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자식없는 부끄러움을..

순악질 의자왕 2021. 11. 30. 17:49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 물만 마시면서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옷을 입지 않고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의. 식. 주 문제가 해결되면 기호품을 비롯한 문화생활도 즐겨야 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웃과의 좋은 관계형성을 맺고 유지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명예가 빛나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몸이 약하거나 병들거나 다쳐서 오는 고통보다도..

마음이 상해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 인생을 더 황폐하게 합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남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으나 자녀가 없었습니다.

첫째부인 한나가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니까..

남편 엘가나는 자녀를 생산하기 위해서 브닌나라는 여자와 중혼을 하였습니다.

브닌나는 자식이 있었지만 남편의 사랑을 받고 있지는 못하였습니다.

자식이 없는데도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한나에게..

시기와 질투를 느낀 브닌나는 한나를 미워하다 못해..

한나에게 없는 자식을 내세워서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안겨주며 괴롭혔습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곳을 집요하게 꼬집어 뜯는..

비겁함과 잔인함이 원수마귀의 습성과 닮아있는 것입니다.

한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마음이 갈래갈래 찢어진 고통으로 통곡하며 호소하였습니다.

아들을 주셔서 이 수치스럽고 피맺힌 원한을 풀어주시면..

아들을 하나님 앞에 반듯하게 길러서 다시 드리겠다는 약속의 기도였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한나를 돌아보시고 고치심으로 한나의 불임이 풀렸습니다.

아들이었습니다.

젖을 뗄 때까지 아들을 데리고 있다가 하나님의 집에 보냈습니다.

아들을 어떻게 교육시켰는지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어린 사무엘이 어머니의 품을 떠나 순순히 제사장 엘리의 집에 들어가서..

바르게 생활했다는 내용으로 봐서..

한나가 어린 사무엘을 젖먹이면서부터 어떠한 교육을 시켰는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이면서 사사노릇까지 겸하였던 엘리가..

엘가나와 한나를 앞에 놓고 축복의 말을 합니다.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드린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 축복은 엘가나와 한나의 가정에 그대로 임하여서..

한나는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두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상의 이 기록은 그냥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말세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여겨집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늙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사라는 자식이 없는 정신적 고통을 참다못해..

몸종이었던 하갈을 활용하여서라도 자식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하갈은 뜻하지 않게 이스마엘이라는 아브라함의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주인도 낳지 못한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사라의 자리를 빼앗고자 여주인을 멸시하다가 쫓겨났습니다.

야곱의 아내 라헬 역시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었지만..

자식을 두지 못하여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세례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도 늙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삼손을 낳아 길렀던 마노아의 아내도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자식이 없어서 고통 하던 여인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남편의 지극한 사랑을 독차지했으나..

자식을 두지 못해 지독한 마음고생을 겪었던 여자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자식이 없다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 속에서..

수년 혹은 수십 년을 하나님께 기도하던 여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끝 날에 반드시 재림하십니다.

초림에는 죽으러 오셨으나 재림에는 심판주로 오십니다.

사람이 육신의 때는 장사하는 때입니다. 장사는 이익을 남겨야 장땡입니다.

이익을 남기지 못하면..

그날에 명예가 땅에 떨어져서 수치와 함께 버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육신의 때에 하나님의 나라에 무엇을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자세히 셈하는 때입니다.

천국은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인 통치를 받고 그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가정도 하나님의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개인도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육신의 때가 마감되고 영혼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그날에는..

크고 작은 상급이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예비 되어 있습니다.

 

교회생활을 수십 년을 하면서도 단 한사람도 전도하지 못하고..

구령의 열매가 없는 사람은..

그날에 수치를 당하고 모욕을 당해도 유구무언일 뿐입니다.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식을 낳아 하나님 아버지의 앞에 앉혀드려야..

진정한 여자(교회)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인들이 1년에 단 한사람도 전도하지 못했어도..

부끄러워 할 줄을 모릅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야곱의 아내 라헬, 마노아의 이름 없는 아내..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과 같이 자식을 낳지 못한 부끄러움과 수치를..

절절하게 느끼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입니까?

마음이 하늘에 있지 않고 땅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기의 육신에 필요한 요소들을 위하여서는 극심한 갈증을 느끼면서도..

아사직전에 놓여있는 자기의 누추하고 치욕스러운 영혼문제에 대하여서는..

전혀 갈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는 아닙니까!

자식이 없는 여자의 수치를 깊이 생각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