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의 밑에서 시키는 일만 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경영자로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경영자가 될 사람은 그에 걸맞게..
자질을 갖추기 위해 배우고 훈련하고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대대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노예나 종으로 살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졸부가 되어 경영자나 통치자의 지위에 오르면..
그 거머쥔 재산을 불리거나 유지하기도 어려운 법입니다.
아버지가 왕인데 어느 날 왕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준비도 안 된 아들이 갑자기 왕 노릇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세자가 책봉되고 그를 위하여 몽학선생이 지명됩니다.
세자는 몽학선생의 밑에 앉아..
그의 가르침을 따라 다양한 학문을 섭렵하고 견문을 넓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과정은 장차 왕위에 오를 자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고..
이러한 훈련은 힘들고 귀찮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편하게만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한다면 짐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괴로운 시절이 지나면 반드시 영광스러운 나날이 옵니다.
장차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을 모두 이롭게 할 왕제교육과..
그 혹독한 훈련을 견디지 못하는 그릇은 통치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그와 같이 훈련시키시려고..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고 광야에서 사십년간 훈련을 받게 하셨습니다.
출애굽은 아이들 소풍가듯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급박하게 이루어졌고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지도자 모세의 지휘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현상은 두렵고 무섭고 불안하고 당황스러운 것뿐이었습니다.
애굽군대가 뒤를 따라붙어 두려운 마음으로 초조하게 도망치던 이스라엘이..
도착한 곳은 삼면이 막힌 막다른 곳이었습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하히롯과 바알스본 사이의 계곡사이를 빠져나온..
바닷가의 넓은 모래백사장이었던 것입니다.
노약자들과 부녀자들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양쪽의 급격한 경사를 따라 이루어진..
높은 언덕을 기어오를 수도 없었고..
앞으로 나아가자니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가 가로놓여 있고..
뒤로 돌이키자니 자기들을 사로잡으려고 몰려온 세계최강의 애굽군대가..
말과 병거를 타고 달려오는 그 상황은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울부짖는 큰 무리를 앞에 두고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응답이 내려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람소리와 파도가 우는 소리가 요란했을 그 바다로 나아갈 때에..
마침내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땅이 되어 이스라엘은 모두 건넜습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뒤따라 들어왔던 애굽군대가..
아비규환 생지옥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수장되는 모습을 목격하는 이스라엘은..
430년의 원한을 한순간에 풀어버린 것입니다.
출애굽기 15장은 그 장엄한 하나님의 역사에 감격한..
모세와 미리암의 노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광야 생활 사십년은 애굽에서의 종노릇에 젖은 타성을 떨어내는 교육이었고..
장차 얻어 누릴 가나안에서의 자유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움직일 때마다 주변이 진동하였습니다.
주변의 유목민들은 무턱대고 덤벼들어 싸우려고 하였습니다.
아무 짓도 안하고 얌전히 평화롭게 지나가고자 하여도..
이민족들은 그냥 두고 보지 아니하였습니다.
가는 곳마다 환영하는 자는 하나도 없고..
가는 곳마다 반대와 훼방과 악의적인 저주와 멸망시키려는 원수들이 들끓었습니다.
광야에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보이지 아니하였고..
생존에 필수적인 물의 부족은 때때로 그들을 괴롭혔습니다.
거할 성을 찾아 사방으로 헤매었고..
돕는 사람이 없어 하늘만 쳐다보며 부르짖었습니다.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들로서 긍휼을 품고 대하는 사람이 없고..
멀고 가까운 일가친척들도 하나같이 원수로 여겼습니다.
마침내 모압족속은 주술사를 이용해서 함정을 파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저주와 멸망의 길로 이끌고자 하였습니다.
가나안 족속들과 모압, 암몬족속들과 미디안 족속들이 그들이었습니다.
사악한 만신무당 발람의 미인계책에 의해 하루에 24000명을 전염병으로 잃었고..
그들과 협력하여 이스라엘 족장들을 유혹하여 우상숭배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그 원수를 갚기 위해 떨쳐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고 기준을 삼아 하나님 편에 서서..
깊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어야..
비로소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됩니다.
하나님이 아름답게 보시는 것을 나도 아름답게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적개심을 품으신 모습이나 행위에 나도 적개심을 품어야..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마음이 같아야 하고 생각이 같아야 합니다.
무슨 일에든 하나님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자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예수 믿는 자들은 모두 그러하여야 합니다.
캄캄한 인생길을 환히 비추시고 발에 등불이 되어주시는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사랑하며..
늘 감사로 영광을 돌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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