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지난 날을 돌이켜보며 감사..

순악질 의자왕 2007. 8. 13. 17:52

법이라는 게 법대로 지켜진다면 주변이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것이겠으나..

힘있는 욕심쟁이들에 의해서 깨어지고 파괴되어..

힘없는 어느 한쪽 사람들은 큰 고통에 내동댕이쳐지기 마련입니다.

남의 땅을 빌려 농사지어 먹고 살던 소작인들이 소출의 80%를 차지하고..

자기 땅을 빌려주고 토지세를 받던 지주들은 총 소출의 20%를 차지하라는 게..

구한말의 나라 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악덕지주들은 소작인들의 약점을 잡고..

교묘하게 소작인들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횡포를 부려서..

나라 법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지주들은 먹고 살기에 충분한 토지를 소작인들에게 임대해 주지 않고..

1년 농사를 아무리 열심히 지어도 도저히 여러 식구가 먹고 살수 없는..

적은 토지를 작인들에게 배분해 주고..

나머지 방대한 토지는 지주가 직접 머슴을 여럿 두어서 관리하였습니다.

지주의 맘에 들지 않으면 소작을 끊어버리므로..

지주가 무리한 요구를 하여도 소작인들은 항의도 못하였고..

나중에는 소출의 80%를 차지해야 할 작인들이 20%를 갖게 되고..

거꾸로 20%를 가져야할 지주들이 80%를 거머쥐는 해괴한 꼴을 연출하였으며..

거기다가 국가에 내야할 세금까지 작인들이 부담하는..

소돔과 고모라에서나 있었을 법한..

실로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작인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으나..

관청에 호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악덕 지주들의 뇌물을 먹은 관리들이었기에..

잘못된 법을 시정하거나 바로잡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농촌마을의 집집마다 자녀를 많이 두어서 식량이 형편없이 모자라니까..

가장은 가장대로..

자기농사 외에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날품팔이를 해야 했고..

아내는 아내대로..

먹고 살만한 집 허드렛일이라도 도와주고 보리밥이라도 얻어 와야만..

많은 자식들의 입에 풀칠이라도 할수 있었습니다.

농사할 땅이 적으니 일 꺼리도 적을 수밖에 없고..

지주네 농사일에 헐값에 팔려가 일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병들거나 노부모가 돌아가시거나 하면..

당장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봄에 쌀 [한 말]을 빌려다 먹고 가을에 추수하여 갚을 때는..

[다섯 말]로 갚았다는 증언도 있고..

쌀 한말 빌려다 먹고 1주일간의 노동력을 제공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어떤 악덕 지주는 반반한 소작인의 아내를 겁탈했어도..

그 남편은 아무소리도 못하였고..

어떤 소작인은 열댓 살 된 딸을 지주의 소실로 들여보내고..

서마지기의 논을 하사받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형편의 소작인 가장들은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

술에 취해 괴로움을 잊으려 하였을 것이고..

이판사판, 노름으로 저주스러운 가난을 벗어나 보려고 했을 법도 합니다.

마을마다 막걸리를 파는 술집이 있었고..

농한기가 되면 밤마다 술집에서 화투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애굽에서의 삶이..

구한말 우리민족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그 여러 가지 불합리하고 불평등하고 인종 차별적인 애굽의 정책은..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내 땅이 있어야 하겠다]는 강렬한 소망을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상 적부터 전해져오는..

[가나안 땅을 영토로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실로 400년의 압제와 착취의 세월을 견디고..

마침내 모세를 통하여 애굽을 탈출하는 여정에 올랐으며..

40년의 광야(사막)생활을 겪은 후에..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을 침공하고..

그 땅을 차지하였던 것입니다.

가나안 땅은 1년에 두 차례 비가 왔는데..

비가 내릴 때는 씨 뿌리는 시기였습니다.

무교절 첫날은 보리의 첫 열매 드리는 날이기에..

초실절이라고 불렀으며..

보리를 추수한 다음 50일 후에는..

보리보다 더 좋은 밀을 추수하는 시기로서..

밀의 첫 열매 드리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유월절부터 7주간이 지나서 오는 절기라고 해서..

칠칠절이라고 하였고..

50일 되는 날이라고 해서 오순절이라고도 하였으며..

밀을 추수하는 때라고 해서 맥추절이라고도 하였는데..

이것은 첫 열매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일제의 압제와 굴욕의 그 저주받은 삶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광복절을 맞은 어르신들의 감격을..

요즘 젊은이들이 알 수 있겠습니까?

소작인의 저주받은 삶을 벗어나서 자유와 풍요를 누리고 계신..

어르신들의 그 감격을 요즘 젊은이들이 짐작이나 할수 있겠습니까?

출애굽 한후 자기 땅에서 농사지어 엄청난 소출을 눈앞에 쌓아놓고..

감회에 젖어있던 이스라엘 민족의 그 감격을..

지금 우리가 구구절절 느낄 수 있겠습니까?

역사적으로 볼때..

우리나라가 오늘날..

사람의 노력으로 가난을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난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간섭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또 우리 어르신들이..

가난의 저주를 자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한 덕이기도 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법대로 하면 꼼짝없이 죽어 마땅한 죄인이..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과거의 그 쓰라린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모든 좋은 것을 선물로 누리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표현이..

감사와 헌신의 신앙생활이고 감사절기라고 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