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고난이 고통스럽기는 하나..

순악질 의자왕 2008. 4. 12. 13:07

다윗은 그 일생을 통하여..

먼 훗날 예수가 그리스도로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들을 대신하여 당할 고난을 미리 조금 맛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너무나도 억울한 일을 당하고 통분하여..

토로하는 기도로서 하나님 앞에 호소하였던 것을..

우리는 시편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시는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면서..

그 말씀에 따라 진실하게 이웃을 대하려고 힘써왔던 다윗에게..

그 이웃들은 자기의 이해를 따라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고 하였습니다.

정치상황이 곤혹스러운 쪽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자기의 목숨의 위협은 물론..

자기를 추종하던 사람들까지도 곤경에 처하게 되었으나..

난관을 타개할 만한 수습책이 없었던 다윗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여호와를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고통의 때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원수갚는 문제도 하나님께 맡기고 잠잠히 기다렸던 것입니다.

다윗이 배신을 당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하나님께 그 상처를 드러내 놓는 장면은 섬뜩하기조차 합니다.

[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로 주며 갈할 때에 초로 마시웠으니]..

[저희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저희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저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주의 분노를 저희 위에 부으시며]..

[주의 맹렬하신 노로 저희에게 미치게 하소서!]..

[저희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그 장막에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대저 저희가 주의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케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

[저희 죄악에 죄악을 더 하사 주의 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시69:21-29)

믿음의 사람 다윗은 위기에 있으면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원과 복을 노래처럼 말끝마다 입에 올려서..

결국 그 입의 말대로 현실이 되었고..

하나님을 향한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을..

소리쳐 외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시69:30-31)
 

예수님의 고난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세상살이를 하는 동안..

얼마나 끔찍한 죄를 저지르며 살고 있었는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로 형벌 받아야 할 것을..

그가 구체적으로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옷이 홀랑 벗겨져서 수치를 받으신 것도..

알고 보니 내가 수치스러운 인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가시로 머리를 찔리신 것도..

알고 보니..

못돼먹은데다가 썩어빠진 생각만 떠올리는 나를 대신하여 고통 받으셨습니다.

나로 하여금 생명과 복과 선물을 받게 하려고 그러신 것입니다.

그가 손과 발에 생으로 대못에 찔리신 것도..

알고 보니 내 손 모가지와 발 모가지로 저지른 죄와 악행 때문이었습니다.

가지 말아야 할 장소에 미친 듯이 달려갔던 내 발모가지..

하지 말아야 할 짓거리를 서슴없이 행하여 뻗치던..

내 손모가지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살이 찢기고 피가 낭자하게 흐르는 아픔을 겪으신 것도..

알고 보니 내가 욕심으로 뭉쳐져서..

미련스럽게 살아 생긴 각종 질병을 치유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은 시기와 때가 있는 법입니다.

그는 그의 때가 되기 전에는..

죽이려고 하는 자들을 피하여 도망치기도 하셨습니다.

무엇이 부족한 듯도 하고 비겁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장면을..

스스럼 없이 연출하기도 하셨습니다.

때가 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변호 하시던 모습도 보이셨습니다.

죽이려고 이를 갈던 유대인들을 피하려고..

친형제들에게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고..

몰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유월절 절기를 지키시기도 하였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예수님은 분명히 죽으러 오셨지만..

때가 되기도 전에 죽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때가 무르익어가니까..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고난을 앞두고 고민이 되어서..

피땀이 흐를 만큼 몸부림치며 밤이 깊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침내 유다를 앞세우고 군병들이 잡으러 올라왔습니다.

베드로가 죽기를 각오하고..

용감하게 검을 빼어들고 [말고]를 내리쳐 그의 귀를 잘라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님은 무기를 들고 설쳐대는 베드로를 만류하셨습니다.

오히려 말고의 떨어진 귀를 만져 낫게 하셨습니다.

잔인무도한 로마 군병들에게 모욕을 당했을 때도..

입을 열어 자기를 변호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먹으로 치고 가래침을 얼굴에 뱉어도..

그저 당할 뿐이었습니다.

빌라도에게서 헤롯에게로..

헤롯에게서 다시 빌라도에게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심문을 받았을 때도..

여전히 자기를 위하여 변호하지 않고..

꼭 해야 할 말만 몇 마디 하셨을 뿐..

거의 대부분을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사형당할 만한 죄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빌라도마저 대야에 물을 떠놓고 군중들 앞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자기 선생 예수의 무죄방면을 학수고대하던 가룟유다는..

자신을 위하여 한마디도 변명하지 않는 예수를 바라보면서..

속터져 죽을것 같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꼭 피 흘리고 죽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유다는..

자기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고..

엉뚱하게도 죄 없는 예수가 사형판결을 받고..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마침내..

한없이 밀려드는 죄책감을 감당할수 없어서..

목을 매어 자살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유다는 탕자의 형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용서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탕자와 같은 자세로 날마다 하나님 앞에 서서..

모든 좋은 것을 염치없게도 풍족히 받아 누리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로 나 대신 십자가에서 피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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