)
예수님을 잉태하여 길러낸 마리아가 그런 사람이었고..
기생이었던 라합과 모압족속 여자 룻이 그런 사람이었으며..
또 예수님의 제자들 면면을 보더라도..
역시 세상 권력자들의 눈에는 보잘 것 없는 존재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좀 억지비약을 하자면 신데렐라 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자익 목사는..
머슴출신으로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을 세 번이나 역임하고..
노년에는 대전신학교 초대 교장까지 지냈던 분입니다.
그는 경남 남해의 어느 섬에서 가난한집 아들로 생겨나서..
우여곡절 끝에, 전북 김제 모악산 자락에서 무역으로 큰돈을 벌어 부자로 살던..
조덕삼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17세 때부터 머슴노릇을 하였다고 합니다.
어느날 ‘데이트’라는 선교사가 마을에 들어와서 전도를 하였는데..
주인인 조덕삼과 머슴인 이자익이 함께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조덕삼의 집에 예배당을 마련하여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자익은 믿음과 포용력이 출중하여 주인인 조덕삼보다 먼저 장로로 선출되었고..
나중에는 주인인 조덕삼의 배려로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조덕삼 장로가 세운 금산교회로 부임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머슴 이자익이 강단에 올라서서 설교를 할 때..
주인 조덕삼은..
자기집 머슴출신이라고 무시하지 아니하고 그의 말에 철저히 순종하였으며..
목사 이자익은 강단에서 내려오면 조덕삼에게 깍듯이 예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냈던 것입니다.
삼손은 한때 크게 쓰임 받았으나..
머리카락이 잘리고 힘을 잃어버려 비참한 나락에 떨어졌다가..
죽을 때 꺼지기 직전의 촛불처럼 크게 빛을 발하고 죽었습니다.
세례요한 또한 늙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늦둥이 아들로 생겨나서..
장성하기까지 부모를 크게 기쁘고 즐거워하게 하였으나..
젊은 나이에 헤롯왕에 의해서 목이 잘려 죽었습니다.
예수님도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에 귀한 아들로 생겨나서..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그 부모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했으나..
33세에, 유대지도자들에 의해 반역자의 수괴로 몰려 십자가형에 처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 중에 누가 이들을 저주받은 자로 여기겠으며..
믿는 자들 중 이들에게 마음을 쏟아 추앙하고 흠모하지 아니하는 자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크고 좋은 일에 그릇으로 쓰시려고 부름 받은 사람은..
크게 복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불러 일평생에 단 한번이라도 크게 쓰셨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아서 쓰임 받다가..
증간에 병이 들어 고생한다 든지, 죽는다 든지 했어도..
천국에서의 그의 가치는 빛이 바래거나 쇠약해지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에 의해 아름다운 일에 쓰임 받는 자들은..
마리아 처럼 주저 없이 주님의 부름에 응해야 합니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는 고백은..
사명자로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덕목입니다.
사명을 감당하다가 닥칠 수 있는 모든 고약한 상황을 감내하겠다는 결심이..
주님의 일에 쓰임 받는 그릇들에게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요소입니다.
교회에서는 이러한 자들이 크게 대우받아 마땅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는 이러한 자들을 존경하고 꼭 알아줘야 합니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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