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개선하는 왕(이겨놓고 하는 전쟁)

순악질 의자왕 2004. 4. 3. 09:32

명분은 그럴 듯 하지만 전쟁이라는 것은 언제나..

일으킨 집단이나 권력자의 욕심이 개입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전쟁은 세계곳곳에서 끊임없이 계속되어왔습니다.

전승국은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린 패전국에게 전쟁배상금까지 물려왔습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세간을 모조리 때려부수고..

집과 전토(田土)를 망가뜨려 놓고서 [고쳐주고 복구해준다]는 명분으로..

그 집 은행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다가 마음껏 잔치(?)를 벌이는 것이..

전승국들의 횡포였습니다.

힘이 없어 억눌리고 패전한 약소국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억울하여 분통이 터져 죽을 일이겠으나...

국제사회의 질서라는 것이 약육강식, 짐승 수준의 논리가 횡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옛날 앗시리아(기원 전 722년경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킴)가 그랬고...

바벨론(기원전 586년경 남 유다 를 멸망시킴)이 그랬으며...

그 후 파사(이란의 전신)와 헬라가 차례로 명멸(明滅) 하였으며..

알렉산더 대왕의 부하들 네 사람이 세상을 4등분하여 다스렸고..

그 후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가 와해되었고..

영국을 비롯한 포루투갈, 스페인 등 서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배고픈 사자 떼처럼 세상을 들끓게 하였고..

근세에 와서 이탈리아와 독일, 그리고 일본과 소비에트 연방..

그리고 지금은 미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장차는 과거에 분열되었었던 로마가 부활(?)하여 유럽연방을 결성하여 일어나..

세상을 지배하고자 꿈틀대고 있는 것입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나 왕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본토의  여인들은 즐거운 노래와 춤으로 그들을 영접하였습니다.

입다가 전쟁에 나가 승리하고 개선할 때에..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이 작은 북을 손에 들고 춤을 추며 영접하는 장면을..

우리는 사사기를 통하여 엿볼 수가 있습니다(삿11 : 29-40)

또 국가존폐의 기로에서..

환상적인 전술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다윗을 맞이하여..

이스라엘 여인들이 기쁨에 겨워서..

거의 이성을 잃을 정도로 열광함으로써..

일개 장군에게 왕의 권위를 뛰어넘는 영광을 돌렸던 것을..

우리는 사무엘서를 통하여 엿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삼상18:6-7)

황제로 등극하고 보니 군인이 아니었던 때문에..

영광스러운 칭호(임페라토르)를 받을 수 없었던 로마의 클라디우스 황제는..

궁리 끝에, 식은 죽 먹기로 여겨졌던 브리튼(영국)지방을 정벌하기 위해..

군대를 대동하고 친히 나섰습니다.

그리고 장군들의 노고에 의한 1차 전에서 승리하자마자 그는..

급히 본국으로 돌아가서 개선 행사를 벌였습니다.

쉽게 이기고 치적을 앞세워 영광을 차지하겠다는 얄팍한 잔머리였습니다.

그러나 그 전쟁의 최종적 결과는 엉뚱하게도 세계최강의 로마군 가운데 1개 군단이

힘없이 사라지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패배는 치욕을 대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패전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당위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관리 하실 때..

선지자들을 통하여 '항복하라'고 권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것은 징계를 위한 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항복하여 벌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렘17:1-4)

세상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는 항복하면 모든 것이 끝장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항복하면 생명과 복을 얻고 다시 사는 역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쟁은 지는 것 같으나 반드시 이기도록 되어있는, 기이한 전쟁입니다.

 

흔히들 예수님과 마귀가 전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빛이 비취면 어둠이 순간에 물러가는 것과 같이..

예수님의 일방적인 권세로 마귀가 쫓겨나게 되어있는 싸움(?)입니다.

이방민족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다시는 소생하지 못할 것처럼..

철저히 짓밟혔던 유대민족에게 메시아가 등장했다는 것은...

천지개벽과 같이 엄청나게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이제 3등 국가, 4등 민족에서 단번에 1등 국가...

위대한 민족으로의 도약을 앞두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았겠습니까!

그들은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들어오는 자'를 오랜 세월 기다려왔고..

마침내 예언자들이 말한 대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는 자'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들은 거의 이성을 잃고 소리질렀으며..

열광적인 환영으로 하여 온 성이 들끓었습니다.

이제 살 판이 났다 그 소립니다.

그 옛날 사사들이 위기에 빠진 민족을 구원했던 것처럼..

장군들과 용사들이 전쟁에 나가서 나라와 민족의 생명과 재산을 구했던 것처럼...

예수가 떨쳐 일어나서 세계최강의 로마군을 격파하고...

위대한 조국 이스라엘을 건국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계 최강국 이스라엘의 건설을 목적으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적 원수 마귀를 격파하고....

그 손아귀에서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