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아무리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니...(눅19:41-44)

순악질 의자왕 2004. 3. 27. 11:50

퍼즐게임이나 조각 맞추기 게임을 생각합니다.

이미 답은 완성되어 있습니다.

흩어놓고 감추어놓고 찾아 맞추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렵고도 골치 아픈 일이겠으나..

퍼즐을 작성하였거나 조각을 기안한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이나 복잡한 기기들이 고장 났을 경우에..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설계한 사람..

제작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인생을 '나선형 계단'으로 비유하여 설명했습니다.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풍경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면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타날 것들이 어떤 것일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지나간 것들은 회상할 수 있겠으나 다가올 것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한 바퀴를 완전히 돌아 제자리에 왔을 때는 상하의 각도만 달라졌을 뿐..

처음 출발했던 곳이 분명합니다.

두 번째 바퀴를 돌아갈 무렵이면 어느 정도 상황 파악이 될 수 있겠으나..

안타깝게도..

인생은 나선형 계단을 반 바퀴도 채 돌지 못하여 끝장나 버리는 것입니다.

인생을 논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설계하시고 만드시고 운행하는데 관여하셨던 그분에게는..

인생들이 인생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실로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이 모든 것들을 가르치시고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먼저 조성하시고..

마침내 사람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퍼즐게임의 모든 문제들을 제출하신 분이시고..

조각 맞추기 게임을 창설하신 분이시며..

인생의 처음과 끝을 설정해 놓으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또 나선형계단을 만드시고 그 모든 과정을 계획해 놓으신 분입니다.

그분의 계획은 아름답고 멋있고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것으로 가득합니다.

그 계획을 어려운 말로 '경륜'이라고 합니다.

그분의 그 경륜에 반기를 들고 훼방하던 자가 바로..

사단이라고도 하고 마귀라고도 하는 타락한 천사입니다.

그 원수 마귀 때문에 사람은 참된 행복을 잃어버렸습니다.

그가 사람을 꼬드겨 죄를 범하게 함으로써..

사람은 온갖 괴로움과 고통 속에 내던져졌습니다.

죄를 짓게 해야만 마귀는 사람을 제 손안에 넣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귀가 망쳐놓은 인생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복과 생명을 풍성히 누리도록 하시려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그대로 이 땅에 예수그리스도가 오셨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 좋은 계획의 실행에 조금씩 상황에 맞게 쓰임 받았습니다.

그 사람들을 믿음의 조상들이라고 하고..

그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경륜에 섭리된 자들' 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들을 순서대로 이루어지게 하기 위하여..

예수님은 때로는 서두르시기도 하고, 때로는 참으시기도 하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때가 이르기까지 기다렸다가 터뜨리시기도 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그 말씀들이 이루어지기까지 받으셨던 그 고통가운데는..

아끼고 사랑했던 제자의 배신도 있었고 기진맥진할 때까지 매질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고 코메디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으며....

숨이 멎을 것 같은 괴로움과 가물거리는 의식 속에서도..

때가 되기까지 인내하셨다가..

마침내 온 힘을 모아 '다 이루었다'고 외쳤습니다.

그 지독하고 넌덜머리나는 고난을 미리 보면서..

처절한 심정으로 제자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제자들이 알아듣지 못했던 것도..

사실은 감추어진 하나님의 비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유월절 양처럼 마지막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님은..

 처절한 고통과 함께 피를 흘리며 죽어갈 것을 미리 아시고..

처연한 심정으로 제자들에게 유월절 만찬을 예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이미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계획 해놓으신, 역사적인 사건이었고..

예수님 자신도 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은, 최악의 고통이었던 것입니다.

오래 전에 이집트에서 있었던...

저 첫 번째 유월절..

그 장자의 죽음을 면할 수 있는 피의 유월절...

양이 피 흘려 죽음으로써 이스라엘의 모든 집이 재앙을 면할 수 있었던 것처럼...

자신이 피 흘려 죽음으로써 모든 사람이..

저 마지막 전무후무한 그 최악의 재앙을 모면하게 되는...

그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 자신이 서있음을..

그분은 꿰뚫어 응시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죽으러 예루살렘에 올라 가시면서도..

길가에 널려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육 간에 병든 그 처참한 모습들을 보시고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면서..

마지막 그 고난의 길을 걸어 가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